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도 한철.

2007. 12. 12. 19:48나의일.



오늘 고등어 수출하는모습입니다. 중국선원이 멋있어보입니다.
국방색 인민복코트에 중국말로 밍화(면화)솜이 검은색으로 찌들어있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수산물을 실어나르다보니 생물도 있고 냉동물도 있습니다.,
주로 냉동물만 실어나르는데 어제는 생물 오징어를 한차 싣고서 
다대포에 해용궁 냉동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말이 오징어 한차이지 생물오징어를 18 t 트럭으로 가득실고서 보니 
거의 싱싱한 오징어도 50kg가구에 담아서 마구 적재를 하니 
거의 거름무더기 수준으로 차에 실려집니다.
밑의 오징어는 눌러져서 물이 줄줄 흐르고 위의 오징어는 선도가 좋아서 반짝반짝합니다.
그런데 오징어는 한차 일찍 실었건만 다대포 창고에 가니 기가 찰 노릇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오징어를 채낚기방식으로 실을 잣는 물레같은것에 낙싯줄에 반짝이 낚시를 달아서 
어두운밤에 환한 집어등켜고 오징어 떼를모은 다음에 물레낚시를 돌려서 살아있는 
오징어를 한마리씩 잡았습니다.
이 방식이 채낚기 어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동해안의 횟감 오징어는 지금도 이렇게 조업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업의 기술이 발달하고 한마리씩 잡는 채낚기 어업방식은 한물가고 
경제적으로도 타산이 맞지를 않아서 동해안의 작은배나 그렇게하고 ....
부산이나 삼천포쪽의 제법 돈이 있는사장님들은 트롤어업이라고 해서 
한1백톤되는 철선으로 해저밑 바닥에 끌수있는 장비를 가진배를 한20억정도들여서 
새배(신건조)를 만들어 대량으로 오징어를 잡을수 있는 배를 오징어 어장에 투입합니다.
이 트롤선이 한번에 그물에 큰 것하나 건졌다면 약3,000 상자정도를 한방에 올립니다.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한상자에 2만5천원선이었으니 25,000x3.000=7천만원이넘게
또는 1억가까이 하루에 올렸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면 선주와 선장을 비롯 기관사 일반 선원들까지 대박나는 것입니다.
요즘 한상자에 14,000원선이니 x3,000=이면 하룻밤에 5천만원대를 상회하는 
로또를 해마다 터뜨리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살던 어부(일반선원)들이 한 4개월 일을 하면 잠도 자지않고 하루 4시간 자고 
결박작업을 하고 상자에 고기를 담고 해서 아무것도 할줄모르는 초보가
한달에 약 1천만원내외의 돈을 받아서 보통 약 한철에 3~4천만원을 쥐는게 
일반화 되어있었습니다.
그런사람들이 요즘은 한달내내 바다에떠서 선장이 고기 잡으로 다니는곳으로 
지시대로 작업을 해도 하루 200상자 많으면 600상자 정도이었으니 
일반선원들이 한달에 약90만원대를 돈을 찾아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가 생겼습니다...
얼마전에 오징어가 너무 않잡혀서 선원들이 배를 내려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선원들의 임금체계가 아주 좀 이상합니다.
고기가 잡히면 잡히는대로 보합이라고 기름값제하고 선주가 50%챙기고 
나머지 50%를 선장이 한20%로 챙기고 기관장과 사관들이 한15%정도 챙기고 
나머지를 일반 어부들이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오징어가 너무 않나니 일반선원들이 월 한90만원정도를 몇달 가져가다보니 
생계가 않되는 실정에 이르러서 선원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선주는 이러다보니 고기를 잡아도 엄청난손해 않잡고 배를 매달아도 더 손해 
그런실정에 처하다보니 정말 10월과 11월을 배를 부두에 매달았습니다.




내가 실고온 고등어를 배에 선적작업하는 모습입니다.

