여기는 영취산 중간정상입니다.
오늘 초등학교친구들과 블로그방의 교분이 있는분들과의 산행이 있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계획을 세워온 등산을 가는날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 산행에 가도 좋고 안가도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심장병이 있기에 내몸을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약물로 버텨내는 나날들이 몸을 원래상태대로가 아니기에 조심은 합니다. 일단 아침에 집사람을 출근시켜놓고 바로 집에 돌아와서 산에갈 준비를 합니다. 어제부터 우리 일하는 주차장에 소장한테 일이 없으면 산에 간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놓았고 어제 오늘일까지 다 해놓았기에 친구들 산행에 참석할수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내가 가는산이 일반 뒷동산이아니고 해발이 모두 1.000m가 넘는 고봉이 즐비한 산인 통도사 뒤편의 영취산과 신불산을 거쳐서 영남알프스라는곳을 두르는데 근 4~5시간을 산행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은 다들 산에는 도가튼 사람들이라서 나는 몸만가지고 운전만 하면되는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산은 그 고개 간월재까지 차로 등산을 할수 있는 곳이라서 저같이 몸이 별로 않좋은사람도 조금만 걸으면 정상에 도달할수 있다하여서 같이 따라 나서게 되었던것입니다. 그래서 구감친구한테 뭘 챙기면 되냐고 물었더니 꽁치 통조림두개와 냄비 그리고 김치 뭐 그런잡다한 간단한것을 챙겨서 미리 준비를 합니다. 출발 시간은 아침10시입니다. 출발하면서 전화가 오네요. 그리고는 이제 친구가 차몰고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아파트 앞에 나와있으라구요. 오는걸 기다리는중에 길건너 아파트사진을찍으며 카메라를 점검합니다.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려면 카메라가 필수 입니다. 이제 친구 차가 도착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자기 직업에 충실하다보니 차를 몰고온 친구는 어제밤을 세워 슈퍼가게를 지킨 친구라서 좀 쉬게 하고 내가 운전을 합니다. 내가 운전 아니면 뭐 할게 있습니까.. 일단 출발하고서는 오늘의 등반대장님인 해인대장님이 하단으로 가서 한분을 태우고 가야한다고 얘기 합니다. 복개천에서 한분을 태우고 바로 고속도로 대동톨게이트로 가자고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양산에 있는 신불산입니다. 일단 양산어곡을 가자고 해서 국도로 남양산쪽으로 갈려고 했는데 일단 등반대장님이 연장자이니 시키는대로 고속도로에 차가 밀려도 진입을 했습니다. 어느덧 날이 명절이 다되가니 고속도로가 벌써 정체되는 분위기가 납니다. 화물차와 모든 바퀴달린것은 다 고속도로에 올라오는것같습니다. 차가 좀 밀렸지만 고속도로에 들어왔고 어디서 내려서 어곡을 갈까 논의 합니다. 양산톨게이트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남양산 톨게이트는 공장이 많아서 무척이나 붐비고 진출입구에 차가 많이 밀려있습니다. 우리는 양산ic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내가 화물차를 오래해서 길은 잘 압니다만 양산의 톨게이트근처에오니 예전의 톨게이트가 없어져버렸습니다. 근2여년전에 위로 약3km정도 올라가버렸다고 친구가 전합니다. 대형화물차 기사하는 내가 쪽 다 팔았습니다. 그전에는 양산에 자주 다녔는데 요즘 은 거의 유산공단이나 어곡공단을 와도 거의 국도로만 다니다보니 이 게이트가 옮겨진것을 오늘에야알았던것입니다. 같이 가던친구가 신불산 공원으로 가면서 자주 다녔는데 새로난 케이트를 빠져나가면 좌회전하면 바로 어곡터널이 나오는데 그리가는것이 시내를 통과하지않고 매우 빨라졌다고 합니다.
