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가 어느덧 첫돌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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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하는달이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마지막 열흘도 안남았네요.
늘해보던 반성이지만 한해동안 나는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았나 하고 뒤를 돌아보게됩니다.
돈, 그런거도 같고...
명예. 명예는 아예 처음부터 없었으니 아니고.
권력 이놈도 처음부터 애초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남은것은 사랑이란놈이 남았습니다.
사랑에도 돈이 조금필요합니다만은 ..
그래도 돈이 제일적게들며 삶의 상승작용을하면서 사랑이란 받아서 즐겁고
나누어서 즐거운게 사랑인것같습니다.
올한해를 뒤돌아보는 시간이 왔다는것은 한해에 지나간 기억들이 머리를 스쳐
빨리 지나가는 영화를 보는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정신없이 작년에 아들을 초겨울에 결혼을 시키고 그리고 다시 1년만에 딸이
또 결혼을 하게되어서 사람사는것같은 우리집도 모두 결혼해서 자기짝들을 찾아서
모두 헐훨떠나가버리니 25평되는 아파트가 텅하니 비어서 요즘 집사람도 일가서
늦게오고하니 나혼자 집에오면 늘 윤수일의 노래같이 쓸쓸한 나의 아파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이 클때는 얼른 큰집사서 아이들 방 하나씩 만들어주고 친구들이 놀러와도
부담되지않는 그런 집을 갖고 싶었는데 어느새 아이들도 자라서 출가를 하고나니
텅빈 불꺼진 아파트에 나만혼자 라면으로 저녁을 떼우는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없는 이 큰 공간이 필요없는 것을 올해 부쩍 느끼게되었습니다.
집을 좀 줄일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얼마하지도 않는 아파트 더 줄여봐야 그렇고 해서 그냥 생각만 굴립니다.
그리고 올해는 유달리 내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예년에 비해 일감이 거의 1/4이 줄었습니다.
거기다가 기름값과 차량유지에 들어가는 경비가 엄청나게 지출이 심합니다.
세상의 물가는 올해 너무 올랐습니다.
하나만 빼고 모든것이 올랐습니다.
우리가 운송해 운반하는 운임인데 이게 예전에 I,M,F이전에 명태한상자 운반비가
화물수수료떼고 차량에 160원씩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에도 운임이 어음으로 나와서 그것을 바꿔주는 업자가 무려10%의
할인(와리깡)을 해서 운임의 90%인 144원씩 받았습니다.
그시절이 좋았습니다.
고기도 많이 잡아도고 화물차도 그리많지않았던 시절이라서 부지런히 일을하면
제법돈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 I,M,F 이후부터 상황이 바뀝니다.
수산회사는 경기가 어렵다면서 운임을 일방적으로 낮추어버립니다.
"갑"이 내리면 "을"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대로 따라야합니다.
안그러면 업자를 바꿔버려서 그나마 조금벌던것도 못하게되니 울며겨자먹기로 따라가야합니다.
결국 160원하던운임이 120원까지 내려갑니다.
그리고 또 어음을 10%할인해야하는지경입니다.
결국 108원이 되는겁니다.
말도 못하고 못가진자들은 앉아서 36원씩 한차에 거의 3만원씩 돈이 날아가버렸습니다.
그 누구도 입을 못뗍니다.
일하기 싫으면 떠나라고하기때문입니다.
트럭한대가지고 안정적인 일을 해야하는데 솔직히 한대로 버는것도 한계가있는데
그것도 운임마져 다 삭감되고 그동안에 기름가격이 폭등하고 타이어가격이
상상을 못할만큼 2배이상 올랐는데 우리의 운임은 더 떨어져버려서
상대적빈곤감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도 고기만 많이 잡아오길 빌고 살았습니다.
그것역시 세계가 바다도 자기영토를 주장하면서 큰어장을 가진나라에서는 규제가 심해지고
고기잡기가 더 어려워지다보니 수산회사들도 에상만큼 많이 못잡아오다보니
결국 그 피해는 가진게없는 일반 운수업자가 나락에 떨어지게되는것이지요.
