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은 구감친구것 빌려왔습니다.)
엄청나게 덥습니다. 오늘이 불볕더우가 몇일째인지도 기억도 없습니다.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혼미 합니다. 지금 이런 상태라면 바다물속에 들어가서 더위를 식히는것도 부족합니다. 여름은 바닷가가 바로 옆에사는 내가 경험해본바로는 바다가 산보다 못합니다. 다만 바다에 가면 교통이 편리하고 비키니 입은 쭉쭉빵빵 아가씨가 있어서 눈이 즐겁다는것외에는 다른 좋은점은 없습니다. 지금 일요일 아침에 기온이 햇살이 비치는 베란다 문을 열어두니 뜨거운 공기가 아주 폭포수가 밀려오듯이 들어옵니다. 에어컨을 계속 켜둘수는 없는일 나도 그전에는 다 선풍기 하나로 온식구가 버텼는데 뭐 우리가 잘 산다고 상시 에어컨을 켜고 살겠습니까.. 어제는 친구와 송도 혈청소 바다 물가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내가 방위 근무를 서던곳으로 아주 추억이 서린곳이지요. 그곳은 1970년도경에 매립을 해서 넓은 광장을 만들고 그 땅이 매립후 굳으라고 한 10년가까이 자연 침하를 시킵니다. 1981년인가 내가 그곳에 근무를 했는데 그 당시에는 이곳 주차장을 사격장으로 사용했습니다. 가까운 100m 그리고 중간의 200m그리고 산입구어귀에 제일먼 250m표적을 세워두고 화요일마다 m16소총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그 당시는 간첩이 다대포로 들어오고 하던 시절이라서 해안의 경치좋은곳에는 모두 철조망이 쳐지고 군인들이 해안경계를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 다대포 몰운대를 비롯해서 지금없어진 다대포 홍티마을 그리고 장림시장뒷산을 넘어서있는 낙동강 하구언 해안경계초소 또 내가 근무했던 지금은 육지가 되어버린 을숙도 부속섬 시온섬의 철새조망대밑의 소초등... 경치가 좋은 해안선이 모두가 군인들의 삼엄한 경계속에 여름에 서민들이 지금같이 자가용을 다 가지고있는 시절이 아닌지라 버스를 타고 먹을것을 이고지고 군인들이 낮에는 안 지키는 해안의 좋은 절경을 찾아서 피서를 많이 걸어서 걸어서 찾아다녔습니다. 그 당시에는 철조망이 삥둘러 쳐져있는 해안의 물놀이 하기좋은곳에 토요일 일요일이면 사람들이 좀 들어가서 놀수있게 해달라고 많이 부탁도 했던것이 사실입니다. 요 얼마전에도 서해안에 경치좋은 작정지역에 군인들이 가족끼리 휴가왔다가 작전에 사용하는 배를 타고 기분내다가 바위를 들이받아서 몇명이 죽고 나라가 발칵 뒤집어지고 군에는 엄한 징계가 내려진것으로 압니다. 이런일이 예전에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군인들이 동기나 친구들에게 조금씩 몰래 개방을 해주고 했지요. 사실 사고가 나지않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이게 사고나 나면 아주 일이 커져서 책임자는 옷을 벗고 영창가는 사건으로 벌어지는것입니다. 내가 송도근무할때만 해도 이맘때쯤 된것같습니다. 우리는 해안경계하는 부대는 토,일요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근무일수를 출근하는날 다 쳐줍니다. 아르바이트 숄저(방위)는 근무일수가 점심시간빼고 하루 8시간 기준으로 딱365일이면 소집해제를 내려줍니다. 현역은 36개월만 채우면 되고 그중에 대학교에서 병영집체라고 군사교육을 한주일 받으면 한달 감해주고 두주일 받으면 두달 감해줍니다. 그 당시에 방학때 학도 호국단 같이 대학생들도 여름방학때 병영집체훈련 안갈려고 데모도 많이 했습니다. 서슬 시퍼렇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학생들이 이 병영집체훈련때문에 많이 데모하고 많이 잡혀갔지요. 그래도 제대할때는 그것 다 찾아먹은 사람들이 두달 빨리 제대하는것보면 모두가 부러워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다가 입소한 방위병들은 현역의그 절반으로 1주일을 받았으면 2주를 감해줬습니다. 그래서 내 친구는 보름빨리 소집해제를 하는데 부러워죽는줄알았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근무를 서다가 소집해제를 한곳이 송도 혈청소 초소였습니다. 이제는 이곳이 시민공원으로 지정되고 소대건물이 화장실로 바뀌고 산속의 작은초소는 모두 벤치를 깔고 휴식자리로 바꾸어졌습니다.
