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적인 사람들은 모두가 반가워하고 즐거워하고 기다리는 휴가철입니다. 나역시 이번 목요일부터 하역작업이 예정되어있어서 본의 아니게 휴가라는 말이 생각나게끔 이루어져버렸습니다. 이번에 집사람의 휴가와 나의 휴가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참으로 여지껏 수십년을 살면서 함께 살면서 휴가라는 개념이 있기나 했나요. 뭐, 그냥 살기에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없이 지금껏살아오다보니... 휴가라야 별것있습니까.. 우리같이 못사는 하류층서민은 그냥 집에서 체면이랑 모두 훌훌벗어버리고 시원한 바람에 팬티차림에 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젼 보면서 선풍기 바람쐬는것이 제일 즐거움입니다. 경비적게 나지요. 몸은 안움직이니 편하지요. 뜨거운 태양을 집에서 편하게 피할수있으니 이게 피서인것같습니다. 우리집에서 멀리 떨어져있지않은 낙동강 다리밑도 참좋은곳입니다. 낙동강 다리밑에 가면 시원한 강바람과 교각밑의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져서 정말 시원하기는 합니다만.. 요즘일기가 불순해서 날이면 날마다 비오고 흐리고 하다보니 어디 마음놓고 한군데 가볼수도없고 특히 몸이 불편하신 장모님이 평창에 요양원에 계신데 .. 그곳을 한번 들러보자는 집사람의 바램도 솔직히 일기탓에 망설이게되고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이번에 직장을 옮기게 될것같은데 아마 진주쪽에 자리가 날것같다고해서 그래서 어차피 직장을 따라가면 이사를 해야할것도 같고해서 미리부모가가서 살집도 챙겨보고 미리 주택시장형성과 거기에 걸맞는 준비도해야겠기에 집사람이 이번에 쉬면서 그쪽으로 준비를 해보자고하기에 월요일에 길을 떠나보기로했습니다. 일단 직장이 가게되면 남자혼자서 가서 준비를 하고 산다는것이 좀 어렵고 또 신혼인 부부가 초반부터 떨어져살면 정도 두텁지못하니 아무리 어려워도 부부가 둘이 붙어살아야 미운정고운정이 다 들어서 백년해로한다는게 내 지론이다보니 되도록 같이 살수있게 조치를 부모가 해줘야겠다는게 애들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동네 집값이 어떻게 되는지 입지조건은 어떠한지 사전 탐색을 가게되는것이지요. 일단 점심으로 식빵을 조금챙기고 차를 몰고 남해고속도로를 달려가는데 마산까지는 수월하게 달려갓습니다. 마산을 지나 북창원에 도착하니 앞에 차가 꽉맊혀있는것이 거의 주차장입니다. 이게 이지역은 원래가 상습침체구간인데 지금은 여름휴가철이되어서 피서차량들이 엄청나게 몰려서 어디를 가는지 모르겠지만 고속도로에 차가 주차장이 되어버렷습니다. 가는둥 마는둥 그렇게 한시간을 밀려서 갔습니다. 원래는 부산~진주 구간은 차로 좀 달리면 한시간 코스인데 2시간이 넘게 걸려서 날은 덥고 에어컨을 틀면 춥고 끄면덥고 참 애매한날씨로 해도 없는날인데 사람들은 휴가간다고 법석일때 우리도 함께 여기에 동참하게된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이들과 목적이 다른데 그틈에 끼여서 꼼짝도 못하고 2시간을 허비한것입니다. 그래도 20년이나 된 내차가 아무탈없이 잘굴러가줘서 무사히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동네 아파트는 브랜드 아파트가 두곳뿐이랍니다. 한곳은 지은지가 한 6년정도 되었고 또 한곳은 1년되었는데 아직도 미분양물건이 조금있다고합니다. 그래서 일단 도착해보니 근처에 부동산 사무실이 있기에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사실 이러이러해서 집을 하나 보러왔다고 이야기하니 마침 보여줄수있는 집이 한3~4채된다고하면서 소장부인이 안내를 하면서 집소개를 시작합니다. 일단 5년된아파트를 둘러보는데 집은 전반적으로 괜찮은것같은것같은데 .. 일단 시세를 물어보니 부산의 시세와 시골촌의 아파트 시세가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동네는 땅값이 많이 부산보다는 쌀것인데..... 이동네 사람들은 모두가 부자인것같습니다. 이런 시골에서 부산과 아파트 시세가 같다면 누가 곧이 듣겠습니까... 일단 집구경을 하니 처음본 빈집이 마음에 드는데 1억8천을 조금더 부르는데 거거까지가 최대치인것같습니다. 또 다른집을 보여주는데 그곳도 시세는 그정도입니다. 직장이 가까워서 그렇지 전반적인 시세는 시골임에도 너무 과하다는생각입니다. 어쩌겠습니까.......집은 다른사람것이고 돈은 내돈이니..! 우리집사람의 자식사랑은 남들보다 더 각별한것같아요. 아들이 이사를 하게되면 금전적으로 많이 딸릴거라고 한6년정도 다닌 직장에 선처리 퇴직금을 신청했습니다. 아들의 경제적문제를 좀더 힘이 되어주려고 자기는 뒤를 생각치도않고말입니다. 어느부모나 형편이 되면 다 그러하겠지만 솔직히 우리형편에는 무리인데말입니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어디에든 길이 있습니다. 일단 일은 벌려만 놓으면 어찌해도 굴러가기마련이라고 생각하는가봅니다. 솔직히 시골의 땅값에 아파트를 대기업이 지으면 그 마진이 엄청날겁니다. 이제 개발하는동네에 아파트를 지어놓고 팔리기만 하면 대박나는거지요. 이번에 새로지은 아파트는 좋은집들은 다 나가고 회사보유분만 조금남았는데 10%세일을 해서 1억7천6백정도에 7층이 하나 남아있던데 이제 그것도 15일경에는 물가가오르고해서 다시 3%정도 인상한다고 나보고 계약금 백만원이라도 걸고가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그러나 나혼자서는 결정할수없는 문제이고 아들내외가 꼭 봐야할 상항이니 집만 보고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또 길이 막힐까봐 부산까지 쉬지않고 달려왔는데 내려오는길도 갈때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많이 밀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집구경한다고 하루해를 다 보내고 휴가는 결국 다른볼일본다고 집사람이나 저나 다 소비를 해버렸습니다. 정말 장모님 한번 찾아뵈야하는데 길도 너무 멀고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사위가 이리 무심하니... 딸을 주신것을 후회하고계시지는 않을런지... 남들은 여름휴가만을 기다리면서 1년을 산다는데 우리는 늘 무엇에 이리 쫒기면서 살아가는지.... 언제나 남들과 같이 산과 계곡 바다를 마음껏 즐거보는 시간이 오려는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