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작정 떠나고 보는 친구들...

짬스탑 2008. 8. 9. 09:15


원동내배골 개울가에서...

예정된 일이 없는 아침 핸드폰이 울립니다. 웬일인가 싶어서 전화를 받으니 아침부터 닭다리를 출고를 해야된다고 합니다. 원래는 10톤트럭 2대로 창고를 두군데 분산해서 닭다리 12kg를 1,000개씩 실어서 화주가 원하는 다른창고로 이송을 하는일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화물업자가 차 두대에 이 일을 맡길려니 돈이 않되고 해서 아주 큰차로 한차에 두군데를 보내서 경비를 절감하는편이 났다고 생각했는지 집에 쉬고있는 저 한테 전화가 와서 부리나케 일하러 나갑니다. 일이라는것이 있을때 무조건 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월말에 수금할때 제법 남들보다는 더 나아지겠지요.. 작은차 두대보다는 경제적이고 해서 웬만하면 이런작업은 오전에 끝내버리는 오픈게임에 불과 합니다. 창고는 한곳은 사하경찰서 밑에있는 동일이라는 냉동창고에서 닭다리 1천개를 출고하고 또 그 짐을 절반 싣고 장림고려 1공장으로 가서 또 나머지 1천개를 실어야 합니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달리 이게 동일이란 창고에 아침부터 컨테이너를 여러개를 뜯어놓고 입고 작업이 한창이라서 내 물건이 내려올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거진 1시간이나 한참을 기다려서 출고를 합니다. 그래도 오전중에는 끝내겠지 하는마음에 일이 일찍 끝나봐야 아무 할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일찍 끝나면 집에가서 샤워하고 시원하게 방바닥에 배 깔고 누어서 텔레비젼을 보는것이 제일 편한짓거리라서 빨리 가고자 합니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배내골입니다.


날은 덥고 밖에 돈도 않되는데 집만큼 좋은곳이 어디있습니까... 일단 장림에서 또 한곳을 출고를 해서 한차를 다 채울즈음에 동기친구 명수 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점심이나 한끼 하자고 말입니다. 요즘들어서 명수친구과 만남이 좀 잦기는합니다만 .. 항상 만나면 반갑고 좋은것이 어릴때 꼬치친구들입니다.. 나는 솔직히 몇년 다녀보지 못한 초등학교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모두 받아주고 서로알아주고 하니 이보다 좋은친구는 없습니다.. 엊그제 내가 오늘부터 휴가라고 이야기해놓은것이 있었었는데 아마 명수 친구는 내가 놀고 있는줄 알고 전화를 한것같습니다. 지금 뭘하는지 물어오기에 내가 지금작업중인데 좀 있으면 감천버닷가에 도착하니 그때 보자하고 일단 끊고 짐을 마저채워서 감천바닷가에 있는 고려수산1공장으로 갑니다. 도착하니 거의 12시가 다되었는데 어차피 하역은 점심을 먹고나야되는것이고 명수를 찾아보니 조금전에 내가 않보이기에 잠시 감천에 다시 올라가서 다른일을 보고있다고 합니다. 같이 점심을 횟밥 한그릇 할려고 했는데 내가 1시가 되기전에 노조원들이 작업할 준비를 해야하기에 미리 50분경에 시작해서 포장걷는일을 다 해서 차를 하역장에 바짝 붙여서 되야하기에 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간이커피집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한그릇씩했습니다. 그리고 하역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나온 냉동창고 노조원들은 에너지 보충을 제대로 했는지 작업의 속도가 빠릅니다. 약 30분만에 닭고기24톤을 하차를 마쳤습니다. 명수는 이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자고 했건만 나는 주차장에 큰화물차를 주차해놓고 바로 작은차로 갈아타고 구감과 초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결론은 명수가 시간도 있고 일도 마쳤으니 바다를 한번 더 가자고 합니다. 나는 바다는 무슨바다 매일가는 바다보다는 이번에는 계곡으로 가자고 했지요. 전화를 받은친구들 모두 바쁠터인데 하나같이 간다고 합니다. 뜬금없이 또 놀러가는데도 다 간다고 하니.... 명수는 밥도 못먹고 아침부터 나와서 일 보다가 갑자기 계획을 바꾸게 된것입니다. 감천수협앞에서 초이를 태우고 구감네가서 구감태우고 내차뒤에 명수포터가 따라오고 명수 집앞에가서 명수차를 주차시키고 집앞에 강쉐이 한번 만져보고 내차로 갈아탑니다.. 어디를 가는지 묻기에 원동배내골을 간다고 했더니 웬 뜬금없는 배내골 그럽니다. 매일 고기만 먹으니 질리지 싶어서 사장님들 입맛 바꿔줄려고 오늘은 계곡으로 잡았다고 했지요.. 매일 일들은 않하고 놀러다닌다고 다른분들이 뭐라하실것같은데 우리는 다 일 마쳐놓고 할것 다 챙겨놓고 떠납니다..

