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큰 장재물.

2009. 5. 26. 21:48나의일.

 일요일 집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낮에 는 날씨가 변화 무쌍합니다.

 

온나라가 노무현전대통령의서거 비보로 온통 침울한데 날씨까지슬퍼서 그런지

괜찮은 날씨에 오전에도 좋더니만 오후들어서 비까지 내립니다.

 

집사람은 토요일부터 쉬게되어서 집에서 정리와 청소를 한다고

연이틀을 집안이 말끔하게 되도록 밀고 다녔습니다.

모든것을 정리정돈을 끝내고는 쉬면서 밖에 좀 나가서 걸었으면 합니다.

 

나는 피곤하기도 하고 어디 다니는것도 싫은차에 밖에 갑자기 큰비가 소나기로 쏟아집니다.

덕택에 핑게거리가 생겼으니 나 또한 좋은지라서 밖에 지금 비가 와서 어디를 갈수 없을뿐더러

더구나 봉하마을에 비가 쏟아져서 많은 조문객이 비를 맞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비가오니 집사람도 할수없는지 나들이를 포기 합니다.

 

                                             오늘 운반해온 집진시설입니다.양옆으로 1m씩 나왔습니다.

 

그러던중에 어느덧 저녁은 오고 밤은 깊어갑니다.

이제 8시가 되니 날씨가 좋지못한 관계로 날이 많이 어둡습니다.

 

저도 토요일 일을 했지만 한이틀을 집사람과 함께 쉰것같아서

이제는 텔레비젼이나보면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그러던중에 이번에 사고나서 사망한 동생되는 아이와 같이 술마시고

밤에 교통사고내서 동생놈을 하늘나라보낸

우리 사무실에 함께 근무하는 우리친목계원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밤에 걸려오는 전화는 거의가 영양가가 없는 별로 좀 불편한 전화가 대부분이다보니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요즘 핸드폰에는 전화번호가 바로 뜨기때문에 가려가면서 받는편이지만 

그래도 화물영업 전화이다보니 웬만하면 거의 다 받습니다.

 

그런데 전화내용이 걸작입니다.

지금 밤9시가 다되어가는데 일기도 불순하고 말입니다.

 

이 계원은 우리 친목계회장인데 좀 엉뚱한면이 많이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전화가 와서 받으니 지금 누가 차를 한대 부탁하는데 ...

 

자기는 병원에서 깁스를 하고 물리치료를 하고있는 상황인데

전에 자기와 한병실을 쓰던사람이 5톤트럭을 하는데 자기 거래처에서

지금 어떤 작업을 벌여놓고 차를 기다리는데 도저히 차량이 수배가 않되서

긴급하니 일을좀 해줄 차를 찾고 있다고 전화가 왔는데

지금 당장에 큰차를불러야되는데 사람이 없고 차도 구할길이 없어서 

황선배한테 부탁한다고 하면서 일전에 나를 본적이 있기에

나보고 일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집사람 밤이 깊었는데 매일 눈만 뜨면하는일 오늘 밤이 깊었으니 

내일하든가 아니면 가지말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으라고 합니다.

뭐, 이 야밤에 돈않벌어도 굶어죽지않는다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밤에 한바리 해봐야 그운임이 살림에 크게 도움되는것도 아니고하니

저 역시 못가겠다고 정중히 전화로 거절을 했습니다..

 

                                         이 어두운 밤에 이것을 싣고서 이동했습니다. 뭐가 보여야지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나니 좀있으니 또 다시 전화가 옵니다.

한번만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데 자기는 어떤일인지모르겠고 나보고 전화번호를 불러주면서

지금 갈수 없다고 전화를 해주라고 못을 밖으라고 합니다.

 

전화를 할필요가 없지만 부탁이 하도 간절하니 그래서 일단 전화번호를 받아들고

전화를 해봅니다..

 

일단 통화가 되니 내가 황씨에게 전화를 받은 서기사라고 이야기 하고 지금 밤도 깊고

갈수 없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운반하러 가봐야 통상 운임이 정해져있는데 돈도 얼마 줄것도 아니고

한바리 해서 부자 될것도 아닌데 못가겠다고 정중히 이야기를 했지요.

 

통화를 하니 상대방은 나를 단번에 알아보면서 그 친목회 총무님이신것 병문안

왔을때 봐서 잘안다고 하면서 제발 자기 거래처인데

지금 지게차와 고공크레인을 불러놓고 모든것을 다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한번만 사정을 봐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야밤에는 일않합니다.

돈을 얼마나 줄지도 모르지만 그 돈 않벌고 아껴서 쓰고 살랍니다,했더니

또 전화번호를 하나 불러주면서 제발 않가도 좋으니 지금 불러준 전화번호로

여차여차해서 못간다고 말좀 해달라고 합니다.

 

자기의 거래처이다보니 자기의 입장이 아주 곤란하다고

제발 전화 한통만 해달라고 애걸복걸입니다.

