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곳에서...

2010. 3. 18. 22:13나의일.

 

이번 3월에 부산에 눈이 내렸습니다.

부산눈이오기 참 힘든 동네인데...

그래도 감천부두에서 바라보는 구평의 두송반도산에 하얀눈이 제법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날씨가 이제 봄이 오기도 하련만 부산의 꽃샘추위는 물러갈줄 모릅니다.

노천에서 일하는 저같은 노동자는 겨울이 힘들기만 합니다.

바닷물은 얼마나 찬지 물색깔만 봐도 알겠습니다.

일하는 작업장 바로 옆에 조선소가 있는데

이 조선소는 선박을 전체를 만드는 공장이 아니고

선박의 조각조각을 블록형태로 나누어서 제작하는곳입니다.

이렇게 만드어진 블록은 다시 큰 바지선으로 옮겨져서

다대포에 있는 조선소로 갑니다.

지금 제작하고 있는 블록은 선체 중간의 밑판으로 주로 기름이 들어갈 배의 바닥이 되겠습니다.

큰선박은 이렇게 배밑판이 전부가 기름(연료)탱크입니다.

이것은 선수 (뱃머리)부분입니다.

이 선수부분만 7블록의 조각이 모여서 이렇게 선수부분이 되는것입니다.

아직 선수의 앞부분이 다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이만큼이 선박전체 길이의 1/5정도 되는것입니다.

비가 오는날 우리 주차장 마당의 한가한 모습입니다.

안개가 낀 부둣가모습이 한적한것 말하는것같습니다. 

아침일찍 제가 명태를 실고 들어와서 냉동창고에 하역을 하는 모습니다.

제 트럭이 좀 오래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일만 많이 있으면 고장나서 애먹이지않고 일잘합니다.

이선박은 인도네시아에서 잡아온 고기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니다.

주로 인도네시아쪽의 조기나 가오리 또는 한치가 주류입니다.

중국선박인데 다른나라선박보다 용선비(배를 빌리는비용)가 싸기때문에

중국의 한 1천톤짜리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감천의 대포만 지역어민의 접안 시설입니다.

예전에는 이동네에 이런 배가 많이 있었는데  큰부두가 들어오면서

자연히 밀려서 이제는 몇척남지않았습니다.

이날은 날이 아주 좋아서 배들이 한가롭게 쉬고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을  부두에서 올려다보니 모두 보이는건 선박의 윈치만 보입니다.

이게 일종의 크레인같이 양쪽의 끈(와이어케이블)이 가운데

고리를 달아서 좌우로 이동하면서 무거운 물건(고기)을 들어올려서 부두로 내립니다.

배가 클수록 이런 윈치가 크고 튼튼합니다.

배도 낡고 와이어가 낡으면 아주 위험합니다.

짐을 들어올리다가 케이블이 터지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그 케이블에 맞으면 거의 사망아니면 중상입니다..

조심해야합니다.. 

 

 

'나의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료(顔料)공장에 얼음운송하면서   (0) 2010.06.25
비오는날의 화물차대기실풍경.  (0) 2010.02.20
내 일터.  (0) 2009.08.29
감천만(灣)의 직업의 세계  (0) 2009.05.29
한밤중의 큰 장재물.  (0)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