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 마.

짬스탑 2010. 7. 17. 11:02
 

 

 


장마가 기승을부립니다.
장마란 길게 오래동안 오는 비를 말하는데 ...
이 장마가 오면 저같은 사람은 벌어먹고 살기가 참 고단합니다.
일단 작업준비를 했다가도 노천에서 하는작업인지라 비가 올 끼미만 있어도  
작업을 안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또 사람이 먹는 냉동 수산물식품이다보니 비가 조금 맞는것은 포장이 되어있어서 괜찮지만 
아주 많이 올때는 냉동보존이 떨어지기에 작업을 안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을 해야만 돈이 나오는 도급업자들이다보니 일하러 나왔다가 
비가 온다든지 비가 올 예정이면 대기상태로 일기예보에 목을 메는실정입니다.
원래 장마라는것이 일단 지구가 공전을 하면서 태양의 햇볕을 받는각도가 많아져서 
여름이되면서 날이 더워지면서 북태평양상의 수온상승으로 대류현상이 일어나서 
습도가 높은기류가 북쪽의 찬곳으로 밀려 올라가는것인데 이게 더운공기와 찬공기가 
만나서 서로 힘의 분배에 따라서 미는힘이 쎄면 올라가고 낮으면 내려오고 하면서 
그 기압에 편차에 구름이 생겨서 북쪽으로 올라가지못하고 도중에 내리쏟는것이 
장마성 폭우가 되는것입니다.
그게 더운공기와 찬공기가 만나는곳이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중국같은지역에
길게 구름띠를 형성하면서 주로 비가 내리거나 흐린날이 계속되어서 해가 잘안뜨니 
빨래도 잘안마르고 습하고 축축하고 이런날이 계속되다보니 곰팡이가 잘 번식하고 
빨래에도 햇볕을 못봐서 신내가 나고 그러는것이지요.
특히 이런날씨에는 음식조심 하셔야합니다.
세균번식이 아주 적합한 온도로 만들어져서 음식 조금만 관리 잘 못하시면 식중독걸립니다.
우리집은 아예 요즘 음식조리를 하지않고 햇반사다가 먹고 김치와 마늘 짱아치로만 
식사를 하는편입니다.
아들이 분가를 하고 나가니 집에 밥먹을 사람이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또 일을 하던중에 비가 쏟아지면 절반쯤 실어놓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야하는데 
그 동안에 다시 포장작업하고 갑바를 치고 한다고 비를 쫄딱 다 맞고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기도합니다.
그런다고 돈을 더 주는것도 아니고 개당의 단가를 받다가보니 반차라도 싣다가 
작업이 취소되면 돈이 반차분만 지급되는 불합리한점도 있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돈도 제대로 못받고 하는그런일이 있어서 말도 못합니다.
갑(甲)과 을(乙)의 관계가 그것도 어려운데 우리는 거기다가 한술더 떠서 
3차인 병(丙)인관계로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는 그런자리에서 살아갑니다.
연일 날이 흐려서 일단 작업을 할지 안할지는 갑의 회사 담당자에게만 
권한이 있으니 일을 하던 안하든 정상 출근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일단 출근을 하면 나와서 헛돈을 쓰게되고 쓸떼없는 
시간만 낭비를 하게되는것입니다.
다른분들은 장마로 아침부터 날이 비가 올 낌새를 보이면 작업대기중에 
서로 모여서 고스톱도 치고 장기나 바둑 t,v시청같은것을 합니다만 ..
저같은 사람은 달리 뭐 할게 없습니다.
간혹 작업이 안될것을 염두에 두고 근처가게에 막걸리 마시러 가는분도있고 
또 자기 볼일보러갔다오시는분들도 있지만 그냥 무작정 기다려야하는시간이 
정말 억울하고 아깝기도합니다..
사실 뭐 달리 일을 하지않으면 딱히 할일도 없습니다만...
이렇게 장마는 쓸떼없이 사람을 잡아두고 오도가도 못하게 하는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이 보상을 해주느냐면은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것이지요
그래서 좀 벌릴때 돈을 아껴쓰고 모아두어서 이런때에 다시 내어 써야하는것입니다.
이런것을 볼때는 봉급장이 셀러리맨이 부럽기도 하고요.
비맞고 노천 작업하는 이런심정이 또 그나마 비를 맞고 돈을 벌면 다행인데 
하루종일 기다렸다가 취소되면 그 심정 속이 쓰라립니다.

 

이곳 부산은 장마중에도 좀 살기가 낫습니다. 부산(釜山)은 지명에서 보듯이 가마솥을 꺼꾸로 엎어놓은듯하게 생겼다고해서 부산인데 거의가 산으로 된 지역이고 낮은지대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비가 어지간히 와도 물난리라는것이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지하나 반 지하건물 같은집은 어쩌다가 침수 되는경우도 있지만 50년넘게 부산살아도 아직 집안에 물들어온적이 한번도 없으니 말입니다. 더우기 내가 사는 동네는 바다위에서 약 50m위에 있는 산을 암반을 깍아서 평탄작업을 하고 그곳에 아파트를 지어서 1000mm의 비가와도 빗물이 모두 바다로 바로 배수가 되는곳이라서 물난리란 말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이번장마로 비가 제법 많이 내린것같은데 아직 제대로된 물을 한번도 보지못했으니 이 또한 내가 복많이 받은것같습니다. 전에 매미란 태풍에 동네 아파트 높은층에 유라창이 깨지고 하는 피해가 있은 이후로 한번도 자연재해에 피해를 입은적이 없습니다.. 그 매미 태풍때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높은층 앞베란다의 뚜꺼운 유리가 깨져서 바람에 날리면서 밑에 주차창에 차위로 유리가 날리는것은 정말 위험하고 겁났습니다. 맨위층 22층 아저씨가 집이 흔들거려서 멀미를 할것같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계단입구에 앉아서 피해있을정도였으니.... 이제 장마도 머지 않았나봅니다. 오늘부터 중부지방으로 올라갔다고하니 중부지방 사람들도 단단히 폭우에 대비하셔야할것같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면 휴가철이 되고 또 태풍이 올라올것이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다보면 또 가을이 오고 낙엽지고 흰눈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올것입니다. 봄이 너무 싱겁게 지나가다보니 올해는 어찌 가는것인지 가늠도 못하고 한해를 벌써 반을 보내는군요.. 꿉꾸부리한 이 장마가 빨리 지나가야 집의 창문을 열고 맑고 깨끗하고 신선한 찬공기를 맞고싶습니다. 이제 비도 올만큼 온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저의 수입이 너무 떨어져서 걱정해야할만큼의 일기가 계속됩니다. 사람이 영 죽으란법은 없는것이라 믿습니다. 인간은 어찌 어찌해서라도 살아가고 적응해가며 살아가겠지요. 그래도 좋은조건에 좋게 편하게 일하면서 살고싶은데날씨마저 큰 도움을 안주는군요 모두들 건강하게 여름을 나시길바랍니다.. 음식조심 건강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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