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피서계획.

짬스탑 2007. 7. 22. 21:09


주방에서의 피서.

요즘 들어서 블로그 만든다고 평소보다 글을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어찌 지내다보니 벌써 7월도 다 가는것 같고 벌써 
모두들 여름휴가 이야기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뭐 피서라는 개념이 있겠습니까...
그냥 날 더우면 집에 일찍와서 샤워후에 선풍기 바람이나 쐬면 되는데 
내가 운영하는 친목계에서 다음달 친목계를 여름피서로 보냈으면 하는 
그런 의향이 있는줄 압니다.
다들 눈치만 보고있고 어떻게 하자고 말을 못꺼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자기차례를 미루고 뗑깡을 놓던 친구를 잘 구슬러서 
다음달과 그 다음달에 할 예정의 친구 둘의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계비로 사용하는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목적지는 하동으로 잡았습니다.
뭐 달리 아는곳이 있는것도 아니고 부산 근교에서 놀면 좋겠지만 
이 근방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딜가나 마찬가지입니다.
가깝고 좋기는 영남알프스 원동 배내골이 좋은데 양산의 홍룡폭포계곡도 좋고요.
예전에 가봤던곳이고 이제는 회원들의 아이들이 다 커서 어른들만 
가도 무리가 없기에 조금 멀리 사람없는곳으로 한번 떠나볼려고생각중입니다.
하동을 가게되면 그 옆에 개울이 너무 좋고 뒤의 산도 너무 멋지고 
한시간쯤 차를 타고 더 가면 구례를 지나 곡성에가서 기찻길 에 타는 
자전거기차도 한번 타보고 그 근방의 좋은곳을 한번 둘러보고 싶습니다.
이 일을 결정하는데 일단의 친구나 회원들의 허락을 일부 다 받아놓았는데 
세밀한 계획까지는 아직 짜지를 못해서 내일나가면 정리를 해봐야될것같습니다.
하동에는 섬진강이 앞에 흐르고 뒤로는 쌍계사와 화합의 장인 화개장터와
박경리원작의 소설 토지의 촬영 셋트장도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안 나왔지만 아마 8월4일경에 출발해서  5일날 밤늦은 시간에 
부산에 도착하는걸로 스케쥴을 짜고 있습니다..
2년전 가을에 정말 나와친한 친구와 함께 하동을 한번 찾았습니다.
그 당시 나비인가 하는 태풍이 불던날 MBC라디오의 영남4사의 퀴즈열전이란 프로그램에 
제가 우승을해서 부상으로 받은 쌍용정유의 주유상품권을 받아서 부담없이
잠시 하동의 부춘마을에 있는 토담농가라고 민박스테이를 하는 집에 들렀습니다.
이 민박을 하시는 집을 제가 자주 글을 쓰는 사이트에 주인장이 먼저 한번 들러보시고 
저에게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을 하기에 생면부지의 사람을 얼굴도 모르는데 
무조건 차를 몰고 하동으로 날아갔다는것입니다.
하동에 도착해서 그 동네에 유명한 재첩국집을 들러서 재첩국 정식도 한그릇하고
최참판댁에 올라가서 사진도 몇컷 찍고 토담집을 찾아갔습니다.
처음들르는집에 찾는다고 조금헤매다가 부춘이란 산쪽으로 차를 몰고 올라가니 
경치좋은산위에 이층 양옥이 강을바라보고 있는데 경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뵙는분들과 인사를한후 해는 어느덧 지고 토담집의명물인 눈정차를 한잔 했습니다.
그 토담댁의 딸이 초등학교 6학년 이름이 가영인것 같은데 그 따님이 손님이 
오실때마다 찻물을 끓여서 차를 우려내서 따라내는솜씨가 아주 일품입니다.
자주 하니 실력이늘어서 인지 차가 우러나는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해서 
맛있는차를 대접받았습니다.

녹차는 오랜시간을 우려내면 탄닌이 많이 녹아나와서 떫은맛이 강하게 나오니 
그 시간을 오랜 경험에 의해서 조절이 아주 잘하는것 같습니다.
그 당시 청주에서 오신 여 선생님과 함께 자리를 했는데 그 선생님은 따님과 
따님의 친구와 함께 오셨는데 벌써 세차례방문이라고 합니다.
그 따님은 서울에서 와인 수입회사에서 근무를 하는것 같습니다.
토담댁에서는 저녁을 깨죽을 주신걸로 기억합니다.
가을이었는데 저녁 날씨가 좀 쌀쌀했습니다.
와인을 한잔 얻어마시고 우리는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고 조금 있다가 
다음날 작업이 있기에 그 밤에 자고 자라는것을 몰래 바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지금 그 친구는 이제 먼저가고 없습니다.
이제 여름 휴가를 맞이 하여 그 곳을 한번 더 가볼려고 엊그제 예약을 했습니다.
친구들 모두 승용차가 있지만 웬만하면 15인승 버스를 빌려서 가고 싶습니다.
모두 차를 몰고 가면 경비도 많이 나고 기름도 않나는 나라에서 
차가 4대씩움직이는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입니다.
하동은 입구에 솔밭공원도 경치가 좋고 시간만 허락되면 곡성까지 올라가서 
부부간에 함께 타는 자전거 기차를 꼭 타고 싶어지내요.
토담집의 안주인은 음식솜씨가 일품이라는데 애석하게도 휴가가 피크라서
이번에는 우리가 원하는 토담집은 방이 없고 예전에 사시던 구 건물을 
경치가 좋고 그 동네가 좋아서 오신분에게 인수를 시켜드린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공사장님의 소개로 이번에 그 곳을 예약하게되었습니다.
예전의 집밑의 넓은 마당이 있었는데 그 곳에 텐트를 치실분들은 
그곳에서 텐트를 많이 치고 노셨는데 아마 그곳에 새로이 황토집을 
그 집 사장님이  직접지으셨다고 합니다.
옛날 방식대로 황토집을 짓는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집을 지으실려고 건축일을 일부러 배우셨다고 하네요..
어린시절의 농촌 체험으로 생각하고 근처의 물가도 좋고 볼거리도 
제법있는것 같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으면 피서라는 기분에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소풍가는어린애 같은 심정으로 기다려지는군요.
솔직히 먹고 살기도 빠듯한 놈이 무슨피서냐겠지만 어차피 친목계는 운영을 해야되고 
해마다 가는것도 아니고 하니 경비를 좀 아끼고 회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드려볼려고 
노력하는 총무가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러분들도 가까운 피서 계획을 한번 세워서 가족을 즐겁게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용복의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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