결국선주도 손해 선장과 사관들도 궁여지책으로 먹고는 살아야 하니 트롤어업조합에서 결정을 한것이 고기는 제철이니 잡아야겠고 잡으려니 처리할 어부가 돈이않되어서 배를 탈사람이 없고 사람이 없어도 배는 나가야 살겠으니 제일 잘 선택했다고 하는생각이 고기를 상자에 담고 묶으는 작업을 하지말고 40kg의 플라스틱 가구에 그냥 잡는 대로 퍼담아와서 팔자가 유일한 대책이었습니다. 원래 오징어는 20kg나무상자에 담겨져서 양쪽을 들수 있도록 결박을 해서 손으로 들수 있게끔 작업을 해서 동결작업대에 꽂아서 지게차로 우리차에 실어서 냉동창고에 가서 냉동고로 넣은뒤에 영하 20도에서 24시간이 지난뒤에 꽁꽁얼려서 다시 발췌를 한뒤에 파렛트 적재후 영하 18도 냉장고 보관되는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상자가 아닌 큰 플라스틱 가구담겨져서 들어오니 배에서 고기를 풀기는 수월하고 좋아지고 되었으나 이 거름무더기 같이 많은 오징어를 다시 상자에 담는 과정이 고기를 사는 업자들에게 전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부두에서 나무 상자를 동결대에 넣어서 지게차로 큰화물차 적재함에 얹어주면 냉동창고의 지게차가 냉동고로 갖다날라서 얼리면 되는데 이제는 부두나 냉동창고 하역장에서 다시 오징어를 상자에 퍼담아야하는데 이것이 자리도 비좁고 하역장이 거의 없는 냉동창고에가져가니 일단 차위에서 오징어를 포장 작업을 하게 된것입니다. 그렇게 되니 예전에 짐만 실고 가면 지게차로 동결대 약 20개정도를 지게차로 떠내면 10분이나 20분정도 걸리는것을 아예 화물차 적재함에서 그 오징어를 상자에 담으니 한차 푸는데 거의 4시간정도가 걸리는데 어디 갯가에 차가 저 혼자뿐이고 오징어가 저만 실어나릅니까.... 우리 사무실의 큰차가 다대포에 한냉동창고에 한6대 밀어놓으니 .공장이 마비될정도입니다. 한대 푸는데 3~4시간걸리니 이제 내앞에 한차가 있고 내가 두번째인데 첫차가 풀고나니 2시가 좀넘었습니다. 내가 그때부터 풀기시작해서 다풀고나니 시계가 6시가 넘었습니다. 내뒤에 하역을 한 사람들은 마지막차는 새벽까지 작업을 차위에서 했다고 다음날 아침에 전하네요.... 오늘일은 완전히 물건너갔습니다.... 하루 하루 벌어먹고 사는 자영업자에게는 큰 타격입니다. 요즘 기름값이 폭등해서 멀리가면 타산이 않나는데 거기다가 작업시간이 하루 종일 걸렸으니 고기를 산 업자라도 보고있으면 대기비라도 청구를 하겠는데 고기를 사준중매인은 우리에게 좋은일도 주고 하다보면 나쁜일이 걸릴수도 있는데 뭘 이런것 가지고 시비거리를 만드느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짐을 주다보니 이걸 문제삼으면 소장이 보고할것이고 소장은 그럼하기싫으면 나가라 할것이 뻔하고 .... 내가 돈만 있으면 홖 때려치우고 다른것이라도 해보겠지만 그렇다고 벌어놓은 돈도 없고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끙끙 앓다가 결국 차에 그 무지무지한 오징어가구가 다 내려가자 내일 다른짐도 실어야 하니 차 바닥에 물로 세차를 하고 뒤도 않돌아보고 화가나서 내려와버렸습니다. 나도 부처는 아닌지라 먹고도 살아야하는데 다른일을 많이 놔두고 이런 쓸떼없이 영양가도 없는곳에서 잡혀서 금쪽같은 시간을 다 소비해버리고 해는 떨어지고 다른일은 일이 있어도 못했으니 속이 뒤집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이제 심장이 나빠서 술도 못마시고요. 이런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풀까요.. 조용한 명상음악이나 들으면서 이 화를 삮여야되는데 말입니다....



멋진 모습의 중국선원아자씨..

돈있으면 운수사업하시겠습니까... 기름값나라에서 마구 올려서 어렵고요 .. 많은 사람들이 다른일 하시다가 할것 없으면 화물차 한대 사서 사업하사고 이러다보니 차만 늘어나고 일감은 줄어들고 수지타산은 계속 이윤을 갉아먹는실정이 대한민국의 운수업의 현실입니다. 1990년도에 비해 기름값은 3배 넘게 올랐습니다만.. 현재 운임은 그 때의 운임보다도 더 떨어졌으니 이걸 어디가서 하소연합니까.. 답답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에이.. 뱀이나 한마리 먹어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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