 

 


물좋은 원동 배배골의 인삼 막걸리를 시원하게 한잔하는 친구들 ..

낙동강 강변을 따라서 새로 뚫어진 강변도로를 끝까지 달립니다. 구포를 지나 화명동을 지나서 물금역앞의 옛날길로 향했습니다. 내가 원동을 가본지가 근 한7~8년은 족히 넘지 싶습니다.. 직장 친목계에서 가본뒤로는 처음가는길이라서 길이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물금 호포철길을 위로 건넜는데 지금은 아래로 돌아가게 만들어서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그런대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물금을 지나서 한참을 가다보니 배내골이라는 이정표가 나와서 사정없이 차를 밀고 들어갔더니 그 곳은 배수 펌프가 있는곳이고 그곳에서 다시나와서 한참을 가다가 보니 이곳이 아닌것같아서 차를 돌려서 다시 왔던길을 내려갑니다. 그 밑의 길로 한참 가니 산도 높고 길도 험했습니다. 한참을 가니 양산 어곡공단이 저 밑에 까마득히 보입니다. 어허~이길도 아닌가벼 이거 큰입니다. ^&^ 금쪽같은 시간만 다 보내고서 갤로퍼로 등반을 하는1급 베테랑 기사인 내가 있기에 한참 웃었습니다. 예전에 우스개소리에 장수가 졸병들 보고 "고지가 저기있다 돌격앞으로"하고는 그산을 올라갔는데 아무것도 없는지라 "이산이 아니다 저산인가보다 저산으로 돌격앞으로" 했다는데 내가 딱 그 짝입니다..^&^ 그 길도 아니라서 다시 차를 한참 몰고 가니 이제 원동역이나오고 그럽니다. 한참을 못가서 산으로 갔으니 1시간을 왔다갔다 길바닥에 깔았습니다. 이제 정상적으로 배내골입구를 들어서니 이게 예전의 배내골 길이 아닙니다.. 신호대도 달려있고 큰길이 아주 기다랗게 시원하게 뚫려서있는것이 이동네도 이제 사람들의 손때를 타기시작했다는것을 말해줍니다.. 예전에는 이 계곡에 교통이 않좋아서 일반사람들이 오기도 힘들어서 적은인파로 해서 비교적 깨끗하고 좋았는데 이제 큰길을 내어놨으니 사람들이 어지럽히고 자연이 무너지는건 시간이 문제이지싶습니다. 친구들도 다 같이 즐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침도 못 챙겨먹은 명수 닭백숙 시켜준다고 모셔와서는 시계가 3시가 넘도록 차에 싣고 그냥 다니니 배도 고프겠지요. 산길을 돌아돌아 배내동네에 들어서서 물좋고 솔밭이 좋은곳에 친구들이 일단 쉬어가자고 합니다. 차를 주차하고 내리니 밑에 개천이 맑은물이 태양에 반사되서 은빛을 찰랑이며흐르고 있는 좀 큰 그런 개천입니다.. 아이들이 놀고있고 수량도 풍부하고 수온이 놀기에 딱좋은그런온도 입니다.. 우선 허기부터 채워야 하기에 국수와 막걸리 도토리묵과 파전까지 한참에 시켜놓고 휘튼치트와 맑은 공기에 코가 벌름거리며 호강합니다. 막걸리가 인삼을 갈아서 향을 냈는지 향긋하니 코끝을 간지르는것이 일품입니다. 시장하니 도토리묵도 동이나고 파전도 맛이있습니다. 오이도 곁들여나오는데 바로 그 집에서 직접키운것이라서 맛이있습니다.

