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다녀오면서..

2011. 10. 4. 17:58사진들

 

이번주에 집사람과 함께 장모님뵈러 평창을 가게되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새말ic를 내려서 횡성쪽으로 가던중에 아주 예쁜 코스모스 단지를 보았습니다.

잠시 근심도 잊고 마음을 달래려 내려서 사진한장남겼습니다

 

 

가을의 여인입니다.

평창에가는길에 큰밭에 온통 코스모스를 심어놨습니다.

그래서 가던길을 멈추고 잠시 사진 한장 찍어봤습니다.

가을이 오는걸 느끼게 말입니다.

 

 

온통 코스모스가 지천입니다.

이동네에서 심은것인지 아니면 군청에서 심은것인지

아주 밭에다 전부 씨를 뿌린것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던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고 정신줄을 놓습니다.

우리도 장모님뵈러가던길에 정신줄을 놓고 코스모스만 바라보니 마음이 아주 편하더군요.

 

 

고흥 류(柳)씨네 자매들입니다.

서울에서 처제가 고속버스타고 원주에 오고 우리는 원주에서 처제를 만나서

같이 타고 장모님이 계시는 평창운교리를 갑니다.

장모님이 근래에 영 많이 수척해지셨다고 처제가 지난번에와서 이야기하기에

집사람이 돌아가시기전에라도 한번더 뵈야 후회를 않안다고 해서

오기에 힘든길이지만 억지로라도 집사람기분풀어주려고 평창에있는

장모님이 계시는 요양원으로 갑니다.

 

 

사람이 산다는게 목숨만 붙어있다고 다 잘사는것은 아닙니다.

장모님은 근 10년전에 약수물 뜨러가시다 넘어지셔서

고관절이 뿌러지셨습니다.

그래서 고관절복원수술후부터 걷지를 못하시기에 처남이 모셨는데

집안에서만 수년 거동하시니 약간의 치매끼가 있어서 집에서 모시기가

상당히 어려움이있었습니다.

 

 

힘들게 5남매를 키우시고 돈벌이 안하시는 남편뒷바라지에 힘든가정살이에

열심히 사셨지만 결국에는 여러가지 문제로인해서 결국 4년전부터는

결국 요양원신세를 지시고 계십니다.

온가족이 장모님에게 매달리고서는 생활이 안되는게 가정살림아니겠습니까..

결국하는수없이 좋은 요양원이라고 공기좋고 물좋은 평창에 처남댁에서

요양원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자그마한 체구의 아담한 사이즈의 우리처제입니다.

몸집이 자그만하니 사진은 엄청잘나옵니다.

 

결국 처남도 부천으로 이사하고 우리는 부산에있으니

이먼곳 평창에 장모님만 떨어져서 자주 뵙기가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거리가 부산에서 400km 왕복800km 이나 되는먼거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보고싶어도 볼수없는 우리집사람

늘 마음아파합니다.

 

 

가던날이 찐빵으로 유명한 횡성군 안흥이란 동네에서 찐빵축제를 합니다.

여러가지 행사와 장터가 섯는데 별로 볼것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조그만 면단위의 군축제를 하는데 전국의 다른축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리 먼곳에 장모님을 모시게되니 자주 볼수도 없고 어찌지내시는지 집사람은 늘 걱정입니다.

결국 거리가 멀어도 내가 가야만 합니다.

부산에서 거리가 원체 멀고 이곳에 올려면 원주에서 택시를 타거나 차를 여러번 갈아타고

와야하는데 시간과 경비가 엄청나게 많이 듭니다.

 

찐빵축제이다보니 온통 찐빵입니다.

이 작은 면단위의 작은촌동네에 찐빵을 하는집이 수십집이 넘습니다.

원조 찐빵집에서는 아주 서울에서나 외지에서 오신분들이 줄을서서 찐빵을 사고있습니다.

 

장모님은 정신이 늘 없는게 아니고 어떨때는 맑고 어떨때는 흐리고 합니다.

그러니 보는사람들은 갈피를 잡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다가 장모님이 너무 안움직이셔서 근육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이제는 아예 걷지를 못하시니...

보는 우리들도 마음이 아픕니다...

 

 

안흥에 있는 섶다리입니다.

축제때 보라고 임시로 만든것같습니다.마루목을 기둥을 세우고 그위에

소나무 솔가지를 꺽어서 깔고 그위에 황토를 뿌려서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언제 다시만나뵈러올지는 몰라도 장모님의 안녕을 빌면서 계시는동안 잘계시기를 기원하고

 마음편히 지내시라고 말씀올리고 왔습니다.

형제가 많아도 돌아보는 사람은 3명이 고작입니다. 큰며느리는 시어머님이 멀리 떨어져있으니

같이 살때는 피곤했겠지만 지금은 많이 편해진것같습니다.

사람이 숨남쉰다고 다 살아있는것은 아니란것을 느끼고 갑니다.

우리도 저렇게는 안늙어야하는데 하는 마음으로 자식들에게 짐이 안되게살아야하는데 생각해봅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꽃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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