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치 냉장고.

짬스탑 2009. 12. 27. 08:57

 

 

 

이번에 제법 큰돈 들였습니다.

홧김에 서방질한다고 한참에  두대나 사버렸습니다..

 


어제 집에와서 이리저리 컴을 살펴보는데 옆에 집사람이 와서 쫑알거립니다..
이번에 며느리될애가 전자제품 혼수를 준비해서 오는가본데 
제법 많이 살림을 구매를 했는가봅니다.
나는 이런일들은 거의 여자분들이 알아서하니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런 블로그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
우리 며느리가 이블로그를 안보았으면 좋으련만 걱정도 되고 
그리고 내가 혼자하는 넋두리도 들어있는데 말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전에도 들은 이야기지만 여자가 혼수를 해올때 
칼과 도마는 시가(남자측)집에서 준비해주는거라고 들어서 내가 우리수준보다 
더 높게 아주 1등품으로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보통의 혼수중에 전자제품은 냉장고 텔레비젼 세탁기 전자렌지 압력밥솥정도가 기본인데
요즘은 세월이 변해서 에어콘디셔너와 김치냉장고가 거의 따라오는데 
며느리가 들어오면서 해오는 품목에 에어컨은 신랑 바람난다고 보통 안해오는것이 
일반적이고 살아가면서 갖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김장철이라서 우리집도 김치를 좀 담았는데 김치를 일반 냉장고에 
보관해버리니 얼마안가서 다 쉬어버려서 김치가 많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젓가락이 
안가게되어서 늘 밀리는 반찬으로 아주 고생을 많이하게되더군요.
그런데 이번 혼수에는 김치 냉장고가 빠져서 우리집에도 김치냉장고가 하나 있어야겠는데.
내가 쓰던것은 예전에 에어컨 살때 패키지로 딸려나오는 아무것도 안되는 그냥 보관형으로
집사람도 밖에 내놓고 쓰기가 보기싫었던지 부억쪽 베란다에 넣고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김치냉장고가 요즘 많이 보편화되어있지만 그래도 많은 여성분들에게는 
1백만단위가 넘는 가지고싶은 꿈을 꾸는 그런 전자제품입니다.
김치도 요즘은 1년에 한번 담아서 다음김장철까지 김치를 안담그는 시절이라서 
천상 김치냉장고도 우리도 하나 필요했는데 내가 주식좀 잘되면 하나 사준다고 했는데..
이게 주식은 꼬라밖아서 못사주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들집에 김치냉장고가 못온다기에 
내가 그러면 하나 사주자 싶어서 예전부터 제법 사궈놓은 대형마트의 점장동생과 
이야기를 해본바..
김치 냉장고가 그것도 마음에드는 스탠드형은 한대에 1백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저야 뭐  혼수에 따라오면 내것도 안사고 그냥 있는것 보관만 되는것을 계속 쓸려고 했는데
혼수에 이게 빠졌다니 내가 그냥 한대 사줘야 마음이 편하겠습니다.
그래서 당장 마트로 튀어가서 바로 두대를 구매해버렸습니다.
우리집도 김치 냉장고 일반적인것을 한대 사줄려고 했더니 우리집사람 죽어도 
스텐드형이 아니면 안사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아니 김치만 잘 보관되면되지 왜 비싼 스텐드형을 고집하느냐니까.
어차피 한번 사게되면 10년은 넘어갈것이니 좋은걸아니면 안한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천냥지나 만냥지나 빚지는것은 마찬가지라고 ..
그래 니것도 스텐드형로 사라했더니 이게 120만원이랍니다.
모든 쿠폰에 혜택 다보고도 그정도랍니다.
요즘벌이도 시원찮은 판에 지펠 냉장고를 동시에 두대 사게되었습니다.
일단 내가 며느리가 귀엽고 고마워서 하나사주는것은 좋은것을 사주지만 
우리집사람은 덩달아서 더 비싼것을 찾으니 좀 씁슬하지요..
그냥 일반적인 김치냉장고는 한 6~70만원정도 하는데 스텐드형은 많이 비싸군요.,
혼수라는것이 한번 구입하면 그다음에 다시 목돈주고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처음한번 부담이 가는걸로 끝내야지요...
그리고 모자라는것은 아들 내외가 벌어서 자기네들 필요한것 조금씩 사서 쓰면되겠지요..
우리부부는 처음에 살림 차릴때 사과궤짝 옷장하나에 2만원짜리 흑백삼상 이코노 
텔레비젼14인치를 사다놓고 보면서 울었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사서 살림을 키워가는재미도 솔솔합니다.
한참에 너무 다 갖춰놓고 살면은 다음에 어려움이 닦치면 풀어나갈 여력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조금 약하게 살면서 준비해가면서 배워가면서 살아야지요.
그래도 형편만 되면 더 해주겠는데 여기까지는 내가 해줄수있어서 많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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