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와그림.

정들까 두려우면...

짬스탑 2008. 7. 15. 17:30

긴 세월 기다리던 인연이지만 
사랑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만남이 두려워서 숨어버려도 
고독의 옷자락은 보입니다 
정들면 아픔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사랑이지만 스치는 예감에
마음이 흔들릴 때는 
한 번만 만나는게 좋습니다
단, 한 번의 만남과 
한 시간의 대화에서도 
가슴 벅찬 설렘으로
파도치는 인연이라면 
운명의 화살은 숨어도 맞습니다
정들까 두려우면 
정 안들 게 한 번만 만나고 
그래도 보고싶어 견딜 수 없다면
정들기 위해 만나십시오
먼 훗날 아픈 상처 남을지라도
사랑은 시작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의 '혼불' 중에서 
블루의 향기 - 赤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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