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 부산에 비가 요즘 거의 매일내립니다. 여름장마철에는 비가 이리자주는 안 왔는데... 오늘도 일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세상에 사람만큼 간사한 동물이 없는것같습니다. 엊그제 너무 더워서 헐떡거리더니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바라던때가 바로 엊그제인데......어느덧 오늘이 처서랍니다. 작업이 있었지만 일기예보에 비가 예정되어있으니 화역회사들이 모두 다른사람들의 눈치만 살피면서 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화물선의 해치를 열고 하역작업하는가를 눈치만 보고있습니다. 만일 날이 대강 괜찮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하다가 비가 쏟아져서 중단되게되면 그날의 작업을 준비해서 투입된인부들의 노임과 중장비(지게차와 크레인)의 경비를 다 지불해야하기때문입니다. 이게 금액적으로 얼마안된다면 누군가 밀어부치겠는데 정말 배(선박)가 급한일이 아니면 손해를 감수하고 작업을 하지않습니다. 이 비용이 육상에 남자가 10명 배안의 어창에 12명 그리고 지게차에 다른비용까지 주간작업비용이 약2백만원이 넘게 듭니다. 만약에 조금 한시간이나 하다가 비가 내리면 화물창에 고기가 다 젖어서 녹을것이고 그러면 선박대리점이 크레임을 물어야하니 조금오는 비는 괜찮지만 많이 내리기 시작하면 하던작업도 그만두어야합니다. 그래서 다른회사가 먼저손을 데면 그뒤에 남이 했으니 따라가는형식으로 작업을 재개하는것이지요. 그래야 욕을 들어도 덜듣고 다른집도 작업을 해서 따라서 같이했다 하는것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 컴퓨터나 인터넷정보같은 이런것이 너무 발달해서 하늘의 구름의 상태 비가 내릴양이나 쏟아지는 지역시간까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구해서 관리를 하니 그 결정이 책임자까지 올라가서 결재후 작업하다보니 대기를 보통 오전10시까지 인부들을 대기시킵니다.....통상 그때쯤 결론이 납니다. 결국 오늘도 아침에는 비가 거의 안 내리더니 명절이 목전이라서 빨리창고에 넣어서 입찰을 봐야하는고기를 비가 내리는바람에 모두 기다리다가 10시에 작업취소결정이 났습니다. 우리는 매일 나와서 돈도 안되는 작업에 매달리면서 대기에 결국 취소하니 오갈데도없고 일부는 집에가고 일부는 고스톱판으로 돌아갑니다. 요즘 나는 아들집관계로 많이 신경을 쓰는데 비가 너무 자주 오니 사천에 이번에 구입해놓은 아들집을 수리하는데 걱정입니다. 거리가있어 멀어서 가볼수도 없고 지금쯤 바닥수리에 내일쯤은 도배공사와 싱크대도 수리 해야하는데 비가 계속내리면 수리하는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바닥재수리는 그런대로 하겠지만 비가 들어와서 물이새서 바닥을 새로 수리하는데 그것도 문제이고 또 도배 후 벽지가 바싹 말라야하는데 이것도 신경쓰이는부분입니다., 안되면 도배후 보일러 빵빵하게 돌리면 되겠지만 무슨 가을장마가 이리긴지 매일같이 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일단 아들이 사천에 회사일때문에 올라가서 일하면서 회사가 근처이니 공사감독해가면서 그렇게 처리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아들도 나이가 이제 34살이다보니 자기가 알아서 이제는 해야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서 구입한 집이니만큼 관리도 자기가 알아서 시키고 공사도 자기 취향대로 시켜서 자기의 스타일로 꾸며서 만들어야합니다. 큰돈은 없지만 작은돈 아껴서 오밀조밀하게 꾸며볼려고 노력하는것같습니다. 지난주일에 집사람과 아들과 함께 올라가서 대강 치우고는 왔지만 곰팡이 제거한다고 락스를 많이 뿌려놓고 왔는데 어제 아들은 회사 다녀온후 저녁에 공사를 끝낸집에서 잘곳이 어중간했던지 그래도 마음편한 자기집이라고 가재도구 아무것도 없는 그집에서 밤에 잠을 잤다고 합니다. 부모된마음에 아침에 전화를 했습니다. 일요일에 우리가 락스 작업을 많이 해두어서 혹시나 까스중독같은것이 걱정되어서말입니다. 아침에 전화를 안받더니 걱정을 했는데 좀 늦게 받아서 다시 전화가왔더군요. 일단 안전하니 되었고 밤에 추울것인데 그래도 자기집이라고 다른곳가는것보다 편한가봅니다. 이제는 내가 신경을 덜 써도 아들이 모든것을 헤쳐나갈것같습니다. 옛날어른들이 60살 먹은 아들보고 길건널때 차조심하라고 하는그런심정을 이해가 갑니다. 공사가 잘 마무리되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집에 자기가족들과 아기자기하게 잘 지내줬으면 하는 그런바램뿐입니다.. 이제 집수리도 하고있으니 잔금만 치면 되는데 요즘 대출이 많이 어렵다고해서 조금걱정도 됩니다만.... 우리 아파트 부동산에서 소개한 국민은행의 대출담당과장이란 사람이 왔는데 .. 조금 이상했습니다. 국민은행에서 근무한다고했는데 알고보니 국민은행의 산하 부서인 모기지회사였습니다. 그러니 그 대출담당과장이라는사람은 대출회사의 과장인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단기간 돈을 쓸것이라고하니 조기상환수수료를 이야기하면서 되도록 오랜기간 돈을 쓸것을 유도합니다. 나는 돈이 다은달6일경에 필요하고 그리고 내돈은 다음달말일에 나오는데 불과 한25일정도만 쓰면 되는데 단기자금은 조기상환수수료가 비싸다고 자꾸 이야기를 하면서 35년짜리를 쓰라고합니다. 일단 대출서류를 쓰고나서 다음날 생각하니 도저히 이게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전화를해서 이야기했더니 정 그렇게 마음에 걸리시면 3년짜리를 쓰시라고 고쳐놓겠다고합니다. 아마 이사람들은 대출을 한건당 수수료를 받는데 상환햇수가 길어지면 수당이 보험같이 더 많이 나와서 그런가봅니다. 아마 내가 은행에 직접가서 하는편이 더 나았나 싶기도합니다. 우리외가 쪽으로 초등동창이고 외육촌형제가 농협에 근무하는과장이 있어서 그전에 미리 전화를 했더니 이달말까지 대출금지기간이라고 하더군요. 친구가 그전에 풀릴거라고 해준다는걸 내가 부담이 될까봐 일부러 이곳으로 했는데 은행이 아니고 은행의 산하기관인 대출회사였습니다. 일단 부동산에서 보증을 했으니 일처리에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한구석에는 어딘지 모르게 찝찝함이 남아있습니다. 칠천만원빌리는데 팔천사백서류를 작성하고 등기비(65만원)와 한달이자가 35만원선이랍니다. 그리고 한달만에 갚으면 조기상환수수료가 있다고 합니다. 돈이 급하니 할수없이 쓰기는 합니다만 영 기분이 찜찜한것이 그렇습니다. 예전에 이런일에는 내가 직접 은행에 가서 일처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부동산의 소장님이 이분을 권하시는바람에 등기필증을 내줬습니다만 ... 아무탈없이 잘되기를 바래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비가 너무 자주 오니 가을장마에 서로가 피곤한것같은 느낌입니다. 아들은 집수리하는데 방해가 되고 나는 나대로 일 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농사짓는분들은 해가 안나니 곡식이 안되고 이번 가을장마 다 같이 힘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