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료(顔料)공장에 얼음운송하면서

2010. 6. 25. 11:26나의일.

 

친구들이 지리산 청학동에 가지고하는것을 이 얼음작업때문에

하는수 없이 다음기회로 미뤘습니다.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울때는 일단 생업이 노는것보다는 우선하니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둠이 아직 체 가시지않은 새벽4시30분입니다.

벌써 날씨가 하지도 지나고 어떤날에는 썹시30도에 육박합니다.

이번에는 얼음을 기계로 분쇄를 해서 무려 1톤이 담기는 자루에담아서

색소를 만드는 공장으로 운송하는일을 맡았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니 도로에는 저말고는 거의 차가 안다닙니다.

부산의 감천 발전소 정문쪽의 삼거리신호대입니다.

모두가 달콤한깊은 잠에 빠져있을시간입니다.

 

 

사람살아가는 세상은 그래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리 일찍나와서

얼음을 깨서 받아가고 있습니다.

이런깬얼음은 생선의 선도유지에 거의 사용됩니다.

 

 

얼음을 다른차가 먼저 받는동안 새벽의 여명이 밝아올때쯤

감천바닷가의 풍경을 잠시 둘러봅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것이 이제막 모두 잠에서 깨어나는가봅니다.

 

 

어둠이 가시는것은 일순간에 걷힙니다.

이제 모두 잠에서 깨어나는 5시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새벽만 되는 작은 고기배들이 제법 북쩍이던 감천포구였는데

이제는 큰 부두가 생기고부터는 그런 시골 어촌의 정취는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갈치어장으로 이름날리던 감천의 대포리 어장이이렇게 큰배가 하역을 하는곳으로

모두 바뀌었습니다. 

세월이 이모든것을 다 바꿔버렸네요..

 

 

이리 큰자루에 얼음이 약800kg정도밖에 안들어갑니다.

이런 자루를 26개를 싣고 갑니다.

그러면 무게가 약 20톤정도 나갑니다.

바닥에 18개가 실리고 그 위에 한단을 더 올려서 8자루를 더 싣고 갑니다.

우리가 운송하는 화물중에서는 아주 좋은 화물입니다.

 

 

이제 얼음을 다 싣고 출발하니 아침이 되었습니다.

6시에 감천을 출발해서 한 20여분에 걸쳐서 동대신동 부산터널입구에 다다르니

아침해가 보수동 산위에 떠오릅니다.

 

 

아직 아침6시30분밖에 안되어서 금사동을 가려는데 도시고속을 타야합니다.

여기는 5부두 바로앞에있는 고가도로입니다.

이 시간에는 늘 붐비는 도시고속도로가 이리도 한산 합니다.

정말 이런조건에는 운전하는맛이 납니다.

 

 

해운대와 동래로 빠져나가는 원동램프 부근의 부자동네아파트촌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동네에 살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리 주거환경이 적합한곳은 아닙니다.

옆으로 흐르는 수영강이 정화가 잘된다고 하나 그래도 하천의 냄새가 나고

고속도로변의 차들이 늘 움직이는 소음에 늘 막히는교통...

그래도 이동네 교통의 입지조건이 좋다고 아파트 엄청나게 비쌉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감천에서 차로 한시간을 달려서 도착한곳은금사동이 아니고 

조금 더 들어가서 회동동입니다.

금사동 동일고무벨트를 지나서 도시고속도로 회동동교각바로 옆에있는

욱성화학이라고 안료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얼음을 작은 지게차로 들어내리는데 지게차 기사와 모든사람들이 얼굴색이 제각각입니다.

색소공장이되다보니 안료가 날려서 묻어서 기사얼굴이 노랗습니다.

좌측에 하차하시는 기사는 얼굴이 빨갛습니다.

일부러 화장을 해도 이리는 못합니다.

 

 

제가 얼음위에서 고리를 지게발에 걸어줘야 합니다.

장비를 이용해서 내리는데 한30분만에 이 큰짐을 다 하차를 했습니다.

 

 

이런 화학공장에는 온도에 민감해서 얼음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히 고무 공장에는 온도가 올라가면 고무가 탄성이 떨어지고 경직되어서 

온도유지에 얼음이 필수입니다.

색소공장에 이런 얼음이 들어가는것을 처음알았습니다. 

 

이제 하차를 다 하고 돌아오는길입니다.

원동램프부근인데 저건너 센텀시티가 보이고 도로는 꽉막혔습니다.

약7시반정도 넘었는데 아침출근차량으로 길이 메어터집니다.

모두들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이 일하러 나가다보니 이런 현상은 어쩔수가 없는가봅니다.

친구들과 지리산은 못갔지만 또 이렇게 벌어서가정의 살림을 꾸려가는것입니다.

늘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고  ..안료(顔料)색소

 

물·기름·알코올 등에 녹지 않는 유색·불투명의 분말로서,

분말의 분산상태에서 물건에 착색하는 채료(彩料)의 총칭.

물·기름·알코올 등에 녹는 염료라 총칭하며 안료와 염료를 합해서 색소라고 한다.

 염료 중에는 불용성인 것도 있는데 안료로 사용되며 이것들을 색소안료라고 한다.



 

 

 

'나의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일하는곳에서...  (0) 2010.03.18
비오는날의 화물차대기실풍경.  (0) 2010.02.20
내 일터.  (0) 2009.08.29
감천만(灣)의 직업의 세계  (0) 2009.05.29
한밤중의 큰 장재물.  (0)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