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걱겅없는 세상.

짬스탑 2011. 11. 13. 13:14

(진은 김기덕님방에서 가져왔습니다.)

가을날이 가을냄새를 풍기지않고 아직도 마지막의 여름의 냄새를 품고 있습니다. 낙엽이 지고 서리가 내리고 단풍이 들어 약간의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날이 되었는데도 요즘의 한낮은 근 늦여름의 기운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없이 사시는분들은 난방비가 덜 들어가니 좋겠고 저같이 몸이 좀 비대하신분들은 운동이나 노동하기에 참좋은 온도의 날씨가 연일 계속됩니다. 농사짓는분들은 어떠하신지 내가 농사를 안지어봐서 잘모르겠지만 게절의 순환이 원활하지못하면 농사도 그리 좋을게 없을겁니다. 배추 무 농사는 일기가 좋아서 아주 잘되어서 풍년이 들어서 배추는 한포기에 돈천원 무는 큰것하나에 오백원정도 하니 농사 지으시는분들의 수고비도 뽑기 어렵겠습니다. 다만 무 배추는 이렇게 작황이 좋지만 다른 양념류가 엄청나게 많이 올라서 가정에서 김장을 걱정하시는 주부들은 걱정이 크시겠습니다. 국내산 고추가 한근(400g)에 2만2천원정도하고 마늘이 많이 올랐고 새우젓갈이나 다른 부재료가 많이 올랐다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야 뭐 집에서 해주는 밥먹고 그냥 일만 잘 다니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계절이 겨울을 준비해야하는 11월이다보니 살림살이에 많은 신경이 쓰입니다. 돈을 잘벌어서 언제나 쓰고 싶은만큼 쓰면 문제가 없겠지만 언제나 쪼달리게 벌다보니 이런걱정은 나만하는게 아니고 대한민국의 국민 거의가 다 하는고민일겁니다. 다른분들은 돈을 참 잘벌고 쓰기도 그리 잘하시던데 왜 나만 돈이 잘안벌리고 늘 이렇게 쪼들리는지 이해가 잘안갑니다. 나는 잘 안나가지만 시내번화가에 한번 볼일이 있어서 나가보면 백화점이나 쇼핑몰 대형마트같은곳에 가서 보면 일단 다른분들은 돈쓰는것에 겁없이 막쓰는데 젊은분이나 나이드신분이나 나는 저분들이 도대체 한달에 얼마나 버시기에 이렇게 옷이나 물건을 마구 마음대로 살수있을까 하고 부러운 눈으로 보게됩니다. 저같은 운수업자는 한달에 한2~3백만원 수입을 올려서 거기서 기름값 공제하고 보험료내고 회사 지입료에 타이어소모에 사무실 운영비 주차비등을 제하고 나면 겨우 150만원을 손에 쥘까 말까 하는데 이것도 일기가 불순하면 더 떨어지고 늘 쪼달리면서 사는데 나중에는 차가 늙어지면 차를 다시 살돈이 없어져버리는 그런 살림속에 살다보니 이렇게 다른분들이 마음대로 쇼핑하는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부럽게 생각되고 쳐다보게되는것입니다. 신문지상에는 년봉이 1억이네 또는 7천이네 8천이네 그렇게 늘 떠들어데는데 왜 나는 이리 못사는가 늘 생각해봅니다. 물론 교육적인면에서 그들은 많은 투자와 엄청난 교육을 받고 하이클라스로 사회에 진입해서 고부가가치적인 사고와 생산적인 근무를 하고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랄까 그런것이 모두 금전적으로 계산되어서 받는것이겠지만 .. 나역시 사회에 큰 도움을 주면서 사회생활에 충실하고 열심히 일하는데 왜 나만 이리 힘들고 가난하게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같이 교육을 받고 한명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 취업했고 한명은 신발공장에 취직했다고 했을때... 현대 자동차에서 그냥 단순작업으로 에어임펙트로 자동차 조립만 하는친구는 10년만에 년봉이 7천만원을 받아서 저금하고 집사고 돈을 아주 여유롭게 쓰면서 살고 신발회사에 단순직으로 간 친구는 아직도신발회사에서 신발 만들고 열심히 일하는데 년봉이 10년이 되었는데도 3천만원을 못받고 살아갑니다. 위의 두사람은 다 저 보다는 나은 경제생활을 누리고 삽니다. 어찌해서 같이 일을시작했고 같이 열심히 일을 했건만 거의 사람마다 배이상의 차이가 날수있을까요.. 