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가끝에 나간 첫작업.

2008. 2. 11. 22:51나의일.



이번 설명절 연휴는 그 어느때보다 심하게 많이 쉰것같습니다.
토요일부터 한주를 꼬밖쉬고 근 8일을 놀았습니다.
오라는데도 없고 갈곳도 없었습니다.
친척들도 거의 없는 저와같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것은 
텔레비젼이 유일한 친구입니다.
근 8일을 텔레비젼과 씨름을 한 결과는 허리에 통증이 오도록 
허리가 아픈것입니다.
더군다나 돈도 못버는데 일요일부터 와이프네 회사는 중국의 올림픽특수로 
지게차와 포크레인에 들어가는 유압장치부품회사인데 두산인프라코어의 부품하청업체로 
일요일도 쉬지않고 일을 하는바람에 돈도 못버는 남편이 출퇴근 시킨다고 
꼼짝도 할수 없어서 어디를 다녀볼 시간이나지를 않았습니다.
나 혼자 멀리 차를 몰고 떠날 입장이 못되었던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집사람과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을 누비면서 
단팥죽한그릇으로 시내구경을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 졸업하고 나니 이제 별로 돈 들어갈곳이 없어서 그런지 
않먹어도 배가 부른 그런상태는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참 아이들이 학교를 다날적에는 집에 돈이 말라서 많이 고생했습니다.
전에는 시내에 부부가 함께 놀러나가면 어찌그리 먹고 싶은것과 사고 싶은것이 많았는데 
이제는 사고 싶은것도 눈에 않보이고 먹고 싶은 음식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돈을 쓸때가 없어진것입니다.
평소 명절에는 아이들이 한참클때는 음식을 만들면 튀김만 한바구니를 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커버리니 밥도 않먹고 과자도 않먹고 음식을 조금만 해도
음식이 냉장고에 늘 굴러다녀서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근 8일을 쉬다가 오랜만에 일하러 가는날입니다. 일이 하고 싶어서 미칠지경입니다. 적당히 놀고 적당히 일하면 세상살이가 재미가 있는데 말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구평 방파제에 헌 그물 실러갔습니다. 구 평 방파제 폭을 절반가운데 철조망을 쳐놓아서 일반인은 안쪽에 못들어가게 세관에서 관리를 합니다. 내차(트럭)가 길이만 11m50cm입니다. 무게는 18톤 트럭이구요. 그런데 방파제 안쪽의 폭이 약9m정도 됩니다. 그런데 차를 돌려야 나중에 짐을 다 실고서 나갈수가 있는데 차를 돌릴려면 차 후미를 바다쪽으로 약 2m넘게 나가야 차를 돌릴수가 있습니다. 이제 저도 운전으로 밥을 먹고 살지만 정말 아슬 아슬합니다. 코가 간질 간질하거든요. 거리가 너무 짧으니 차를 똑바로 세우는데만도 한참이 걸리고 뒷꼭지가 간질간질 합니다. 그렇게 여닐곱번 수정을 해서 차를 돌립니다. 남들이 보면 운전 잘한다는데 몇십년해도 역시 저도 간질간질합니다. 오늘은 러시아배에 헌그물을 실어내서 고물상으로 가는것입니다. 헌 그물도 모두가 석유 화학제품이라서 그 것을 밑에 붙은 쇳덩이를 떼내고 다시 수지공장으로 보내져서 폴리프로프렌 수지로 재생됩니다. 이게 상당히 가격이 비쌉니다. 석유류 제품이 모두 가격이 오르다보니 이런것도 모두 돈입니다. 그리고 배에서 쓰던 쇳덩이들과 와이어로프등 그리고 고기잡을때 쓰는 그물을 끄는 워타보트라고 그물문짝등 고철이 많이 나옵니다. 오늘은 이것들을 실러 갔습니다. 나와 한대 더 해서 두대가 갔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고물을 세관에서 관리에 크게 신경을 않�는데 지금은 아주 엄청나게 신경을 쓰면서 서류 하나하나에 아주 목숨을 겁니다. 이동네는 러시아 선박이 원체 자주 드나드는곳이라서 이런것으로 총이나 다른 무기류가 수입될까봐 고철도 매우 신중하게 세관에서 관리를 합니다. 