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텔레비젼.

짬스탑 2009. 6. 13. 09:46

일감이 없어서 어슬렁 거리던 오후 느닷없이 대형 마트에 콩나물을 사러 가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집사람이 밤 9시에 퇴근을 하니 그전 시간을 나는 t,v를 보면서 지내는데 
어제 저녁에 따라 마산 아구찜을 홈 쇼핑에서 팔고 있기에 아구찜이 먹고는 싶은데...
이걸 사먹기도 그렇고 내가 만들어 먹기도 좀 그렇고 해서 이 비슷한것을 찾아볼려니 
집에 냉장고에 전에 대구포를 떠둔것이 생각나서 일단 해동 시킨 다음에 찜솥을 걸고 
찜발(시루)에 얹혀놓고 일단 대구포를 익혀서 대구 찜거리를 만들어놓았는데...
그다음에는 맵고 칼칼한 양념장만 만들어서 붓고 콩나물을 얹히고 그위에 미나리만 곁들이면 되는데...
이게 콩나물도 없고 미나리도 없으니 집근처에 대형마트가 여러개 있으니 잠시 다녀오자고 
마트로 차를 몰고 달려갔습니다..
저도 심심 하면 혼자서 요리를 잘 합니다.
설겆이 귀찮아서 요리를 잘 않하는편이지만  우리집사람 요리를 내가 거의 다 가르쳤습니다.
하긴 18살때부터 같이 살았으니 요리를 알턱이 없지요..
저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화물차를 하다보니 맛있는 전국의 식당가를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봐온터라서 요리는 잘 합니다.
일단 마트에서 라면도 하나 구입하고 콩나물을 찾아보니 별로 싱싱한것도 없고해서 
시간도 많은놈이니하면서 다른것을 아이쇼핑을 합니다. 
3층은 식료품이고 4층은 의류생필품이고 5층은 전자제품전시장입니다.
이리저리 돌다보니 어느덧 5층입니다.
남는게 시간이라서 전자매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요즘 L.E.D.텔레비젼이 나오면서 
기존의 시장에 전시되어있던 P,D,P텔레비젼이나 L,C,D텔레비젼은 이제 한물 가고 있는중입니다.
전시매장앞을 둘러보니 가격이 참 많이 내려갔습니다.
얼마전에는 이런 텔레비젼은 1백만원이하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가격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42" PDP TV가 세일가로 78만원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세계최고라는것이 실감납니다.
이것이 얼마전에 120만원했던것인데...

              이번에구입한놈입니다...

그러면서 매장을 구경하다가 우리집은 좀 작은집이니 한 35"정도면 좋겠는데 싶어서 
둘러보니 그냥 구경이나 하자는 생각에 한번 둘러보는것이지요.
그런데 한쪽에 32"LCD TV가 78만원에 오늘 하루만 특가 판매한다고 붙어있습니다.
제품을 보니 삼성 보르도 인데 가격이 좀 싼편이라서 마음이 끌리는데 이것에다가 
덤으로 10만원 상품권을 준다고 합니다.
귀가 솔깃합니다.
근데 내가 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으면 매니저들이 와서 얼른 붙어서 팔 연구는 않하고 소닭보듯 대합니다.
아마 내가 입은 옷이 좀 없게 보여서 그런것인지....
사실 내가 옷은 좀 잘 못입는편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우리 대광 사무실에서 옷 못입기 베스트 드레서 2위랍니다.  ㅎㅎㅎ
일단 직원을 불러서 이 TV가 마음에 든다 가격은 절충이 되는가 아니면 
다른 옵션은 있는가 하고 물어보니 이 상품은 오늘 하루만 이렇게 파는데 
10만원 상품권이 따라나가고 현찰로 바로 처리할시에는 2만원 또 할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일단 마트 현금 지급기에 가서 60만원 찾아서 내돈 5만5천원보태서 총 65만5천원에 
삼성 LCD,TV를 구입했습니다.
마트에 콩나물 사러가서 텔레비젼만 사왔으니 나도 참 미친놈 같습니다...ㅎㅎ
이 제품은 삼성 보르도 LCD LN32B360C5D라는 제품으로 
인터넷에서 제일 저렴하게 구입해도 아마 67~70만원이상 줘야구입할것입니다.
나는 좀 싸게 구입했지만 집이 적으니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집사람은 큰것을 선호하니말이지요 혼이나 않날런지모르겠습니다.
돈이 없기도 하겠지만 큰것은 전기나 많이 먹고 별로 좋은것 같지 않더라구요.
우리나라에 텔레비젼의 방송이 시작된것은 1956년 5월16일에 처음 텔레비젼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1953년에 NTSC방식으로 방송을 시작하고 한참 지나서 우리나라에도 
텔레비젼 방송이 시작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아주 부잣집이나 TV를 볼수 있었고 
전화와 텔레비젼은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집에는 나 어릴때는 가난해서 텔레비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셋방 살던 시절에 옆집에서 텔레비젼이라는것을 모양만 보았지요.
그러다가 어려서 열댓살 시절에 사장집의 텔레비젼을 보면서 전국민을 울렸던 
"여로" 같은 연속극을 보았고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그런 코메디 프로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생각 나는 대연각 화재인가 왕십리쪽의 대왕빌딩 화재인가를 
중계방송 해주도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시절에는 김일 박치기 하는 레슬링을 하는날이면 동네 만화방에 돈주고 들어가서 
구석자리에서 끼여서 극장 구경하듯이 레슬링을 보고 즐거워 하고 그랬지요.
그로부터 한 5년정도 지난후에 내가 산동네에 살던해에 지금으로 보면 
궤짝같이 생긴 텔레비젼이 우리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당시 돈으로 약 30여만원한것으로 아는데 할부 금융이 막 생기던 시절에 월부로 산것이지요.