무능력해서 그런것인가요 , 아니면 사회적인 문제가 있는것인가요. 몰론 회사가 커가면서 자기가 소속된회사가 잘되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부의 분배를 직원들에게 나누어주는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너무 다른업종과 차이가 벌어지는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이 벌어서 많이 쓰는것도 자유 이지만은 너무 격차가 벌어지면 서로간에 위화감이 벌어져서 다투고 싸우게되는것같습니다. 제가 선택한 이 운수업이란 직업은 에전에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큰 원동력이되었고 그당시에는 기름값이나 모든 편리를 국가가 많이 보상해주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는 나라가 어느정도 커지고 부강해지니 운수업이라는것은 국가가 세금을 더 짜내기위해서 존재하는것같이 기름값과 경유에게만 있는 환경분담금이라든지 도시진입규제라는것과 연료값은 올리고 운임은 더 낮추어서 경제의 기본상식마져도 무너트리고 거의 무이윤에 가까울정도의 운임으로 시장을 내버려두고있습니다. 자율화이니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말입니다. 예전에 한20년전에 내가 싣고 다니던 명태한상자의 운임이 144원었는데 기름값이 오르고 보험도 오르고 타이어값도 오른지금은 108원줍니다.. 이상한 계산입니다..... 모든것이 다 올라서 인건비면 자동차값이면 소모품들이 다 인상되었는데 우리가 일하는 운송단가는 더 내려가니 말입니다... 결국 하기싫으면 말아라고 하는이야기인데 근 30년씩 이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이 죽든지 살든지 자기일이 아니면 내가 알바아니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요즘 와서 생각하는건데 사람이 약삭빠르게 떠날줄도 알아야한다는겁니다. 사람이 약삭빠르지못하면 늘 이리 바보꼴을 당하는가봅니다. 원래 한직업에 오래동안 일을 하면 명인이나 명장 소리를 듣는데 우리 운수업에는 한곳에 이리 오래일하면 바보 멍텅구리 소리를 듣게되는것입니다. 이제 내가 하는일에 대해서 별로 자부심도 없습니다. 그 옛날에는 집에 한채 가격으로 자동차 화물사업을 하면 제법 밥이나 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자동차 운수업을 하면 굶어죽기 싶상입니다. 그래도 자기가 계약을 해서 큰 물량이 장기적으로 3~5년이상 맡으면 살수있겠지만 우리마냥 바다에서 들어오는 고기만 바라보는사업은 이제 막을 내릴때가 되가는것같습니다. 다른일을 병행하려해도 다른일은 진입장벽이 원체 높고 일개 개인이 가면 능력이 있어도 계약을 성사시키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금시대에는 그리 큰 물량은 다른 법인체 회사들이 다 독식해버리고 결국 자영업자들은 그 사람들이 버린 조그만 일감이라도 서로 차지하려고 바둥데다보니 운임의 단가는 더욱내려가서 일을 해도 늘 쪼달리는 살림을 면하기가 어렵게된것입니다. 근본적으로 화물자동차가 너무 많고 나라에서는 자동차 회사의 압력에 물량보다 많은 차량을 팔게되고 나라는 또 그 차들이 내는 세금수입에 기존운수업자가 죽고 사는것은 아무것도 아니란것처럼 생각하면서 계속 그대로 가기를 원하는겁니다. 나도 일한번 원없이 하기 싫을때 까지 할수 있는 물량을 구해서 열심히 일하고 남들과 같이 뭘 사고 싶을 때 원하는것사고 마음대로 쇼핑할수있기를 희망합니다. 더 크고 웅대한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먹고 살고 열심히 일하고 남들 쉴때 같이 쉬면서 민생고 걱정안하면서 사는날을 기대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 이런날이 올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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