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가 지율스님이 도룡뇽 사건으로 터널공사를 반대했던 양산 덕계에 있는
천성산 자락의 무지개폭포의 계곡입구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여러가지를 겪게 되지만 그중에 인간이란 동물은 혼자서 살수가 없었기에 모여서 살게되고 그 사회의 중심으로 직업이란것으로 의식주에 필요한것을 취득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가운데 우리가 존재함을 느끼고 또 내가 속함을 느낍니다. 저도 이리 어렵게 살아도 동업종의 일을 같이 하는 어릴때부터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늘 모여서 작은 모임이라도 만들어보자고 하여 작은 모임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것이 처음에는 모여서 매달 각자의 돈을 각출해서 먹자계를 하게되었습니다. 어린나이에 모여서 철없이 살다보니 처음에는 계속 술이란것으로 모임이되고 나이가 한해두해 먹어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이란것을 하게되고 친목계라는것이 횟수가 늘어나고 결혼들을 해서 아이들도 생기게되고 부인들까지 다 알고 지내는 그런동부인친목계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이 친목회가 20년이란 세월을 훌쩍 넘기고 30년을 바라보게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많은 회원들이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의 7인은 끝내 변하지않고 오늘날까지 ��하게 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회원은 정식회원8명이 남아서 부인들까지 그 친목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가 총무를 맡은지가 어는덧 8년이 다되어갑니다. 이 총무를 얼른 넘겨줘야 나도 좀 편하고 볼일이 있는날은 좀 빠지기도 하고 그리하겠는데 도통 총무를 한놈도 맡아줄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좀더 절약하고 좀더 아껴서 아이들이 대학진학할때 적은돈이나마 회원들에게 한회원당 두명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도 만들고 또 여러가지 행사를 하고 돈도 불리고 해서 제법 천만단위가 넘는 돈도 모아졌습니다. 그 간에 안타깝게도 먼저하늘나라로간 회원도 있고 회원의부인도 먼저 보내기도 했습니다.![]()
양산의 덕계에서 천성산계곡으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친목회는 친구들이 모두 잘 살지는 못합니다. 어릴때의 우정을 밑바탕으로 형제같이 지내면서 정말 잘지내왔습니다. 그리고는 해마다 여름이면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것이 우리 친목회의 전통입니다. 돈이 얼마나 드는가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얼마나 재미있게 즐겁게 놀았는지가 제일 중요한것입니다. 그런데 한다섯해전에는 진주지리산자락밑의 덕천강에을 다녀왔고 그 다음해는 양산의 원동에있는 배내골 영남알프스를 또 그다음해는양산무지개폭포를 다녀왔고 작년에는 하동의 지리산 형제봉쪽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들의 모임에는 남자들이 술마시고 놀기보다는 남자들 돈벌러가는데 아침일찍 밥챙겨주는 부인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우리남자들이 챙겨주는 그런 아내를 위하는 날이 되게하자는데 뜻이 있습니다. 해마다 친목계에서 여름이면 피서를 계획합니다. 이게 말이 쉽지 한번 길을 떠날려면 차도 준비해야되지요. 또 숙박시설준비에 물가가 어떠한지 모든것을 사전답사하고 준비를 해야되기에 미리미리 챙겨야 합니다. 돈만 많으면 호텔이나 그런 유명하고 좋은곳을 가겠지만 저는 총무된 입장으로 적은 경비에 많은 즐거움을 가질려고 무지 노력하는편입니다. 모든일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친구들은 의견만 던져놓고는 모두 내가 처리해주기만을 기다립니다. 나도 일해가면서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법입니다. 일단 없는 살림에 적은돈으로 최대의 여름피서의 기분을 내도록해야하는 사명이 큽니다. 그리고 걱정또한 나보다 많이 하는 사람이 없구요. 여름휴가철은 길을 떠나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길 떠나면 고생입니다. 보통 부산시내 근교에는 유명하다는 유원지는 자리가 없고 모두 박이 터집니다. 부산에서 제일 가깝고 좋은곳이라면 보통전국의 사람들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겠지만 우리는 직업이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이라서 절대 바다는 않갑니다. 모래가 흩날리고 버쩍거리고 �볕을 피하기도 어렵고 바닷물은 끈적이고 음식마다 모래가 들어가니 모두들 산속으로 개울가가 있는곳을 제일 좋아라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산에서는 녹산을 지나 진해쪽으로가면 성흥사 계곡이 웅동가는데 있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오는지 주차장에 차가 못들어갈 지경입니다. 김해장유에 장유계곡이있고 양산원동에 배냇골이 있는데 휴가철 7월말이면 길가에 차 세울곳조차도 없는 그런실정입니다. 밀양이나 청도쪽에도 개울가에 좋은곳도 있지만 연고가 없고 또 교통지옥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개울가 는 자갈보다 사람이 많다는것이 맞을것입니다. 그리고 울산가는길에 덕계에 무지개폭포는 그나마 좀 덜알려진곳입니다. 차에 시달리기싫어서도 가까운 그 곳이 최고인데 말입니다..![]()
이계곡에 이런 나무가 참 많습니다..