할수 없이 불러주는 곳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괜히 남의 일에 내 핸드폰비용만 올라갑니다.

 

다시 불러준곳에 전화를 넣으니 왠 아주머니의음성이 들립니다.

 

                                      큰 공장의 에어쿨링타워시설입니다. 크기가 엄청납니다.

 

ㅇㅇ자원(고물상)이라고 말을 하는데 내가 용무를 이야기 합니다.

사실 밤도 깊었고 어떤경로로해서 나에게까지 전화가 왔는데 "나는 이밤에 일도 않하고

그리고 밖에 비도 오고 해서 오늘은 일하지 않습니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줌마 밖에 비는 그쳐서 땅이 다 말라서 먼지가 나고요 ..

지금 자기네는 공장을 아침부터 철거를 해서 이제 다 뜯어놓았는데

100톤짜리 크레인을 불러놓고 지게차와 모두 대기하고 있는데

이걸 이밤에치우지 않으면 아주 큰일이 난다고 합니다.

 

그건 그쪽 사정이고 아무튼 나는 못갑니다.

그리고 설사 갈수 있다고 한들 나는 차도 크고 운임을 좀 쎄게 부르는 사람이라서

운임이 맞지않아서 차를 못쓸것입니다라고 했더니 운임이 얼마인가 불러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운임이 보통 내가 늘 싣고 다니는 고기가 한바리에 15만원정도 하는데

이것은 밤이고하니 두바리 운임을 주셔야겠습니다..

그러면 갈려고 생각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했지요.

그리고 이 싣는물건을 오늘밤에 하차를 해줘야된다고 못을 밖았습니다.

 

그것은 운임이 30만원이고 운임(운송료)이 비싸면 아마 비싸다고

다른곳에 차를 구하겠지 싶어서 한말입니다.

30만원주면 어디서나 차를 구할수 있습니다.사실 뜻은 그랬습니다.

이밤에 나가서 돈 15만원이나 20만원받아봐야 별로 소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날이 일요일 밤 9시이고 또 요즘은 주5일 근무를 하기에

미리 예약된일이외에는 일체 차들이 출근하지도 않고

기름이 비싸고 해서 예정없는일에 대기자들도 없고

이밤까지 화물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없는것이 정상입니다.

 

자기네들도 큰 고물상이나 공장철거를 전문적으로 하면 자기네 거래하는

고물을 싣는큰차들이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기름값이 제법많이 들기에 여기서 송도가서 차를 몰고 다시 사상까지 가서 싣고

장림까지 오는것이라면 그냥 받아도 20만원정도는 받아야되기에 말입니다. 

사실 제차가 좀 큰 18톤트럭이라서 기름을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이날에는 그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못한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네 거래하는 작은차의 인맥을 풀가동해서 연락한것이 저에게로 연락이 온것입니다.

 

운임이 일단 비싸니 이 아줌마 일단 일부터 좀 해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그러나 이 아줌마의 권한으로는 이일(비싼운임)을 처리 할수 없으니

사장에게 물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합니다.

 

 

                                 우리동네 주차장입니다.내 차를 파킹시키는곳이지요.

 

이제 나는 나의 임무는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운임을 남들보다 돈10만원 더 달라고 했으니 비싸서 전화가 않올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고물상 하시는분들도 아주 크게 하시는분들도 있습니다.

 

그냥 동네의 작은 고물상이 아니고 큰 공장철거 전문이나 아니면

도비라고 장비 작업하는큰회사에 나오는 상고철을 미리 선수금을

억대씩 걸어놓고 고철사업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분들은 돈이 엄청나게 많아서 고철을 사다가 자기네 마당에 재어놓고

고철가격이 국제시세에 따라 움직이면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서 마당에 수집을 하고

그런식으로 주식같이 크게 사업을 하기에 째째하게 돈 10만원같은것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자기네 마당에 재어있는 고철만도 한10억가는 그런 고물상이 여럿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전화가 올것같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일단 한참동안 전화가 오지 않으니 이제는 발 뻗고 잠만 자고

내일 아침에 일하러 가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한 10분있으니 전화가 왔습니다.

30만원줄테이니 지금 당장 차를 출발시키라는것입니다.

나는 어찌할수가 없었습니다.

옆에서집사람은 날도 어둡고 길도 미끄러운데 가지말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내가 제시한 요구 조건을 들어준다고 하니

저 역시도 튕기는데도 한도가 있기에 할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내 갤로퍼를 몰고 할수 없이 혈청소 차고로 갑니다.

 

가다보니 밤인데도 아줌마 말 같이 길이 다 말라있습니다.

일단 기상은 원만하고 빨리 사상에 가서 실고서 장림의 롯데마트뒤에 

옮겨다주고 와야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부지런히 차를 몰고 나를 모두 기다린다고 하는

부산 학장동의주물공단내의 지정해준곳을 찾아보니

그곳은 예전의사상 금성사 공장이었습니다.

