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눔의 운영자인신 마음이 님의 모교인 중앙고 교정에서....
지난주 토요일 안산에서 처가쪽에 아주 가까운 형제간의 큰딸이 결혼식을 안산에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없는 살림이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몸을 놀려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으니 남들이 다 말하는 재테그 같은것에는 문외한인 저는 오로지 노동이 제일 신성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무지한 남자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보면은 어느날 하늘에서 돈벼락을 맞아서 갑자기 신분이 상승 된 그런 여러 사람을 보게 됩니다. 한편으로 보면 부럽고 한편으로 보면 그 동안 나는 뭐 했나 ? 싶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이번 서울 다녀오면서 많이 생겼습니다. 토요일 새벽 일단 일찍일어나서 촌놈 서울 간다고 샤워도 하고 부산을 떱니다. 열차 시간이 오전7시이니 여기서 늦어도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합니다. 저는 정말 약속같은것은 하늘이 두쪽나지않는한 지킬려고 노력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드디어 집에서 출발해서 역에가서 내 열차 좌석을 확인후에 착석을 합니다. 앞줄에 어떤 여자분이 샌드위치를 먹고계시는데 또 어떤 아줌마가 나타나서 자기자리인데 비켜줄것을 이야기 합니다. 한달전에 인터넷 예약을 했다고 하면서 우기니 않 비킬 재주 있습니까.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우던 여자분은 어리둥절해하며 자기 자리인데 뭔가가 잘못되었던것 같다고 안내원이 오면 물어보겠다며 자리를 양보합니다. 그 자리를 차지한 일행들도 웅성거립니다. 열차가 출발 전이라서 사람들마다 자리를 잡느라고 조금 어수선한때인데 식사를 하던 여자분이 표를 확인 하셨나고 물었는데 객차번호와 객실도 맞다고 하더니 뒤에 따라오던 남편인것같으분이 표를 확인하더니 7시15분열차라는것입니다. 참말로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진것이지요. 철도청에서 같은좌석의 표를 두번 팔았네 하면서 떠들던 여자분도 그만 코가 쏙 빠져서 죄송합니다를 연발 하면서 그 열차에서 내려갔습니다. 뒤 따라오던 남편분은 얼굴이 벌�케 되어서 내려가더만요..^&^ 참으로 아침부터 가벼운 해프닝입니다. 그래도 샌드위치를 드시던 여자분도 암말 없이 비켜주었으니 이렇게 조용히 끝이 났지 않그러면 저같은 사람 만났으면 한바탕 싸움이 났겠지요.. 이윽고 열차는 서울로 출발합니다. 안산에서 예식을 하기에 광명역에 내려서 안산 가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예전에 처제 결혼식때 광명에서 안산을 들어가봤기에 이번길은 좀 수월합니다. 기차도 박치기 않고 제대로 왔으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습니다. 안산 가는 버스에 타고 요금을 나는데 이곳은 1천6백원합니다. 다소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부산보다는 시내버스 요금이 비싼것같습니다. 약 40분에 걸쳐 시내를 들어가는데 기사가 예전에 가수 하시던 이용복씨가 쓰던 그런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머리띠를 한것이 체구도 작고 여자 같습니다. 하긴 요즘 같은때에 직업의 남여구분이 있습니까.. 운전만 잘 하고 승객들 편하고 안전하면되지요.. 그리고 버스차가 8톤짜리 모델이 아니고 5톤짜리 모델이니 차가 작아서 이만한 버스는 여자가 몰아도 충분할것입니다. 드디어 안산시 중앙동에 도착했습니다. 고개를 들고 저멀리 제일 높은 건물을 찾고 있습니다. 예식장근처에 중앙건설에서 지은 중앙하이츠 건물이 높다랗게 서있다는 힌트를 들었기에 그 곳만 찾으면 바로 밑이라고 해서 찾는것입니다. 저기 밑에 보이는것 같습니다. 한참을 걸어갑니다. 근처에 다다러서 시계를 보니 10시50분 아직 예식까지 한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근처에서 좀 쉴려고 둘러보는데 웬 군인이 꾸벅 인사를 합니다. 오늘 결혼하는 혼주 동생분의 큰아들입니다. 몰라보게 커서 벌써 군대에 가서 6개월후에 제대한다고 하네요. 참 세월 잘 갑니다...격세 지감입니다.. 내 나이 먹는것은 모르고 남을 보니 세월이 빨리 가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이집 대박입니다. 이번에 예식장을 대대적으로 수리해서 오늘 결혼식이 이집 한집만 예정이 잡혀있어서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그냥 오시는분이 다 아는분이고 다는 예식장과 같이 분비지도않고 조용하게 예식을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제가 한번 폼을 잡아봤습니다.
