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삶의 재미

2008. 12. 14. 22:14좋은시와그림.

이 글은 엠파스의 해찬솔님 블로그에서 옮겨옵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싶어 한다. 만남을 처음 가질 때 무척 즐겁고 기쁘다. 허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자신의 결점이 드러날 때 우리 스스로가 먼저 그 사람, 그 장소에서 피하려고 한다. 허나 내가 있든, 내가 피하든, 내 약점과 결점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요, 비껴간다고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레떼의 물을 마시고 망각하기보다는 아픔과 슬픔과 쓰린 기억들, 그리고 추하고 못난 내 모습을 그대로 얹어 이고 지고 가는 그것이야 말로 참삶의 길인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기쁜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슬픈 일도 아니라는 어느 철학자의 해묵은 글귀를 빌지 않더라도 삶은 인연 속에 수많은 질곡이 빚어내는 교향악이다. 그리고 참삶의 재미는 새 인연을 찾아 나서기보다는 맺은 인연들을 살금 풀어가면서 조화 속에 엮어 가는 재미를 배워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수재혜랑 님, '레테의 강'에서


그리웠던 곳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마주보면 
마음이 마냥 푸근해 집니다. 
사람이 행복한 것은 그리운 곳과 
보고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어줄지 모르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함으로써 자신이 자신다울 수 있었다면 
그 사랑은 참 사랑일 것입니다 
After All These Years 
- Barbara Mand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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