 

경치가 아주 좋은 솔밭공원개울가입니다.. 이 모든 사진은 구감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맛있게 한잔하고난 친구들은 오랜만에 계곡을 찾은 기념으로 구감님의 좋은카메라에 포즈를 취하고 한컷을 기념품으로 남깁니다. 오늘의 음식은 별로 보잘것 없었는데 이곳이 여름한철 장사를 해서 일년을 먹고 살아야하기에 음식값이 좀 많이 비싼편입니다.. 간단히 먹는데도 1일당 1만5천원은 잡아야 겟습니다. 이해가 가는부분입니다. 이제 식사도 마치고 구감님은 밑에 개울가에 사진 찍으로 가고 우리는 해가 비스듬히 드는 탁자에서 일어나서 솔밭공원을 물을 밟으며 구경을 합니다. 좀 오랜 시간을 놀면서 여유를 즐길려고 하니 구감님의 사업체에 교대시간이 넘었기에 되도록 출발을 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자영업이라서 하고 않하고는 우리마음이지만 구감님은 세분화가 되어서 시간을 지켜야 하는데 오늘 오시기전에 부인에게 당부의 말씀이 확실하게 전달이 시원찮은관계로 일찍 하산을 해야 합니다. 구감님은 올라오고 우리는 찾으러 내려가고 하다가 만나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이번에는 양산의 에덴밸리 스키장이 있는 신불산을 넘어가자고 합니다. 부산근교에 강원도 보다 험한산길이 신불산에서 원동넘어다니는 길입니다. 산이 높아서 내차의 고도계가 700m를 가르킵니다. 옆에 있는 구감님이 귀가 멍멍 하게 되서 소리가 이상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이제는 올라오는길은 아무것고 아닙니다. 내려가는길은 실로 끝내줍니다. 초보운전자들은 이 내리막길을 브레이크를 계속밟다가 허브드럼에 페달의마찰로 엄청난 열이나서 나중에 한참 밟고 가면 브레이크가 듣지를 않습니다. 거의 브레이크액이 끓는정도이다보니 되도록 브레이크를 밟지않고 속도를 줄이면서 기어를 저단에넣고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서 속도를 줄여서 내려가야합니다. 이런데서 내차 갤로퍼가 그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 차는 앞뒤에 디퍼랜셜 밋션이 있기에 등판능력이나 경사진 길을 내려갈때 4륜구동으로 바꿔서 속도를 조절합니다. 기어를 4L(4륜저속)조절하고 천천히 한 3단기어를 넣고 내려옵니다. 그래도 속도가 탄력이 붙어서 마구 달리려고 합니다. 내가 그래도 프로급 드라이버인만큼 안전하게 친구들과 산을 여유있게 내려옵니다. 이윽고 안전하게 내려옵니다.. 요즘의 새차는 브레이크를 많이 밟아도 괜찮은것같습니다.. 나는 다 내려와서는 다시 기어를 2H(2륜고속)으로 갈아넣고 양산시내에 접어들었습니다. 시간은 그 동네 공단의 퇴근시간이라서 차가 좀 막히는군요. 그래도 빠져나와서 남양산 인터첸지에서 대동으로 타서 구포쪽으로 100km로 달려서 금방 대동에 도착했습니다. 그 뒤에 강변도로를 타고 달리니 길이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내려가면서 신평에서 장어구이식당을 운영하는 동기에게 전화를 해서 그 가게가 있는위치를 물었더니 신평 놀이터 근처에서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신평에서 만나서 친구내 가게에서 오랜만에 만나친구들 장어구이에 시원한 소주한잔에 밤은 깊어가도 우리네 우정도 저 밤하늘의 별같이 빛납니다.. 좋은 하루 였습니다... 그 뒤에 힘있는 친구들은 이차로 충무동으로달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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