               어렸을때 할부로 샀던것과 같은 모양이네요..

참 좋은 기계였습니다...!
온가족이 저녁만 되면 다모이고 특히 축구나 스포츠 중계가 있는날에는 아주 대단했지요..
그러다가 내가 우리집사람과 독립하면서 10만원에 월세2만원짜리 삯월세방에 
처음 살림을 마련하던 시절에는 삼성 이코노텔레비젼이라고 라고 아주 인기있는것을 
그것도 중고로 사다놓고 좋아서 TV를 보면서 둘이서 눈물을 흘려가면서 살았습니다.
살림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소유하는 기쁨도 느끼게 해주었고 또 항상 즐거움을 주는 
바보상자라지만 그텔레비젼에서 배우고 그리 하면서 살았는데 어느덧 칼라TV가 나오고 
우리집에는 어느덧 텔레비젼만 5대가 되었습니다.
아들방에 컴모니터되는 TV가 하나있고 거실하나 큰방하나 딸애방에 하나 아들이 게임전용 
모니터 텔레비젼이 또 있으니 우리집에 텔레비젼만 5대인데 내가 욕심을 부렸는지 또 
텔레비젼을 사게 된것입니다.
많이 있다고 많이 봐지는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불편하고 요즘같은시대에
매스미디어가 판치는 세상에 라디오보다 더 많이 보급된 텔레비젼 이제 너무 넘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한집에 꼭 한대 이상은 있으니 지금 이 현상을 보니 앞으로 우리나라 가 
외국에 명품 텔레비젼을 많이 팔수 있을것같습니다. 
텔레비젼도 좋은것은 한 4백만원정도 하더군요.
요즘 인기있는 LED라는 제품은 없어서 못파는데 한대가격이 보통 2백만원을 훌쩍 넘더군요.
이 제품은 전기료가 적게 나온다니 더 경제적이라고 선전하던데...
일단 콩나물 사러 가서 콩나물은 못사고 콩나물 보다 큰놈을 잡아왔습니다.
어릴때 학교에서 배운 썩은 사과 생각이 납니다.
나귀같은 좋은 물건을 들고 장에 팔러가신 할아버지 이것저것 사정봐주시며 바꾸온것이 
결국 썩은 사과라더니 그 할머니도 영감님 참 잘 하셨다고 해주는 넉넉한 마음같이 
우리 집사람도 잘 했다고 하니 넉넉한 마음이 통하는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집도 얇은 벽걸이 텔레비젼을 보게생겼습니다...
그런데 나는 스탠드형으로 볼려고 합니다..
내가 엄청난 부자 같이 느껴집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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