(후 블로그 프리피그님것빌려온사진입니다.) 대공대해(하늘의 비행기와 바다에 의심스런 선박을 감시하는곳)감시초소 바로 그밑의 절벽아래에는 원래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으로 맑고 깨끗한 바다가 있었는데 모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는바람에 개방이 다되었습니다. 그래도 이곳은 바위가 원체 위험한곳이라서 일반인들이 사고의 위험으로보호하기위해서 지금도 출입을 제한한다고 철조망을 치고 출입문에다가 소불알만한 자물통을 채워놨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곳을 철조망을 돌아서 다 들어갑니다. 물맑고 바위 깨끗하고 사람이 많이들끓지 않으니 이 여름에 이곳보다 좋은곳 구하기어렵습니다. 요즘은 러시아 사람들이 이곳을 어찌알고 오는지 수영하러 많이 옵니다. 이곳은 뭐, 물건 파는곳도 없고 돈쓸데도 없는 그런 조용한곳이니 사람들이 자기 먹을것은 자기가 챙겨와야합니다. 아레도 사무실동료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수영을 하고 땀띠를 바닷물로 좀 죽여났는데 토요일 오전에 마쳐서 일단 점심을 먹고는 바로 동메마트에 가서 라면한봉지 사고 막걸리 한병 소주한병 어릴때물에 가서 배고플때를 생각해서 먹는 건빵한봉지 사고 한말짜리 물통에 물 반말 넘게 담고 냄비와 은박돗자리를 챙겨서 나혼자 출발합니다. 근데 이곳은 뒤에는 절벽인데 해가 2시넘어야 해가 지는곳이라서 해가 넘어가도록 물속에서 혼자 놀았습니다. 친구들에게 놀러오라고 전화를 해두었는데 초등동기가 한명만 왔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좀 멀리 떨어진 외해이다보니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하고 시원합니다. 물속에서 수영하다가 올라오면 금방 배가 꺼집니다. 막걸리 한통 맥반석구이계란으로 금방 다시배를 채웁니다. 배가 뽈톡 일어나서 다시 물속에서 놀고 그러기를 근 5시간 했더니 아무리 옷을 입고 수영을 해도 물에 반사된 자외선에 팔이며 다리가 붉게 다 익어버렸습니다. 친구와 함께 어린시절에 감천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어릴때는 감천이 이곳보다 더 좋았다는둥 .. 지금은 모두 부두가 들어서서 감천바다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고있습니다. 결국 갈수있는곳이 이런 험한바위틈속에 조금있는 곳에서 해수욕을 즐깁니다. 앞에 작은섬이 있는데 그앞에 한6m쯤 되는 선돌이 있어서 그곳에서 다이빙도 많이 합니다. 나도 어릴때 처럼 그곳에서 다이빙을 해봅니다. 나이가 50이 넘어서 아이들 처럼 다이빙이나 하고 말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물밖에 나오면 배고픕니다. 친구들과 이제는 나갈준비를 하면서 챙겨봅니다. 그러면서 옛추억을 이야기하는데 어릴때 먹어본 학교앞의 문방구에서 팔던 그 시절의 아이들의 먹거리 이야기입니다.
우리 어릴때는 해수욕가면 그 당시에 십원하던 건빵을 한봉지 사서
호주머니에 넣고 가서 여럿이 갈라먹었습니다.
원체 가난한 시절이라서 모두들 돈이 없고 아쉬운때라 건방 한봉지면 감지덕지입니다.
이 시절에는 학교앞의 간식은 연뿌리를 쌂아서 검은 캬라멜로 처리한 곤색의 연근을 팔았습니다. 그 맛은 달고 베어물어서 땡기면 뮤신이라는 하얀실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것으로 참 달고 맛이 있었던것으로 기억되는데 이제는 파는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갯가제 사마귀가재 영어로는 맨티스(mantis shrimp)라 하는놈인데 쌂아서 짚으로 10마리씩 묶어서 팔았는데 요즘도 술집같은데 가면 안주 꺼리로 간혹봅니다. 이런거도 많이 팔았고 아나고 뼈를 10cm정도로 짤라 튀겨서 손가락굵기로 짚으로 묶어서도 팔았는데 상당히 구수하고 짭짤하니 칼슘섭취도되고좋았습니다. 그리고는 모래고동이라고 탱자나무 가시로 속을 빼먹고 빈껍질은 윷놀이도구로 쓰거나 아니면 아이들이 모래고동위에 문양으로 숫자를 매겨서 따먹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오브라이트라고 찹쌀풀로된먹는계피종이도 있었고 ..
(이게 모래고동이라는겁니다.모래위에서 사는것인데 어릴때 참 많이 먹었습니다.) 정작 친구들이 그리워하는것이 말밤이라고 연못의물속에 수초로 자라는것인데 삼각뿔형으로 생긴것인데 손가락 두마디정도되는것이 쌂으면 보라빛으로 되는데 이것을 입속에 넣고 깨물면 그속에 하얀밤같이 생긴 속고물이 나오는것인데 이 말밤을 본지가 참 오래되었습니다.. 한20년전에 밀양가다가 수산 못가서 창원 대산인가 하는동네에 저수지에서 동네청년들이 이 물풀을 건져올리는것을 본기억이후로는 정말 못봤습니다. 지금도 농촌의 저수지나 연못같은곳에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물속에 사는 말밤이라는겁니다.수초같이 넝쿨에 주렁주렁 메달립니다.)
그리고 비닐삼각쥬스도 팔았는데 요즘은 아예 없어졌지요. 나무통에 소금과 얼음넣고 쥬스를 넣어서굴리면 달걀모양의 아이스케키도있었고... 얼음를 대패로 밀어서 하트모양으로 찍어주면 빨간색파란색의 식용색소를 뿌려주던 얼음케익도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가 추억속의 간식으로 나이가 드니 생각이 나는겁니다. 이 여름의 무더위가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번 여름같이 무더운건 처음인것같습니다.. 건강식으로 잘먹고 이 여름 잘 이겨내야겠습니다. 친구들아 이 여름 잘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