인터넷이란걸 하다보면 우연찮게 서로 글을 읽어보고 공감하고 뜻이 같고 그런사람을 한번씩 보게 됩니다.. 저는 복은 참 많이 받은사람입니다. 인터넷이라는매체를 통해서 여러 사람을 알게되었습니다. 보다 건전하고 보다 실질적인고 보다 좋으신분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나를 다른 사람들과의 교분을 맺게 해주었습니다.. 처음 인터넷을 하면서 알게된분도 아직 교류가 있고 마음나눔이라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면서 자기돈을 들여가면서 서버를 빌려서 운영하시는 마음이님을 알게되었고 또 다른 하얀도화지에서 알게된 글을 아주 잘 쓰시는 나비드형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창생 카페에도 많은 친구가 산재해 있는것을 알고 만나게 되었고 이번에도 양산에 사시는 시인한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귀농을 하시면서 동물을 좋아해서 개도 키우고 염소며 오리, 기러기 닭과 집앞의 작은 텃밭에 토마도며 작은 농사도 짓고 재미있게 사시고계십니다. 일전에 내가 휴가문제를 내비쳤더니 자기집으로 놀러오라는것입니다. 누구나 선뜻 몇번 보지 못한사람들을 쉽게 집으로 초대한다는것은 도시인의 눈으로보면 쉬운일이 아닙니다. 아침에 친구들과 여러곳을 물색중에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한번 드렸더니 한번 들러라고 해서 오늘 낮에 양산 덕계를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그곳에서 물놀이를 해보았기에 그 동네는 잘 압니다. 나는 그 물가 근처라고 생각했는데 물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돈은 얼마가 들더라도 재미있게 즐겁게만 놀다오면되는데 .. 이게 좀 물가와 떨어지면 왔다갔다 하기가 번거롭고 또 여자분들은 화장실이며 샤워하기가 불편하기에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뒷길로 근처 계곡가는길이 있다고 하는데 일단 내일 회원들에게 모두 물어보고 의견을 조율해봐야 할것같습니다. 양산덕계는 이제는 시골이 아닙니다. KTX열차터널공사로 예전의 조용한 산속마을 무지개폭포가 아닙니다. 이제는 그곳도 개발의 바람으로 많이 훼손되고 도룡뇽사건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예전의 그 좋은 경관은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사람이 발길이 닿는곳이면 어김없이 2~3년후면 다 개발되어버려서 예전의 그 곳이 아니란말씀입니다... 그 좋은 천성산이 터널이 뚫리고 무지개폭포 밑으로 물이 흐르던 계곡은 이제 너무 많이 변해서 마음이 많이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오늘 회원두분과 탐색하고 그 개울에 발 담구고 시원한 얼음둥둥 뜨는 막걸리 한잔 하면서 예전의 무지개 폭포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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