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

짬스탑 2009. 11. 30. 18:27

밑에 여기를 누르시면 방송보기로 이동합니다..

kbs 방송을 땡겨오려니 힘이드네요.

실력도 부족이고 아마 KBS에회원가입하고 로그인을 해야할듯 싶습니다.

 

                                   [http://www.kbs.co.kr/1tv/sisa/3days/vo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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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bs.co.kr/1tv/sisa/3days/vod/index.html

                                     

 

 

 

 

서울에서 나비드형님과 함께.... 

 

 

 

이 글은 제가 이번에 3일이란 프로에 방송나온것을 보고서

서울에 계신 의형님(나비드)께서 부산동생생각이 나서 올려주신편지글입니다.

 ...............

 

                                     행 복


좀처럼 바보상자(TV)를 보지는 않지만 오늘밤은 그 놈의 바보상자가 저를 참 많이
울리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부산 감천항에서 운송업을 하는 성실한 아우로부터 자신이 바보상자에 나오게
되었다고 꼭 보라는 문자가 왔었습니다.

그것도 다큐 식으로 엮어낸 프로그램으로서 감천항의 일상을 72시간을 통해 서민들의
애환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아주 감동적이 프로에 우리 아우님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너무 뜻밖의 문자에 놀라면서도 어쩌면 그 방송국 PD가 취재할 사람하나는 제대로
골랐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말았습니다.

비록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아우지만 진정을 아는 참 성실한 사내를 전 무던히 말 못한
가슴에 담아가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말 그대로 인정도 없는 세상사를 홀로 부디 쳐가며 살아 온 진실의 삶을
감히 그 누가 다 말해줄 수 있겠냐 만은 그래도 온 국민이 다 본다는 공중파를 통해
잠시라도 그의 삶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그나마 고마운 감사라도 전 하고 싶습니다.

아내와 함께한 자리에 방송은 시작되고 우리 아우의 일상이 하나둘 전개되어 비추어
나갈 때마다 왠지 모를 아우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눈방울이 터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괜한 슬픔이 뭉클한 마음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선하다 못해 슬픈 눈에는 진실의 삶이 묻어나오고 카메라 앞에서면 어느 누구나 어색한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우의 목소리는 그 떨림보다 지나온 세월에 대한 설음이 북받치는
것만 같았습니다.


 


 

 

 

너무나 외롭게 진실의 삶을 살아 온 아우는 자식이란 존재가 보물처럼 가슴에 박혀
버리고 말았던 것인지 자식 놈이 차에 설치해준 컴퓨터에 대하여 말 할 때는 얼마나
대견한 자랑을 하는지 화면 가득 아우의 행복함이 보이고 말았습니다.

힘든 삶을 나누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아내의 지난 세월에 대한 죄스러움과 미안함이
그를 그만 한없이 울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그는 그 고마움을  간직할 줄 아는 참 인생을
사는 것 같아 제 자신이 더 서럽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진정 행복한 삶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가 이룬 진실한 삶은 너무나 저에게
소중한 삶의 교훈이라 여기고 싶고 저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작은 삶이라도 참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맙니다.

멀지 않아 장가가는 아들에 대한 동경에 행복해하며 먼저 온 며느리에 대한 사랑을
자랑하듯 노을 진 감천항을 떠나는 아우의 화물차에 그만의 행복이 가득 실려 가는 것
같아 그만 저 역시 참 행복해지는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우님!
정말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들 장가가는 날 또 그렇게 아우님은 울고 말겠지만
그래도 그 눈물 속에는 아우님이 살아 온 진실의 삶에 대한 작은 결실이라도 여겼으면
참 좋겠습니다.

부디 이제는 행복만이 존재하는 그런 삶이되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부족한 기도라도 우리 아우님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수씨에게도 안부 전해주시고
잘 지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부족한 형이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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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드형님의 허락없이 개인편지를 여기 올렸습니다.

그냥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올렸으니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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