돈을 좀 벌면 차도 수리해야하고 엔진오일이며 보험 다른 타이어소모성부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다보니 늘 허덕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노조들이 늘 임금인상에 데모하다보니 차량출고가격이 계속올라서
예전의 출고가격의 두배는 올랏습니다.
이렇게 앞이 안보이는 시대에 진작 트럭을 접었어야했는데 30년넘게 해온것이
이 일뿐이다보니 전업도 시원치 않았습니다.
돈은 안벌려도 살면서 별탈이 없어야하는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문제가 없던
세금문제가 터져버렸습니다.
수년간 거래를 해오던 세무회계사무실에 국세청에 고발이 들어가서 세무감사가..
어느날 내가 거래해오던 회계사무실을 기습해서 컴퓨터와 장부일체를 압수해가버렸습니다.
그 동안 거래해온지가 근 10년정도는 된것같은데 ...
그 컴퓨터속에는 모든 자료가 다들어있고 거래했던 자료가 다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부까지 뺏겨버렸으니 ..
세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저와 그 곳을 거래하던 부둣가의 차량들이 어느날
가을이 시작되기전에 모두 불려가서 세무 조사를 받았습니다.
우리화물차 운전하는사람이 세법을 아는사람이 운전하고살겠습니까..
그냥 끊긴세금계산서를 넣고 세무회계사무실에 수임료주고 보내면 다 정리해서
우리에게 납부 고지서를 가져다주면 우리는 납부하고 그렇게 해왔는데 ..
세무서에서는 기름값부당공제가 엄청나게 많이 했다고 1년6개월치의
수치를 뽑아서 우리에게 세금을 낼것을 통보합니다.
사실 18개월치의 기름공제금액을 실지로는 얼마되지않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분기 6개월마다 270~280만원정도인데 다 합쳐봐야
850만원정도인데 여기다가 불성실 신고벌금에 그동안 날수를 더하고
이자까지해서 1350만원이 나왔습니다.
이것만 하면 다행인데 엊그제 종합소득세과에 불려갔다왔습니다.
실지로는 얼마안되는금액인데 우리야 이런사정을 모르니 세무회계사는 그바람에
폐업하고 우리는 어디가서 하소연할곳도 없이 고스란리 다 납부해야했습니다.
남들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세금내라면 시키는대로 잘내는데 ..
일단 소득세가 정리되어야만 모든게 끝나지 싶습니다.
트럭몰고 다니는 사람이 세법에 밝으면 누가 트럭운전만 하겠습니까..
일단 올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되다보니 트럭해서 밥먹고 살면서
겨우 1년에 한오백만원정도 저축을 하는데 이것도 차가 다 늙어지면 대체비용인데
이것다 세금납부하려면 2천만원정도 되니 약4년을 허송세월하고 허비해버린것이
되다보니 그냥 사는데 재미도 없고 일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른친구들은 다 그렇게 지금까지 잘하고 있는데 왜 어찌해서 나와 또 같이
그 세무회계사무실을 이용한 사람들만 단속에 걸려 이리 애를 먹는지 말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다 출가를 해서 집에 돈이 떨어져도 학비나 다른데
큰돈들어갈때가 없으니 다행이지요..
올한해 이리 우울하게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현재 건강하니 어찌 살아도 안살겠습니까..
돈많은 정주영씨도 가고 권력이 넘치는 북쪽에 김정일이도 가는데
아직갈때가 멀어서 지금것 심장병이라도안고 잘 살고 숨쉬고 있으니 이게 축복인가 합니다.
요즘 집사람도 나이가 있어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것같습니다.
이런 나의 마음이 집사람을 좀더 생각해주고 위해주고 사랑으로 서로 보살펴준다는것이
이제 덩그러니 아이들 떠난 빈집에서 사랑의 온기를 가지고 집사람을 위해주고
서로 위로해주는것이 이제 남아있는 할일같아보입니다.
이제 큰돈벌기는 어렵습니다.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걱정없이 살정도만 될정도의 일감이 필요한때입니다.
올한해 정말 어렵고 힘들게 넘어갑니다..
내년에는 나도 하는일이 잘풀리고 집사람도 모든일이 잘풀리고
모든 사람들이 웃는얼굴로 사는날이 되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내년에는 모든사람들이 웃으면서 사는날들이 되기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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