양산 예전의 톨게이트는 없어져버렸고 그로부터 약 2km이상위에 롯데제과위에 진출입 게이트를 새로 만들었다고 옆의 친구가 이야기 하는군요. 예전에는 롯데칠성 훨씬밑에서 내렸는데 말입니다. 나는 양산을 큰차로 자주 몰고 다녔어도 예전에 고속도로만 이용해보았고 다른때는 가까우니 거의 국도로만 다녔기에 톨게이트가 옮겨진줄 몰랐던겁니다. 일단 내려서 우회전을 하고 나니 어곡들어가는 터널이 좌측에 생겼다고 그리가자고 합니다. 그 어곡터널 이야기만 들었지 오늘 처음가봅니다.. 이 영업용 대형화물차 기사가 이렇습니다. 하긴 부산을 잘 않 벗어나니말입니다. 좌회전해서 터널을 빠져나오니 바로 신불산 공원묘원밑이 나옵니다. 바로 그 위에 신불산 공원묘원이 있고 그 꼭대기에 에덴밸리 골프및 스키장이 리조트와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큰차로 이곳 스키장에 바닥슬러프 깔게끔 얼음을 좀 넣어달라는것을 제가 길이 너무 위험하다가 거절해서 다른 사람이 공사를 맡았던 에덴밸리 스키장입니다. 완전히 차가 산꼭때기까지 등산을 해야하는데아주 위험하고 차에 무리가 심하게 갑니다. 몰고가는 친구차 스타렉스 계기판을 보니 기름이 좀 달랑달랑하는 느낌입니다. 나오면서 기름을 조금 넣었다는데 좀 모자라는 느낌입니다.. 일단 신불산 고개를 올라가는데 경사는 아주 알아주는 경사입니다. 차가 고도계가 약700m를 가르킴니다. 꼭대기를 넘어서 배내골 입구 초입에 다다르고 좌회전을 해서 다시 울산쪽 배내골을 넘어가는곳까지 갔습니다. 그곳에서 우측산길을 끼고 간월재로 들어갑니다. 이 길은 아마 군작전도로 아니면 방화로 같습니다. 좁은길이 아주 험한데 그래도 간간이 조금씩 포장된부분도 나오고 그럽니다. 근데 산이 깊은곳인데 경사가 심하고 하면 기름이 달랑거려서 혹시 기름이 모자라서 앵꼬나 않당할까봐 걱정입니다. 억지로 산길을 돌고 돌아서 드디어 간월재 까지 닿았습니다. 고개주위에는 울산시에서 돈을 많이 들여서 방부목으로 광장도 만들어놓고 갈대를 보호할려고 울타리도 쳐놓고 벤치도 만들어놓았습니다.
구감과 함께 간월재에서...
그곳에서 우리는 사진도 찍고 제법 놀다가 앞산의 영취산으로 오릅니다. 영취산앞의 계단이 쫙 깔려있는데 경사가 매우 심합니다.. 오늘 평일이다보니 산행하러오는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하고한적하니 좋습니다. 나도 산에 올라본지 는 한 6년이 넘었습니다.. 내가 심장병을 알게된것도 이런 이유에서 알게된것입니다. 7년전에 범어사뒤의 동래산성북문쪽의 경사진길을 올라가다가 쓰러져서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증세가 있어서 한동안 바위에 누어서 정신을 차리고 몸을 좀 추스려서 올라갔습니다. 그때 이미 심장이 고장나있어서 하늘이 노랗게 보인것이지요.. 심장에서는 펌프질을 계속해데는데 피가 공급이 못따라줘서 머리위로는 피가 올라오지않고 그냥 어지럽고 하늘이 노랗고 호흡이 곤란한것이 부정맥과 심방세동으로 몸에 피를 원활하게 보내지못하는병입니다. 이병은 너무 무리하면 그냥 심장이 멈추는수가 있어서 아주 위험합니다. 그때이후로 등산이란것을 엄두도 못내봤습니다. 그날이후로 산이라고는 승학산 한번 가본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내가 이제 1000m가 넘는 고산을 등산하는데 이미 한700m는 차로 올라왔는데 이길은 초입부터가 너무 경사가 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가 계단입니다. 일단 입구에서 사진도 찍고 좀 느슨하게 몸도풀고 준비하면서 올라갑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숨이 차고 정신이 혼미합니다.. 올라가다또 쉽니다.. 이제는 하늘이 빙빙 돕니다. 예전만큼 하늘이 노랗게 되지는 않았는데 이제 눈앞의 구름이 왔다갔다 합니다. 친구들은 걱정이 되서 천천히 쉬어가면서 오라고 합니다. 나도 악으로 깡으로 올라가볼려고 하는데 하늘이 빙빙 돕니다. 세번째로 앉아서심장을 진정을 시킵니다. 이제 겁이 살살 납니다.. 좀 앉아있으니 먼저올라갔던친구가 다시 내려와서는 너무 힘들면 등반을 중지하고 내려가라고 걱정이 되서 이야기 합니다. 