그리고는 위의 4층 뷔페에서 피로연을 열었는데 우리네 식구 뿐이라서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예식을 마쳤습니다. 결혼식의 하객중에는 우리처남과 처고모님들과 그 후손들이 아주 많았기에 아주 잔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측이 조금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결혼은 혼주인 형님의 같은 직종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을 사돈으로 맞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업적으로 두분이 만나시다 서로 아들있네 딸있네 하다보니 그럼 소개 한번 하자 하여 인연이 되어서 결혼까지 이루게 된것입니다. 조금 아쉬운점은 서로를 양가 가 잘몰랐는데 사귀면서 사돈측의 사업적인 일이 우리 형님쪽의 서로 하도급 같은것에 연결되어서 금전적인 약간의문제가 있어서 형님은 결혼을 중지 시키려고 했으나 젊은 남여가 서로 좋다하니 마지못해서 결혼을 시키게 된것입니다. 원래 길흉사는 자기가 사회에서 뿌린만큼의 하객이 오는것입니다. 신부측은 그래도 한 80여명이 오셨어 성황인데 신랑측은 인생을 어찌 살았는지 40여명정도의 하객이 내왕하시어서 뷔페의 밥값까지 더 물어내야하는 지경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저도 앞으로 혼기가 찬 자식을 둘이나 두고 있는 사람으로 많이 반성해야 할부분입니다. 남의 애경사가 내일같이 찾아다니고 나 자신을 몸조심하면서 수양을 닦아야하겠습니다. 일단의 예식이 끝나고 처남과 고모님들과는 다음주토요일을 노원역근처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고 헤어져서 안산의 혼주의 막내동생집으로갑니다. 그 곳에서 형제끼리 모여서 같이 한잔 합니다. 나는 솔직히 낄 필요는 없는데 어차피 서울을 올라가야하니 대방동 가는 차편을 이용해야했기에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잔치후라 모두들 큰 짐을 벗었으니 마음이 모두 편안해진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서울로 돌아옵니다. 대방동으로 들어가면서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내 동기동창 친구가 신길동에서 설비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부산을 왔기에 내가 다음주 서울 간다고하니 한번 만나자고 해서 그리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를 하니 지금 작업중이고 저녁에 같이 한강이나 가자고 합니다. 혼주위 여동생의 집은 대방동 쉐르빌이라는 주상 복합 건물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부산같으면 남천동쯤 되는 곳에 아주 고급아파트 정도 되겠습니다.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대단합니다. 40층이 넘는 빌딩에 약50평 전후인것 같은데 저는 돈의 개념이 실감이 않갑니다. 조금 앉아서 놀고 있으니 친구가 전화가 옵니다. 밑에 지금 와있으니 나오라고요. 형님네 부부도 바로앞의 보라매공원에 운동하러간다고 함께 나섰습니다. 우리는 친구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렸습니다. 나는 어딜 가는줄도 모르고 친구는 바로 대방역에가서 내 차표를 달라고 합니다. 그 예약표를 취소 시키고 자기가 다시 표를 한장 끊습니다. 참 미안하기도 하고 친구는 그냥 그리 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한강변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날이 따뜻하니 초여름 날씨가 이어집니다. 친구가 유람선 승선권을 또 사오는군요 . 그냥 신세만 집니다... 유람선 매점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계산원이 둘인데 계산을 빨리못해서 엄청나게 밀려서 있는것을 보니 이곳에 가게를 하나 차리면 갈고리로 돈을 쓸어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자 되는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시원한 한강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제 유람선이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내리고 다시 탑니다. 이게다 돈입니다....내눈에는 모두 돈만 보입니다..ㅋㅋㅋ 기껏해야 조그만 유람선에 사람 한2백명정도 실고 한시간 운행하면 기름값과 경비는 얼마 나오지 않을것입니다. 엄청난 인파가 유람선을 타고 내리니 유랍보다는 저에게 모두 돈으로만 보입니다. 드디어 유람선은 출발하고요... 매일 저는 부산 바다 부둣가에서 작게는 몇백톤 크게는 2만톤 짜리배를 타고 작업을 위해서 올라다니는데 이런 배를 보니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게 돈이 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요 . 우리나라에 수만개의 해운회사가 있습니다. 이 한강에도 이런 운항 면허를 한명에게 주지않고 여러명에게 주었다면 아주 난리가 났겠지요.. 아마 이 유람선회사는 아주 뒷줄이 좋은 회사일것 같습니다. 왜냐면 독점으로 운항하니 말입니다..... 한시간에 걸쳐 양화대교밑에까지 내려가서는 다시 여의도로 올라오는것이 전부입니다. 배도 한 몇일을 타야 멀미도 하고 그러지 이건 한시간 짜리 애들 장난도 아니고 승선료가 비싸기는 합니다..그래야 회사도 많이 남아서 직원들 돈 많이 주겠지요. 그길로 나와서 63빌딩앞에서 스텐레스 나무숲에서 사진한장 찍고 친구네 집앞의 호프집에서 생맥주 한잔 하고 그 날은 친구 집에서 자고 가라기에 대방동에는 못들어간다고 연락해주고 생맥 500을 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자는것 까지는 문제가 아니었는데 조금 졸다보니 모기가 물어서 잠을 깬데다가 친구가 음주를 좀 했으니 코 까지 골아서 나는 거의 못잤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친구는 이라크 모슬 지역을 돈벌러갔는데 돈으 많이 못벌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후에 조금씩벌어서 은행융자를 좀얻고 해서 이렇게 땅이 넓은 집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지가 50평이랍니다 , 서울에서 50평땅을 자기 이름으로 소유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그것도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이만큼 왔으니 대단한 친구 입니다... 이만 줄이고 나머지는 속편으로 내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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