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사많은 오월.

짬스탑 2012. 5. 7. 15:37

 

18개월된 아들네 친손녀입니다.

많이 예뻐졌습니다.

 

 

어느덧 진달래지고 개나리피고 벌써 철쭉까지 지는 계절의 여왕 오월을 맟이했습니다.
내가 어릴때의 오월은 그냥 학교에서 소풍이나 가서 김밥에 뜨뜻한 사이다에 
쌂은 계란에 아이스밖스를 울러멘 동네형들이 소풍장소까지 따라와서 파는 
아이스 케기를 사먹던것이 전부였던 시절에 살았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나도 나이가 들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식을 두고 사는 처지가 되었을때는 
학교에서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을 들고 오기도했고 우리는 어린이날이라고 
아이들에게 켄터키치킨을 사주고 맛있는 과자와 장난감을 사주기도 했지요.
이제는 어느덧 내나이도 50이 넘었고 아들딸이 모두 출가를 했습니다.
다들 선배제형친지 여러분들 덕택에 혼사를 잘 치러서 모두들 잘 살고있는것에 
너무나 감사를 하면서 다가온 오월에 가족행사가 과연 많구나 하면서 
나에게도 이런날이있었나 하면서 지난 시간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아직은 어버이날이 몇일 남았지만 아이들이 모두 직장생활들을 하는관계로 
지난 토요일에 아들이 사천에서 오전에 내려왔고 딸도 그시간 맞춰서 
강동에 있는 오리집으로 우리부부를 모셨습니다.
나야 아직 나이가 젊어서 이런 가족행사에 잘 적응이 안되는데 우리집사람은 
아이들이 챙겨줄때 받아라고 자꾸 나를 독려합니다.
아직은 나역시 많이는 벌지못하고 그냥 우리 두식구 입에 풀칠할정도로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솔직히 자식들에게얻어먹으려니 
좀 미안한 감이 있습니다.
아들은 셀러리맨이다보니 먹고 살기가 계획적인 생활이라서 형편이 빡빡한 가운데
이런 행사를 치르게되면 생각치 못한 소비가 늘어나서 살림에 어려움이 있을것이고 
딸네도 사위가 혼자 벌어서 아직 주택융자도 제법남았는데 장인장모챙긴다고 
단돈 10만원이라도 쓰게 되면 그것또한 부담이 될것인데....
집사람말로는 자주 있는 행사도 아니고 1년에 한번 있는 행사이고 가족들이 
다 모이는 행사이니 부담갖지말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내스타일과는 
좀 맞지않는것이 사실입니다.

딸아이네 손녀입니다.

이제 백일 막지났습니다.

아이들이 좀 크면 내가 어린이날이라고 손녀들에게 작은 선물이나 장난감을 사주기도 하겠지만 살림을 운영하는 딸이나 며느리에게는 약간의 부담이 갈것으로 사료됩니다. 어느덧 오월을 맞이하면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한꺼번에 들어있어서 가정을 꾸리는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앞서는 오월입니다. 우리가족은 명지 을숙도 다리넘어서 강동 유황오리전문점을 갔습니다. 예전에는 우리식구가 4명만 있던 단출한 가족이었는데 이번에 가족이 다 모이니 다시 그 배가 되는 8명이 되었습니다. 내가 농사를 잘 지어서 자식들이 배로 불어난것입니다. 새삼 고맙기도 하고 새삼 놀랍기도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을 살아온 나 지만 아들딸이 다들 새가정을 이루고 또 손녀들 까지 생산했으니 부모로서의 책임과 내할일은 성실하게 다했구나 하는 그런생각에 잠시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더군요... 무엇보다도 손녀들이 건강하다는점에 모두에게 감사하면서 이세상에 감사합니다. 우리딸과 사위는 조금늦게 도착했습니다. 우리식구는 먼저 오리를 구워서 같이 맛있게 먹으면서 이런저런이야기에 앞으로 더 잘살수있도록 가족간의 우애를 다지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딸네를 기다리는데 덩치가 큰 사위와 함께 들어오는데 묵직합니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는 아들과딸이 우리집으로 몰려와서는 아들네는 자고 다음날 처가댁 장인 장모님댁에 가서 또 행사를 치러야되고 딸네도 시댁에가서 시부모님을 뫼시고 가족행사를 해야한다고 저녁늦게돌아갔습니다. 참으로 보기좋은 모습들입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이런 모습들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서로 먹고 살기에 급급해서 어버이날 엄마가슴에 조화로 만든 카네이션한송이가 전부였던시절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지지리도 가난하던 시절의 고리를 내가 끊어야한다는 그 일념으로 부지런히 살았지만 지금도 큰 돈을 벌지 못하고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신세지만 그래도 가족들과의 가족애는 우리집이 최고인것같습니다. 음식을 먼저먹고나와서 큰손녀를 안고 주위 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나와서 생각하기에 내가 카드계산을 해버릴까 하는 마음이 강했지만 자식들도 그러길 원치 않는것같아서 그냥 두고 손녀와 좀 놀러갔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손녀 18개월이되었는데 옆에 놀러온 26개월짜리 애보다 더 커버렸습니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어느새 이리 자랐나싶기도하고 음식점안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아기천사를 보는것같았습니다. 세상 때묻지않고 정말 깨끗한 천사의 모습들이 그냥 다 얼굴에 있습니다. 어린이날이 참 의미가 있다는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모들의 미래 우리들의 미래이겠습니다. 이런저런 행사가 많은 오월 자식들이 수고를 합니다. 한푼이라도 부지런히 아껴야하는데 며느리는 또 어머님과 어버님 용돈이라면서 또 금일봉을 주고 갑니다. 큰돈이야 아니겠지만 자식들 살림에 부담이 가지않을까 걱정하는 부모의마음을 알아주기나 하면 고맙겠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딸과 사위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아버지는 이말한마디밖에 해줄수 없는것에 미안해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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