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야기.

2007. 7. 17. 13:06나의일.


오늘은 대구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대구라하니 경상북도에 있는대구가 아니고요....!
영어로는 (Pacific cod) 패시픽 코드 라고 부르는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에 예전에 많이 났다고 합니다.
얼마전 까지 씨가 말라서 진해만에 수정란 방류사업으로 
지금은 진해만이나 가덕도 앞바다에서 제법 잡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대구란 생선은 체장이 큰놈은 1m가 넘는것고 있고 
보통은 한 5~60cm을 전후합니다.
수명은 보통 한 5~6년정도 사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는곳은 수온이 아주 차가운 냉수대 어종으로 주로 러시아근해나 
일본 북쪽 그리고 북유럽과 우리나라 근해주로 가덕도에서 많이 잡힙니다.
그런데 이 대구는 하나에서 열까지 버릴것이 없는고기입니다.
머리는 잘라서 대구머리탕집에서 최고로 칩니다.
대구 머리 찜도 아주 많이 소비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양사람들은 지금까지 대구 머리는 짤라서 살만먹고 
머리와 내장은 사료를 만들었는데 한국사람들이 대구 부산물을 잘 먹으니 
모두 수입해가라고 난리입니다.
대구는 특히 수놈을 알아주는데 그 이유는 산란기가 되면 
정낭 이라고 순수한 한국말로는 (곤)이 또는 (고니)라고 
영어에서는 (milt) 밀트 뿌연것이 우유비슷하다고 그렇게 부른답니다.
이 정낭은 사람말로 하면 남자의 아기씨가 되는 정액의방출이전의 
덩어리진 모습으로 꼬불꼬불하니 사람의 뇌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대구탕집에 가도 많이 않넣어줍니다.
단골정도 되어야 좀 많이 넣어줄것입니다.
그 다음은 암놈의 알입니다. 
젓갈도 담고 알탕집에는 거의 이것을 사용합니다.
알은 명태알을 최고로 치기에 대구알은 순위가 많이 쳐지는편입니다.
다음은 아가미입니다.
강원도나 위쪽 지방분들은 대구 아가미젓갈을 아주 좋아하시는데 
이것은 젓갈을 만드시는분의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만들수 있습니다.
일일이 아가미 속에 들어있는 뼈(가시)를 제거해야만 조리해서 먹을수있습니다.
그 다음은 대창인데 대구의 밥통입니다.
이 밥통을 소금으로 뽀드뜩 뽀드득씻어서 깨끗하게 해서 삶아내면 
아구 대창과 거의 맞먹는 대창찜숙회가 됩니다.
이것(밥통)도 젓갈로 사용하는데 "장지리젓"이라고 합니다.
창자는 창란젓갈로 아주 비싸게 팔려서 미식가의 입맛을 돋굽니다.
그 다음은 내장중에서 아주 큰 간이 있습니다. 
이것은 배를 따고 할복 작업을 해서 가공하는 공장에서 모두 수거 해서 
드럼통에 담아서 기름을 짜내서 제약공장으로 팔려가서 
우리에게 비싸게 팔리는 간유구를 만들어냅니다.
이 간유구는 밤눈이 어두운 사람에게 야맹증의 특효약입니다.
외국에서는 살은 포를 떠서 튀김용으로 많이 쓰고 
국내에서는 대구가 비싸니 그냥  대구탕을 많이 전체적으로 사용하는편입니다.
정말 고마운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생선입니다.
이 대구를 세계적으로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흰살 생선을 좋아하는 우리 옆동네 일본을비롯해서
미국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등 
동구권국가들도 아주 좋아하는 귀족 생선입니다.
제가 수산물 운송을 하지 않습니까 ..!
제일 많이 취급하는어종이 명태입니다.
명태는 너무 흔하고 서민들의 생선이고 동해안쪽에서도 많이 나는 그런 어종입니다.
그런데 바닷속에는 여러 어종이 살지만 그 중에 귀족어종도 있습니다.
생선종류중에서는 귀족어류는 거의 수염이 있습니다.
민물고기중에는 붕어는 없고 잉어는 있습니다.가물치는 없고 메기는 있습니다.
바다고기중에서는 명태는 없고 대구는 있습니다. 
광어도 고급귀족에 속하지만 수염이 없고 홍대구나 아구 정도 수염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구는 종류가 우리가 아는 그런 대구 한종류외에 여러가지종이 있습니다.
얼룩덜룩한  향토 예비군 복장의 무늬를 가진 참대구부터 북양의 명태사촌인 
겉모습이 명태같이 생긴대구 (이 놈은 수염만 없으면 아주 커도 명태입니다.)
러시아나 북해쪽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란대구 또 남대서양에서 나는 남방대구등
모두 귀족같이 다 수염이 있습니다.
북양에서 나는 은대구라는 어종은 아주 기름기가 많아서 냉동된상태로 
얼려져서 들어오는 은대구를 껍질을 벗겨내고 회를 뜨면 육질이 지방이 많고
담백 깨끗한맛으로 아주 고급횟감으로 아주 귀합니다.
그리고 남대서양 포클랜드 더 밑에서 나는 수심2000m도 더 밑에 사는 
일명 돌대구라 불리우는 (MERO) 메로 라고 아주 비싼 대구도 있습니다. 
이 메로는 소고기보다 비싼것 같습니다.
항공기의 기내식이라든지 아니면 고급음식점에서 나 맛볼수 있는 
그런 어종으로 이 대구를 잡는 면허를 유엔이 정해서 잡는 수량을 제한하는 
그런 대구 입니다.
맛으로 치면 정말  생선중에서는 아주 뛰어나다 할수 있겠습니다.
이 메로 대구 살속에는 해저 2000m 밑에 빛이 들어오지않는 심해에서
어둡고 물 온도가 너무 차가워서 이런생물이 살아가려면 
수온때문에 혈액이 아무리 온도가 낮아도 응고되지않고 순환되어야 하기에 
불포화 지방을 몸속에 지니고 다니기에 그 어둡고 추운 심해에서도 살수 있는것입니다.
이 지방이 우리 인간에게는 너무 좋은 영양덩어리이고 
또 이 지방때문에 맛이 더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이 지방은 몸에 너무 좋은 지방으로서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대구탕이 먹고 싶어서 집에 참대구를 몇마리 가져왔습니다.
솔직히 직업이 이런것을 운송하는 사람이 생선을 사서 먹는다는것은 
말이  되는 소리인데 저는 작업중에 낱마리가 많이 나오니 그것중에서
제일좋은놈으로 몇마리 챙겨왔습니다.
오늘 저녁 문뜩 국물이 시원한 대구탕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을 퇴근시켜오는데 마트에 들러서 장을보아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냉장고에 여러가지 생선들이 즐비하게 누워서 마르고 있는데
그것을 빨리 먹어 없애야되니 그 것좀 해달라고 하니 
당신도 요리 잘하면서 당신이 해먹으면 되지 
왜 일하고 피곤한 나에게 해달라 하느냐고 입이 튀어나왔습니다.
기분은 좀 나빳지만 한그릇 얻어먹을려면  조용히 입닫고 참아야 합니다.
내가 장만 다 해서 깨끗하게 동결실에 넣어놓았는데 도 이것을 하기 싫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립니다...
솔직히 제가 요리는 잘합니다만
사랑하는 아내가 해주면 사랑이 듬뿍 들여서 만들기에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대구매운탕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얼큰한 대구 탕으로 속을 한번 풀어볼랍니다.
여기다 소주 한잔 곁들이면 아주 죽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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