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8년 부산 바람새 송년 음악회

짬스탑 2008. 12. 28. 12:15


 어느덧 달력은 달랑 한장 그것도 몇일남지가 않았습니다.
일년에 여름과 겨울에 두번씩 하던 부산 바람새 음악회는 모두가 다른 직업을 가지시고 
다른 생활에서 먹고사시기에 한해두번 하기에는 서로의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반달곰님의 우직한 리더쉽아래 늘 열던 음악회를 올해부터 가을 에 한번으로 
가을 바람새 작은 음악회를 열게 되어서 준비하시는 회원님들은 수고를 좀덜었습니다.
항상 도와주는것없이 한해두번 구경만 하던 나는 손해구요...ㅎㅎㅎ
그러나 이것을 보상해주는 기회가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부산바람새 회원님들만의 
송년정기모임이라는것입니다.
서로서로가 먹고사는 직업이 다양하고 만날 기회가 없는 사람끼리 송년회라고 
모여서 라이브 까페에서 송년모임겸 작은 음악회도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력에다 동그라미를 쳐두고 이날만 기다려왔는데...
얼마전에 자미원 갤러리에서 반달곰님과의 자미원자선행사가 있었는데 
저는 그것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우리동네 친구들을 다 모셔갔다는것아닙니까..
저는 그게 우리네 송년음악회인줄 착각을 했던 것입니다.
바쁘다는 친구를 다 불러모으고 안에서 노래라도 따라부르면 배고플까봐 
밖에서 끼니를 건너띠면 못참는 친구들과 먼저 식사를 하고 
배를 든든히 해놓고 들어갔지요..

근데 아뿔사... 이게 우리 바람새 공연이 주 모도가 되는것이 아니고 자미원 갤러리 화가와 자선그림전시가 주 목적이 되는 것을 들어와서 한참뒤에 알았습니다. 일단 친구들과 그림구경도 하고 와인도 한잔씩 얻어먹고 해서 친구들에게 미안함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음악회를 한다고 했는데 이건 역 얼굴을 들수 없었던지라서 우리는 뒤풀이로 부평동 오륙도 족발집에가서 친그들과 한잔 했습니다. 그곳에서 또 바람새 회원님 마라토너 를 하시는 "하나"님과 지킴이 상수씨를 만났습니다. 이날의 실수가 있고 해서 이번 송년음악회에는 친구들이 참석해줄런지 걱정이 내심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구감 친구님이 동행을 하시겠다기에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가을음악회에서 방의경님 손흔드는 작품사진으로 히트를 쳤던 나그네친구님은 오늘 사진 출사를 가셔서 들러주십사 했는데 결국 시간 때문에 못오시고 우리 부부와 구감친구가 강변 도로를 따라서 만덕에 아주 쉽게 도착해서 "강촌별곡"이란 라이브 카페를 찾았습니다.

민속 주점 비슷하게 생긴 "강촌별곡"은 바람새 회원님들에게는 친숙한 공간인데 이카페 사장인 강촌 유이근님이 바로 바람새 회원이시기에 있는 기타와 피아노 음향장비등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바람새의 연습장소로 종종 쓰이고 있는 그런 라이브 카페로 아주 분위기가 아늑합니다. 솔직히 부산에 이런 라이브 카페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서울이나 미사리쪽에는 흔하지만 그곳은 음식값이나 음악을 듣는 비용이 상당히 비싸게 지불해야된다고 우리 친구 초이는 늘 그런말을 합니다. "강촌별곡" 안에는 벌써 먼저 오신 손님들이 앉아계시고 서로 인사에 바쁩니다.. 오늘은 송년모임이 되다보니 회원님들이 아무래도 많이들 오셨습니다. 수선화님이 제일 반겨주시고 아시는분이 많습니다. 방랑자 원태님도 보이시고 도사님도 보이고 아시는 분이 참 많습니다. 한 20여분이 오셨는데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고 일단 반달곰님의 사회로 연주 먼주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온라인상에서만 만나신분들이 얼굴을 보면서 대화 할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먼저 자기소개부터 시작하면서 송년회는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나도 포크음악을 제법 아는곡이 많은데 여기서는 아주 졸입니다. 내가 모르는 노래도 많이 나오는데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노래를 듣고 하면 뭔가 나도 답례를 해야 하는데 할줄 아는게 없습니다. 고작 이런 글이나 달아주고는 그래도 이번에는 제 카메라가 효자노릇 톡톡히 합니다. 그런데 연주회도중에 반달곰님의 카메라가 용량이 다되어서 메모리 카드가 다 되는바람에 제 카메라로 그 많은 연주 실황을 제가 다 찍어서 동영상을 올리게 되는것으로 제 할일을 조금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바람새 부산회원님들의 실력은 워낙출중해서 음악을 들어보신분들은 다 압니다. 그리고 나중에 오신 시원님네 가족과 한 3년만에 참석해주신 우현님 의 멋진 기타연주와 좋은노래가 송년음악회를 정말 멋지게 장식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촌별곡" 사장님이신 강촌님의 허스키하고 굵은 목소리는 압권이었습니다. 상아의 노래 송창식씨보다 더 나은것같았습니다..ㅎ.ㅎ 그리고는 이제 음악회는 끝나고 뒷풀이 음주가무가 이어지는 시간입니다. 모두가 더 좋아지는 내년을 기약하면서 부산 바람새가 더 발전해나가고 순수함을 지켜지길 빌면서 다감이 건배를 하면서 일단 마무리를 합니다. 더 놀고 함께 하고 싶었지만 어렵게 참석한 구감친구가 근무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근데 오늘 참석자중에 감천우리 동네에서 오신 엘리제라는 분이 오셨기에 가는 차편으로 함께 왔습니다. 인연이라는것이 묘합니다. 바로 우리집앞쪽에 사시는분이데 서로 모르고 살다가 이렇게 송년회한다고 만나게되었으니 말입니다. 오늘 부산 바람새 송년회 함께하신분들과 너무 즐거웠던 시간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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