지금은 금성사가 양산으로 이전해서 예전의 금성알프스였던곳이지요

 

그런데 이게 가서보니 이 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 실어야 하는 물건이 무엇이냐면은 큰 공장의 공기를 배출하는 에어쿨링타워로서

공장안의 나쁜 공기를 뿜어내고 새공기를 불어넣어넣는 집진시설인데 ...

 

이게 도착하니 큰 100톤크레인이 저 오기만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것입니다.

이것을 내차에 실어주고 자기도 집에 가야하는데 차가 수배가 않되어

무지무지 기다렸다고 엄청반갑게 맞이 합니다.

 

이 크레인 하루 빌리는데만 하루 150만원씩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마무리 해주는 큰 지게차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모두들 나를 반가워 합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있습니다.이것이 높이는 문제가 아닌데...

그 넓이가 무려 4m60cm입니다.

내 차의 적재함의 넓이가 약2m60정도인데 이것을 보니 양쪽으로 1m씩 나가야됩니다.

 

이 큰 덩어리를 보고 그냥 도망 가버릴까 생각을 했는데

이사람들이 이제 내가 가면 또 난리가 벌어질것입니다. 

할수 없이 그냥 싣기로 했습니다.

 

무게는 약 10톤정도니이 큰 문제는 아니고 싣고보니

문제는 양옆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것입니다.

사장되는분에게 이야기 했더니 1톤트럭이 앞장을 서고

뒤에서 5톤 트럭이 캄보이를 해줄테니 살살 가자고 합니다.

 

힘들게 들고 있는 크레인을 뒤에 두고 그 공장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빈차를 계량하고

다시 그자리의 골목으로 와서 그 물건 집진기를 싣는데 차위에 올리고 보니

아주 대단합니다.

차옆의 물체가 하나도 보이지않습니다.

 

그놈을 실고 묶는데만 또 시간이 제법걸립니다.

어두운 밤에 무슨 도둑물건같이 힘들게 작업을 하는지...

다 묶고 다시 공장으로 한바퀴돌아서 계량대위에 차를 올리려고 하니

하나도 보이지않아서 난감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실은 물건을 차 채로 계량을 하고 골목을 돌아나오는데 

어둡기는 하지요.

양편에는 주차를 해둔 차가 여러대가 있으니 갈수록 태산입니다.

 

싣기는 했는데 골목을 빠져나가는데 아주 진땀 뺐습니다.

일단 큰길로 나오는데 성공을 했고 이제 앞뒤로 캄보이를 해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사상 롯데를 돌아서 강변도로를 타고 아주엉금엉금 가는정도로 움직입니다.

도무지 옆이 보이질 않으니 더구나 날이 어두운 상태이고 뒤에서 잘 막아주니

그럭저럭 강변도로를 타고 장림의 목적지 까지 무사히 도착 했습니다.

 

이제는 식은땀도 끝입니다..^&^

이제 이 물건을 내루기만 하면 되는데 사장과 그 부인이 이리 저리 전화를하더니

오늘은 않되겠고 내일 아침에 하차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나와 약속이 틀리지않느냐고 이야기 해봐야

 이제 이 집에 급한불을 다 껏으니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 화장갈때와 언제나 볼일보고 급한불이을 끄고 나면 말이 달라집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서 내일 새벽에 다시 김해공항가는곳에 고물상에 해체작업 하는데 

그곳으로 옮겨주면 고맙겠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못간다고 했습니다.

 

애시당초 처음부터 그곳을 목적지로 정했으면 그리로 바로 가지

왜 이곳 목적지까지 와서 다시 김해공항뒤로 가자고하니 나는 못간다고 하니 

천상 내일 아침에 일찍 지게차 2대불러서 작업준비를 하자고해놓고 택시를 타고 집에왔지요.

 

다음날 아침에 밴딩을 다 풀고 하차를 기다리다가 우여곡절끝에 그 큰 물건을 드디어 풀었습니다.

얼른 운임이나 달라고해 운임을 받고는 뒤도 않돌아보고 바로 우리 주차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런 장재물 짐 같았으면 아예 처음부터 가지 않았을것입니다.

 

처음부터 이런짐은 운임이 한 50만원불렀을 것이고요 

이런것 실고 가다가 무식한 사람들이 잘못해서 먼저 와서 부뒷쳐서 사고나면

모두 이 큰 물건을 싣고 위반해서 운행하는 차량이 잘못이 있습니다.

 

그런 점이 아주 불리 하기에 장재물은 운임도 비싸고 잘 않싣게 되는것이지요

 아무튼 야밤에 굉장한 물건 싣고서 땀을 좀 뺐습니다...

원래 내가 장재물은 잘 실고 다닙니다만 이리 모르고 가서 혼이 나기도 처음입니다..

 

혼이난 밤이었습니다..

 

내가 이런일 해서 먹고 삽니다.

안전 운행했으니 천만 다행이고요.

오늘또 하루를 무사히 보냈으니 항상 매일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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