이 위의 선박은 일본 하꼬다떼에서 수입한 크루즈여객선으로 우리나라에서 쓸려고 가져와서 이곳 구평 방파제에서 수리가 한창인선박입니다. 이런 여객선은 신조 할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일본이나 유럽에서 중고 선박을 사와서 우리실정에 맞게 개조및 수리를 하는것입니다. 이런수리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제일 잘합니다. 너무 많이 놀았다는것은 자영업자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일이 기다려주면 되는데 동시에 작업이 여러군데서 열리면 그걸 우리가 다 못하고 다른 사무실의 차라도 불러서 작업을 해줘야 하는입장이다보니 돈이 그냥 막 달아납니다. 큰 욕심은 않부리지만 꾸준하게 일이 들어와서 계획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 운수업이라는것이 일이 몰릴때면 한참에 마구 밀려들어오고 일이 없으면 한 일주일씩 그냥 놀게 됩니다. 일이 없으면 돈이 않써져야 하는데 운수업은 차를 가만히 세워놓아도 다달이 책임보험 종합보험 회사의 지입료 주차장의 주차비 화물 알선사무실의 월세가 고정적으로 나갑니다. 다만 기름값이 않나갈뿐 가만히 차를세워놓아도 지출이 약80만원 이상 지출이 됩니다. 자영업자는 이게 고역입니다. 차가 썩어서 나이를 먹는것도 억울한판에 세워놓기만 해도 돈이 마구 새나가버리니 감가상각비는 둘째치고 더군다나 이번달 같이 쉬는날이 15일정도이고 달도 적으니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이제 자기 밥벌이는 하니 돈이 적게 들어가서 사는것 같습니다. 이 그물을 실고서 김해로 가자고 합니다. 공항길을 신나게 달려서 공항 근처에 그물 수리하는공장으로 갔는데 수리공장주인과 고물상 사장이 작업비를 계산하더니 타산이 맞지를 않아서 다시 그 그물을 실고 감천에 우리 주차장으로 가자고 합니다. 왔다갔다 길바닥에 비싼 경유 다 깔아버리고 돈은 더 준다고 하지만 더 받을수가 없습니다. 결국 다시 구평에서 김해 김해에서 혈청소앞에 까지와서 그 헌그물을 크레인의 힘을 빌려 내립니다. 운임을 받아야 되는데 받을 금액을 정하라고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한 20만원 받아야 되는데 그래도 단골이다보니 주고 싶은만큼 주고 가라니꼭 우리가 받을 금액을 제시 하라고 합니다. 요즘 경유가 원체 비쌉니다. 더우기 내 트럭은 365마력의 쌍터보 8기통엔진이라서 기름을 많이 먹습니다. 하는수 없이 안면에 부뒷쳐서 18만원에 낙찰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리 삽니다. 오늘 기름은 약 3만원정도 떼고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18만원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 남는것이 아니란것이지요. 중요한것은 차량의 감가상각비를 공제를 하지못하고 산다는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화주와 무게와 운임이 정해진것이 아니기에 그걸 정하기가 항상 어렵습니다. 작업의 조건과 시간 거리 부피 중량등 여러가지 제반 조건이 따르기에 운전해서 벌어먹고 살기도 어렵다는것입니다. 거기에 비해 냉동생선은 정해진 운임이 있어서 군소리 없이 그냥 일만 많이 하면된다는것입니다.. 어쨋든지 나와 우리 주차장의 식구들은 명태배들이 고기나 많이 잡아서 많이 실어나를수 있도록 일감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만을 학수 고대하면서 사는 그런 인생입니다. 불쌍한지 아니면 행복한지... 그걸 판단하지못하면서 아뭍튼 그런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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