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실속있는 선물.

짬스탑 2009. 9. 17. 14:24

 

 

늘 사는기 똑같습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고 얼음판위에서 벌벌기다가 오후에 마치면 집사람 퇴근시키는 일의 연속입니다. 요즘의 나의고민은 추석명절 선물입니다. 나는 별로 선물이라는것을 받을 입장이 못되는 서비스업에 종사합니다. 그러다보니 명절이맘때쯤 되면 으례 나의 고객들에게 싫든 좋던

어느정도의 예를 표해야합니다. 이 운송업이라는것이 남에게 물량을 한건씩 얻어 먹어야하는입장에 있다보니 물량을 주시는 나의 고객들을 무시할수 없습니다. 내 자리가 좋은 물량을 주는 "甲"의 자리라면 이런것은 신경을 써지 않아도 되는데 항상 나는 "乙"이라는 공식은 여전히 바뀔수가 없으니 이게 명절만 되면 신경쓰입니다. 솔직히 이런것은 비지니스상의 비밀스런 이야기인데 내가 이번 명절에 만약에 선물을 못하고 인사를 못했다고 가정을 하면 상대방 "갑"입장에서는 "아.~ 이번에 서기사가 선물이 없네" 정확히 기억을 해서 다음에 물량을 줄것인가 아닐것인가를 생각합니다. 사람으로 보면 일 하나는 서기사 맡겨놓으면 똑소리나게 신경않써도 되는데 ... 그러나 그동안 나때문에 잘 벌어서 먹고 살았으니 어찌 인사가 없단말이지.. 이런 괘씸하기 짝이 없네....이렇게 생각을 할것이란말입니다. 솔직히 그동안 일을 해서 벌어먹고 사는것도 모두들 생산 단가에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하다보니 더 줄일데는 없고 만만한게 홍어좆이라고 불쌍한 트럭의 운임을 가차없이 짤라서 아주 빡빡하게 계산이 타이트하게 주면서 이것을 설 추석되면 또 그 짤라진 수입중에서 인사를 해야합니다. 솔직히 우리같은 자영업자에게는 이중고 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어찌 하겠습니까... 살아있는 목숨이 붙어있는 그날 까지는 일을 계속해야하니 말입니다. 선물도 유형이 가지가지입니다. 현찰을 좋아하시는분도 계시고 그냥 상품권으로 보낼사람도 있고 또 물품으로 가야할 곳도 있습니다.

또 친한친구끼리 정말 우러나는마음의 선물을 하는친구도 있습니다. 조그만 트럭하나 가지고 밥먹고 사는데도 이럴진데 제법 사업이라도 하시는분들은 이런 명절의 인사가 사업의 승률을 좌우합니다. 이번에도 벌써 발빠르게 선물을 돌린곳도 몇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주 친한 직장의 친구에게도 서로 선물을 줍니다. 우리 집사람을 취업시켜줘서 우리가계에 제법 큰도움이 되었고 나와 한 30년지기이다 보니 서로 선물을 주고 받기도 합니다.

 

  또 선물로 머리를 쥐어짜는곳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하는친목계인데 선물금액이

근 3만원선에서 명절때 마다 선물을 하는데 총무는 말뚝 총무에

회장은 자주 바뀌어서 명절때마다 김이며 참기름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또 회장님이 바뀌었는데 매번 참기름과 식용유 김등 이런것만 하니 모두들 식상해하는데 그렇다고 이 3만원으로 뭐, 가정에 도움이 되는것을 구입해서 회원들을 즐겁게 명절을 맞이하라는것인데 돈3만원으로 여러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수 있는일이 무척이나 힘이듭니다. 이번에도 회원님중에 참기름가게를 하시는분이 있으니 그분집에서 참기름 두홉들이 두병씩을 미리 주문을 해놓았고..그리고나니 돈2만원정도의 여유가 있는데 이게 뭐가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어서 회장은 총무에게 미루니 나는 결국 오늘 아침에 참치선물셋트 2만원짜리로 결정했습니다. 적은돈에 실속을 차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적은돈으로 멋진 선물을 사서 받는 상대방이 즐거워 한다면 그보다 좋은것이 없는데말입니다. 일단 친목계의 선물은 되어서 한시름 돌렸네요.. 이제는 나의 거래처인데 한군데는 현찰로 발라서 그냥 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한군데는 롯데 상품권으로 그리고 아주 친한 직장친구는 어찌해야 될찌 걱정입니다. 통상 사과 한박스씩 하는데 이번에는 상품권으로 해야할찌 아니면 청과시장에가서 내가 과일을 사야할지가 문제이고 또 중요한집이 앞으로 사돈될집인데.....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인데 우리 형편도 잘 아실것이고

뭘 어떻게 선물을 해야할지가 걱정입니다. 그냥 상품권은 말도 않되고 어려운 사이일수록 조심해야하는데... 뭐 선뜻 생각나는 선물이 없습니다. 이글을 읽어보신 선배 제형님들 좋은 선물이 있으면 댓글도 한번 올려주세요...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늘 이렇습니다. 항상 산을 하나 넘으면 또 산이고 또 고개하나 넘으면 또 고개입니다. 이번 추석에 우리 아버지 어머님차례와 형님차례에도 제수용품도 구입해야되고 일도 해야하고 정신이 왔다갔다 합니다. 얼음실고 다닌다고 요즘 글 읽을시간도 부족합니다. 일기는 억지로 겨우쓰고삽니다. 그래도 살림은 크게 나아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모두가 웃었으면좋겠습니다. 우리집에 며느리도 들어오고 새식구를 맞이하는것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으니 우리조상님들 모두들 좋아하시는모습이 선한 추석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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