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갈대밭에서... 화장도 않한 우리 집사람 않찍겠다는걸 억지로 세워서....^&^ 힘차게 손을 흔들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어제도쉬고 오늘도 쉬고있습니다.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집사람은 일요일이라서 운동한다고 밖에나가면서
낮에는 운동하러 산을 가야겠다고 합니다.
나도 생각에는 산을 한번 가봐야겠는데 다리의 통풍때문에 겁도 나고
또 운동량이 너무 심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것같은데
지난번 간월산 너무 높은고개와 경사진길에 심장에 무리가 가도록
산행을 해서 아주 고생을 했습니다.
심장에 무리가 온것이지요.
심장도 않좋은데 갑자기 1,000m이넘는 경사진 산을 우습게 보고
올라갔다가 뇌에 피를 공급못해줘서 아주 혼이 났습니다.
부산의 우리동네뒤산에 억새가 유명한 승학산이라고 있는데
이 산을 한번 가보는것도 운동삼아 괜찮겠다 싶어서 11시에 집사람과 함께
구덕산 꽃마을로 해서 하단의 동아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고 출발했습니다.
일단 우리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대신동 구덕체육관 입구에서
꽃마을 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꽃마을을 올라갔지요.
그곳에서 큰길로 가지않고 바로 입구에서 좌측 산속으로 돌아가는 길로 접어들어서
숲속의 정취를 느끼면서 그냥 산책삼아서 천천히 걸으며 심장에 무리를 주지않으려고 합니다..
이 길은 기상대 레이다 기지밑의 길로 나중에 다시 큰길로 합쳐지는데
숲도 좋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않고 조용한것이 아주 쾌적합니다.
그런데 그곳도 계단이 만만치 않더군요.
몇번을 쉬어가면서 드디어 큰길과 만나는길을 찾아서 올라갈수 있었는데
그전에 영취산 가는만큼은 아니였습니다.
아니면 그 전에 산에 한번 다녀온게 밑천이 깔려서 그랬는지...
일단 그리 어렵지않게 기상레이다밑의 주차장입구까지 왔는데
이곳에서는 막걸리와 도토리묵등 여러가지 아이스케익과
술도 팔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오니 거의 돗떼기시장수준입니다.
가을에 갈대로 유명한 창녕의 화왕산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부산의 승학산이
억새가 유명하다보니 이 억새보러 많은 인파가 몰려서 산이 아주 북쩍거립니다.
일단 나는 심장병환자이니 만큼 나의 몸상태에 맞게 조심조심 발걸음을
심장에 무리가지않게끔 무리하지않고 움직입니다.
그래도 낮은산이라서 잘 갑니다.
이산은 해발 496m이라는군요,
이산은 이쪽으로 구덕산 꽃마을로 버스를 타고 와서 올라와서 가니 갈수 있지요.
만일 반대로 동아대 하단 캠퍼스쪽에서 올라가면은 저는 못갑니다.
동아대 한단캠퍼스쪽 그곳은 초입부터 경사가 아주 심한길이 정상까지 계속이어져있어서
내몸이 처음부터 너무 심한경사에는 무리가 가기에 너무 심하게 하면 않되기에 말입니다.
일단 천천히 산을 오르고 평지나 갈대평원에서는 쉬어가면서 구경을 해가면서 걸었습니다.
갈대가 막 피기 시작하면서 바람에 하늘거리며 은빛비늘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갈대숲 사이마다 산행오신분들이 점심을 드신다고 산에 맛있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오늘은 승학산 정상을 가는데 부산사는데 아는사람이 모두 이산을 왔는지
아는분만 산행도중에 5분넘게 만나서 인사했습니다.
집근처에 이런산이 있다는것이 참 행운입니다.
산정상에는 구름도 심하고 간간이 비가 좀 내리더니 오늘따라
저멀리 대마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약 40km앞에 대마도가 있으니 수영잘 하시는분이면 한 이틀이면
갈것이고 작은배로 노를 저어가면 갈수있을것같이 보입니다.
좌측에는 오륙도가 보이고 중앙으로는 북항이보입니다.
그 뒤의 사상이나 구포쪽의 경치도 아주 좋습니다.
오랜만에 집근교의 산에 올라오니 바람도 시원하고
걸어서 땀이 날때는 덥지만 잠시 쉬면 땀이 식어 이제 날이 차가워짐을 느끼게됩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약두시간 걸었습니다.
이제 내려가는길은 엄청나게 내리막길입니다.
계속내리막인데 내려가는데만 1시간 걸립니다.
저멀리 김해공항에 비행기 착륙하는것이 잘 보이는동아대뒷산에서
땀을 식히고 앉았다가 내리막계단을 천천히 내려옵니다.
내리막이 더 어렵습니다.
몸의 무게중심이 모든 관절에 다 실리기에 조심해야합니다.
특히 이 내리막길은 아주 경사가 심해서 이쪽으로 올라오기는
나는 자신이 없습니다.
우여곡절끝에 3시간에 걸쳐서 6년만에 다시 오늘의 승학산 산행을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동아대 캠퍼스를 가로 질러서 점심으로 학교앞에서
칼국수 한그릇 집사람과 사먹고 걸어서 하단오거리까지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나의 몸상태에 비해서 운동량이 오늘 좀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운동을 해야합니다.
이 산행이 겁이나서 미리 출발할때 통풍때문에 하루 한번 먹던 소염제를
아침에 또 먹고 출발을 했던것이지요.
약이라는것은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제 근교에 가까운산도 한번씩 다녀봐야겠습니다.
몸도 몸이지만 조금씩 운동을 해서 심장에도 운동을 시켜야되겠기에 말입니다.
오래사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않아프게 잘사는것이 중요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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