나도 걱정이 되는데 그만 내려갈까 싶습니다. 한참을 쉬면서 친구들 먼저 올라가라고 나는 쉬었다가 진정시킨후에 않되면 내려가겠노라하고 올려보냈습니다.. 한참후에 다른친구가 와서 조금만 가면 정상인데 정상까지 가지말고 시간도 점심때가 되었고하니 요근방의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가라고 합니다.. 한20m만 올라가면된다고 해서 죽을힘을 다 써서 식사준비하는곳까지 갔습니다.. 나무에 등을 기대고 그냥 뒤로 늘어져버렸습니다. 다른친구분들은 식사준비한다고 정신없는데 나는 이제 심장을 안정시킨다고 힘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친구들의 걱정을 안심시킵니다. 어느덧 라면과 소고기 불고기가 요리되고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이제 좀 안정이 되는것같습니다. 거리는 얼마되지않는데 너무 경사지고 또 심장도 나쁘고 하니 나에게는 큰무리였습니다. 친구들도 아주 걱정 스러웠을겁니다. 괜히 친구 데리고 산에와서 하마트면 영 저승보낼뻔했으니말입니다. 잘못했으면 제가 헬기타고 하산할뻔했습니다. 일단 식사후에 바로 또 50m위에 중간정상인데 그곳 까지 가기로했습니다. 식사후에는 몸이 어느정도 돌아와서 중간정상에 올랐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사진찍고 물이 없으면 못가는 친구와 일행을 남겨두고 다른일행은 영취산 정상과 신불산으로 걸어서 떠났습니다. 산을 원체 좋아하는분들이라서 참잘걷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나중에 배내골 휴양림안의 통수골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들은 산으로 떠났습니다. 남아있던 친구와 나는 그곳 정상에서 사진몇장찍고 바람좀 쐬며 천천히 내려와서 패러글라이딩하는것보고 땀을 식히며 묵침골 계곡으로 차를 몰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영남 알프스 지나서 통수골 배내골 휴양림 숲속에 들어가서 그 입구개울에서 발 담그고 앉아서 놀다가 초이친구는 물속에 몸을 담구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휴양림 밑의 개울에는 물이 너무도 맑고 깨끗한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물곰이 물속에들어있습니다..
정말 신선들이 사는곳같이 느꼈습니다. 그곳에서 놀다보니 친구들도 이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옵니다. 다시 만나서 배내골을 떠나면서 식사라도 한그릇 해볼려니 명절전이라서 장사하는 집이 없습니다. 결국 양산의에덴밸리 정상에서 포장마차에서 파전두장과 막걸리 두항아리를 마시고는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는동안에 부산 대동에서 길이 좀 밀렸지만 모두들 무사히 산행 마치고 친구집앞에 차를 잘 주차시키고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들어오니 하루가 다갔습니다 피곤이 몰려오고 통풍이 있는 발도 욱씬거립니다.. 내가 보기에도 제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같습니다. 친구들도 저 때문에 혼이 났고 저역시도 굉장히 어려운 등산이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산입구까지 차로 갔는데 무슨 등산이나 하시겠지만 제 몸상태로봐서는 아주 대단한 등산을 한것입니다.. 무사히 친구들이 등산을 무탈하게마친것을 모든이에게 감사합니다.. 6년만의 등산 참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다시 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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