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2)

2007. 7. 19. 22:19나의 이야기


친구가 예쁜 참나리를 찍어왔군요...

이제 병원에서 퇴원을 했습니다.
일주일넘게 병원밥만 먹으며 생활했더니 
그 곳의 사람들은 내가 밥잘먹는 멀쩡한 환자라고 합니다.
입원할때 내 승용차를 병원 주차장에 끌어다 놓았는데 
이게 주차비가 눈덩이 같이 불어나서 제가 입원도중에 집에 갔다놓고 
택시를 타고 와야했습니다.
종합병원의 주차비 겁나도록 비쌉니다.
내가 죽을병에 걸렸어도 주차비는 계속올라갑니다.
병원비보다 더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종합병원에 차를 몰고 가실때는 되도록 빨리 차를 빼세요.
배 보다 배꼽이 더 큰경우를 당하게 됩니다.
한 일주일 놔두면 기십만원은 수월하게 넘게 나옵니다...ㅎㅎㅎ
일주일마다 가면 무슨검사가 그리 많은지 늘 예약을 해야합니다.
혈액검사에 심장촬영에 초음파에 하였든 검사가 갈때 마다 검사입니다.
몇달이 지나고 심장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예약시간에 맞춰서 가니 
교수가 나를 옆으로 길게 누우라고 하더니 초음파 기계로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하는말이 충격적입니다.
이 환자는 처음 이 병원을 찾았을적에는 나도 크게 기대는 하지않았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좋아져서 나도 놀라겠다며 초음파 기계모니터를  
가르치면서 잘 보라고 합니다..
나는 생각에 무엇보다도 내가 술을 끊었으니 그렇지 하고 빙그레 웃었습니다.
술을 끊는 바람에 이 고혈압과 심방 세동이 아주 효과를 본것입니다.
그로부터 술을 끊고 지금까지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이제 퇴원을 했는데 몇달이 지나 겨울이 다가올려고 합니다.
이상하게 내가 살고있는 단지아파트가 추워짐을 느끼게 됩니다. 
5층건물의 1층이다보니 다른집들보다 일조권시간이 짧아서 
더 그런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 집에 와서 돈도 제법벌고 이제 조금 먹고 살만했는데 집이 싫어지는것입니다.
그래서 집사람보고 해가 잘 드는집으로 이사를 가자고 했습니다.
집사람도 이사는 하고 싶은데 돈이 잇어야 하지요 그럽니다.
내가 우리 주차장의 사람들에게 헐찍하고 해가 잘 드는 그런집을 한채
소개 해달라고 소문을 내었습니다.
우리 주차장에 동료중에 3년마다 부동산 경매를 해서 조금씩 조금씩 
재산을 모으는 형이 있었습니다.
양도 소득세를 면하기위해서 3년을 살고 팔아버리고 또 3년있다가 
또 다른부동산을 경매해서 낙찰받고 그런식으로 재산을 증식많이 했습니다.
형수가 보험모집인 일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돈 돌리는 실력도 있고 
재산도 조금 있는듯합니다.
나보고 그런집을 하나 사줄테니 이 책에서 아무것이나 하나 집어라고 합니다.
무슨책인가 했더니 부동산 경매잡지였습니다.
나는 돈도 많이 없고 직장 관계상 멀리 갈수도 없으니 근처의 화신아파트가 
감정가 1억에 낙찰 예정가가 8천만원이하면 되겠고 또 무엇보다도 
해가 잘들어서 겨울에도 춥지않을것 같아서 이것을 잡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경매에 돌입했습니다.
사람들이 무지 많이 왔는데 모두 어느물건에 관심을 두는지 표를 안냅니다.
드디어 경매를 시작합니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가격을 쓰고 봉투를 접어서입찰함에 넣습니다.
물건이 많다보니 시간이 엄청걸립니다.
드디어 개찰시간입니다. 
1시도 훌쩍넘기었는데 점심시간도 없이계속 물건의 개찰을 시작합니다.
이윽고 내가 응찰한 물건번호가 불리우고 참가자 이름이 불리는데 
무려 나까지 5명을 호명합니다.
그리고 내 이름이 불리어집니다. 
서태호 하고 불리어서 내가 낙찰자로 호명되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합니다..
남들은 이런 경매에 여러번 응찰해서 한번 붙는다는데 
나는 한번만에 덜컥 붙었으니 옆에서 도와주던 형이 재수가 좋다고 
아주 좋아합니다.
앞의 금액과 내 금액의 차이가 1백만원밖에 나지않으니 대단하다고 합니다..
일단 낙찰표를 교부받고 늦은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정신을 차려서  이제 해야 할이이 산처럼 남았습니다.
이제는 돈을 구해야 합니다.
돈도 없는놈이 무식하게 낙찰부터 받아서 일부터 벌려놓습니다..
약 20여일에 걸쳐 나머지돈 7천만원을 준비해야하는데 
