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친구들의 고향나들이.

짬스탑 2008. 6. 8. 21:36


감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

여러날을 설레임으로 기다렸습니다.
이번일요일 초등학교 총동창회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근 일주일전부터 친구들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서로동기의 많은 참가를 독려하면서 
옛 어릴적의 친구를 볼수 있다는 마음으로 설레며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어제 저녁에 서울에서 친구들이 도착해서 연락이 닿았습니다.
오랜만에 옛친구들과 저녁이나 한끼 하자고 나오라고 해서 
예전의 살던 감천2동으로 나오라는것입니다.
떠난사람이 많은동네인 감천2동 지금도 그 곳을 굳건하게 지키며 사는 친구들이 아직많습니다.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면서 있는 친구가게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오랜옛친구를 만난다고 단숨에 택시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서울에서 세명의 친구가 고향을 찾아서 겸사겸사 볼일도 본다고 내려왔습니다.
친구의 가게에서 모여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이제 식사시간도 되고해서 같이 식사하러가자고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근처에 또 다른동기가 얼마전에 돼지삼겹살전문식당을 개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멀리갈것이 없다고 그 집으로 낙찰이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 정말 대단합니다.
서울에서 여기오기까지 고향이지만 경비가 얼마입니까..
본인들은 기쁜마음에 친구가 그리워서 바로 내려왔건만 ..
그 친구를 반기며 마중나오는 친구는 얼마되지않습니다.
그래도 내가 친구라고 나에게 전화를 했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러가야지요.
얼굴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지난 가을 야유회때 보고는 못본 친구들입니다.
일단 식사를 하러 근처에 있는 동기가 개업한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과 소주를 
함께 시켜서 나를 포함한 6명이 자리를 했습니다.


서울서 내려온 친구들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여러병 비우며 오래떨어져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갔습니다. 어느덧 소주병은 뒹굴어가면서 즐거운 식사를 마쳤습니다. 구감친구는 저녁 가게 근무때문에 먼저 일어나시며 계산을 마치시고 가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만의 회포를 2차로 가기로 했습니다. 컴퓨터가계 사장인 경열이친구는 어제 전주가 많아서 속도 아프고 해서 빠지고 서울 친구 3명과 술도 못마시는 저 이렇게 4명이 오랜만에 부산에왔다고 바다 장어구이와 소주를 한잔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 동네 근처에도 바다장어구이를 하는곳이 많습니다. 꼭대기 동네에서 아랫동네로 17번종점밑으로 가니 장어구이집이 많습니다. 가정집도 요즘 먹고 살기가 어려운지 내부 수리를 해서 가게로 만든 장어구이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4인분을 아주 많이 달라고 해서 고향에 오랜만에 온 친구들이 바다장어구이를 배부르도록 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소주는 꼭 필요한 음료수였고요..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상록이 친구전화가 계속울립니다. 친구는 오랜만에 와서 이곳의 지리를 잘 모르니 설명을 해주라고 가게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건네줍니다. 조금 있으니 웬 친구가 술이 아주 많이 되어서 들어오는데 상록이 친구에게 반갑다고 하면서 아주 난리를 칩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동창같은데 너무 술이 많이 되어서 우리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일단 앉혀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친구는 술이 완전히 맛이갔습니다. 분위기를 아주 깨뜨려버려서 서울친구들이 얼굴을 찌푸리고 나도 웬, 이런놈이나타났나. .. 그래도 동기라고 해서 참았습니다. 그러더니 말이 잘않통하는지 안경을 벗어 패대기를 칩니다. 이 친구는 김해에서 살았다고 횡설수설합니다.. 서울에서 온친구는 제법 술이취했지만 볼을 비비고 난리를 치니 가라고 합니다. 이 친구 술이 떡이 되도록 취해서 나가버렸습니다. 아무리 봐도 술주사밖에 않됩니다. 그렇게 술이취해서 에쿠스를 몰고 이곳까지 왔다고 하내요. 우리는 그 친구를 보내고 잠시후 정리하고 나왓습니다. 상록이 친구의 친형도 동문이라서 서울에서 같이 왔는데 지금 바닷가의 한노래방에서 자기도 동문과 함께있는데 동생을 이쪽으로 데려오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군대이야기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쵸이.
친구의 형이 있는 노래방을 가니 그곳에서도 오랜만에 만나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회포를 풀고있는중이었습니다. 우리 후배일행은 선배들에게 인사만 하고 맥주한잔 마시고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술이 취한 친구는 형에게 맡겨놓고 우리는 길건너 호프집에서 요르단과 축구를 보며서 또 생맥주를 마셨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서울친구들의 말은 우리는 동기가 서울올라오면 모든일을 제쳐놓고 모여서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를 반갑고 따뜻하게 접대를 해줬는데 이곳 부산에 와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도 거의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을 볼수 없어서 섭섭한 감정을 토로 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이라고 친구가 보고싶어서 찾아왔건만 .. 별로 반가이 해주는 친구도 거의 없고.. 또 전화를 하면 나와주는 친구가 적어서 좀 섭섭한점을 말하는것입니다. 다들 먹고 살기에 바빠서 그렇겠지만 그리고 서로 바쁜것이 인생이다 보니 늘 준비하고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다음에는 행사때 또 참석을 시원하게 해줄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고향인데 늘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면서 새벽의 회포는 끝이나고 서로 헤어져서 저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9시에 체육대회가 열리는데 세명중에 한명은 일찍나왔고요.. 또 한명은 11시쯤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명은 술이 덜 깨서 결국 운동회 행사중에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서울에 올라가서 접대를 받은 형편이라서 저도 그 정도는 해주어야했는데 친구들이 좀 않서운했는지 미안할 따름입니다... 아무 쪼록 올라가시는 길 조심하시고 무사히 상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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