같이간 형이 아는 법무사무실에서 은행을 끼고 대출을 해주는곳이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집을 팔아서 그 돈을 준지하고 나머지는 은행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다 경험입니다. 악어와 악어새같이 공생관계의 고리가 다 있습니다.
조방앞의 외환은행에서 약 3천만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자가 얼마인줄도모르고 이런 대출을 예전에조금받아봤지 
기천만원씩 이렇게 큰돈은 빌린적이 없습니다.
그냥 도장하고 인감하고만 가져가면 일사천리로 자기들끼리 돈이 왔다갔다 하면서 
저절로 등기까지 마쳐서 법무사는 수수료 빼먹고 은행은 이자받아먹고 
그렇게 돈 빌려간사람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저는 그 돈 부지런히 갚았습니다.
연체한번없이 말입니다.
갚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경매로 사는집은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재산이지만 보호는 해주지않습니다.
내 명의로 이전은 되어서 세금은 내되 먼저 살고있던 사람이 비워주기를 
완강히 거부하고 버티면 이게 머리가 아픈것입니다..
그래서 경매는 신중하게 자기가 사려고 하는물건을 정확하게 권리분석을 해서 
이런문제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합니다.
경매에 들어가기전에  미리조사할것은 지금 그 집에는 누가 사는지 
원주인인지 아니면 세입자인지 아니면 다른 가족인지 그리고 
그 주소내의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다른 저당권이 
경낙과 함께 모두 풀어지는지 다른 송사건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는지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펴서 경매에 임해야합니다.
그렇지않고 덤벙덤벙 덤볐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자기가 못들어간다고 경낙된 돈을 다시 내어주지않습니다..
안 나가면 명도 소송으로 재판을 해서 판결을 받아서 집달리를 
데서 가재도구를 다 끄집어내야 하는 그런 않좋은 모습까지 보게됩니다.
그러나 저는 경매도 수월하더니 전주인도 사람이 좋았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가시는분인데 이사비용을 좀 적게주고 
순순히 집을 넘겨받았습니다.
남자가 정말 깨끗하게 물러서더군요....
그리고 도배와 장판을 하고 우리 살고 있던 단지아파트를 내어놓았는데 
금액이 적절하니 금방 집이 팔려버렸습니다..
정들었던 단지 아파트 운영위원과 여러가지 일을 내가 맡아보았는데 
참 정이들었는데 말입니다. 
또 아파트가 20년이 넘어서 바꾸어야할 입장도 되었구요.
지금도 그 아파트의 친목회를 합니다.
이사를 해서 집이 해가 잘들고 17평에서 돈도 없는놈이 두배로큰  35평으로 
갑자기 급상승을 해서 기분이 벙벙 합니다...
그럴즈음 일도 많고 해서 부지런히 은행빚을 갚아나갔습니다.
남들은 화투 치고 술마시고 놀때 나는 새벽잠 안자고 새벽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금이 다 끝나니 다시 돈이 안벌리는것입니다..
돈도 조금 벌었고 집사람도 아이들도 열심히 직장다니고 이제 조금 여유가 있어서 
주식도 �주 사고 남들과 같이 사는 흉내도 내보고 그랬습니다..
여유돈이 조금잇으니 내가 주차장 사람들에게 돈을 조금씩 여러곳을 빌려줬습니다.
집사람이 그걸 알고는 그 돈 다 모아서 챙겨오라고 성화입니다..
돈을 집에두니 자주 남을 빌려줘서 이제 그돈으로 다시 빚을 내서 
아들이 장가갈때가 다 되었으니 또 집을 하나 사라고 합니다.
하긴 나이가 장가갈때도 되었는데 아가씨가 없어서 고민중에 
아들후배가 아는 사람의 누나를 소개해줬는데 법원에 공무원생활을 한다고합니다.
이 아가씨 눈이 높아서 우리 아들 부려만 먹고 관심을 않보이기에 
우리 아들이 한 두달 만나더니 결별해버렸다고 합니다..
큰일 났습니다. 아들 혼기가 다 찼는데 아가씨가 없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덜렁 집은 또 우리 아파트 옆라인에 한채 무리해서 또 사두었는데 
아가씨가 사단이 났으니 말입니다...
또 내일 합시다..
글이 너무 길면 재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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