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짬스탑 2008. 12. 27. 10:40



어느덧 한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가만히 책상앞에 앉아서 올한해는 뭘했나 하고 돌아보니 
별로 이룬것이 없습니다.
그냥 그놈의 주식때문에 가슴을 졸이던것 빼고는 그렇게 기억이 나질않는군요.
보다 뜻이 있게 보낸 한해였으면 좋으련만 ..별로 기억에 남는것은 ...
일단 1월달에 새달력 걸어놓고 올해는 좀 나아지겠지 하고 지낸것같습니다.
그럭저럭 봄에는 오징어도 포클랜드에서 들어오고 그러면 
수입도 좋아질거러고 생각했는데 그만 한 4월경에 포클랜드에서 
오징어 조업하던 큰어선이 경제성이 떨어진다면서 작업장을 
캼챠카로 옮긴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쪽에서 명태를 잡는곳 북양에 지구를 다시 반을 거슬러올라와서 
출어준비를 할려고 한국와서 배를 수리하고 명태를 잡으러가서 한번들어오고 
다시 조업수리위해서 한국에서 수리하다가 용접불똥에 불씨가 선박안쪽으로 
옮겨붙어서 그만 배를 홀랑 태워 먹었다는것아닙니까.
그 바람에 그배가 고기를 엄청나게 잡는 큰배인데 그것이 날아가버렸으니 
그걸 기다린 우리로서는 큰 수입손실을 입었고 그나마 포클랜드어장에서 
잡아오던 고기마저 잃어버렸으니 경제적인 손실은 말할것도 없지요.
우리같이 하루하루를 벌어서 사는 인생이 이럴진데 그 배를 운영하는회사는 
엄청난 어려움에 처했겠지요.
다 같이 어려운 시절을 만났습니다.
온통 방송과 신문지상에는 어렵다 감원이다 경기둔화다 가격인상이다 .
감산에 폐업이다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낀다 해가면서 연일 않좋은 뉴스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집사람이 이 바람에 근 5년을 잘 다니던 굴삭기 유압부품회사에서 
감원을 당해서 30명의 전 직원이 사표를 받아서 그중 회사정리 최소인원만
남기고 모두 20여명이 짤리는 일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집사람이 여자 벌이로 근1백만원집에 살림에 보탬을 주었는데 
저에게는 아주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할수 없지요..
그보다 더 큰 회사가 두산인프라코어라고 굴삭기 만드는 공장마당에 
굴삭기를 완제품 세워놓을곳이 없을정도로 만들어서 재고를 주차해놓고서
결국 그 회사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니 작은 하청부품공장은 감원은 당연한것이겠지요.

그러다보니 이제 내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지병인 심장병이라는것이 좀 위험해서 운수업을 하는 나지만 멀리 장거리운행을 자제하면서 살아왔는데 이게 경제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말입니다. 올해초부터 우리 딸이 골프장 다닌다고 한두달 교육을 받으면서 수입도 없이 계속 지출만 하다가 골프장이 시간과 거리가 너무 멀고 힘들어서 결국 골프장에 두달간 돈과 노력쏟은것을 허사로 만들고 내가 소개한 직장에 다시 취업하는우를 범했습니다. 우리딸은 남들이 골프장이 캐디가 돈을 잘 번다니 남의 말만듣고 돈벌러가서 실패한경우입니다. 남이 잘된다고 자기도 무조건 잘된다는보장이 없다는것을 배우게된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아들은 무난합니다.. 무슨회사가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습니다. 일을 무던히도 시킵니다. 올 3월에 발령으로 이제 대리를 달았는데도 집에는 매일 저녁9시에 들어옵니다. 아침은 6시기상에 6시30분 출근입니다. 토요일도 일하고 일요일도 일합니다. 이러다보니 아가씨 사귈여가나 시간이 절대부족합니다. 결국 31살의 나이에도 아직 여자친구가 없습니다. 남들은 아들이 바보같다고 하는지 아니면 뭐가 모자라서 그러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시간이 없이 해뜨기전에 출근과 한밤중에 집에오면 씻고 자기 바쁘니 여자를 꼬실여유나 여자애랑 데이트 할시간이 없습니다. 이런 연유에 간혹쉬는날에는 컴퓨터만 붙들고 뒹굴고 지냅니다. 부모의 마음으로서는 빨리 결혼을 시키면 좋겠는데 여자친구도 없고 결혼 자금도 다 주식에 물려있고 여러가지가 다 악재입니다. 그래도 결혼할 상대만 생기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전세방은 신경않써도 되는데 말입니다. 일전에 집정리에 집사람이 접시며 살림정리하다가 그릇이 많이 나오니 예전에 집사람이 사서 쓰지도 않고 모아둔 살림이 구석구석 나오는데 시집올 여자애 빈몸으로 그냥오면 되겠다고 합니다. 유행은 지났지만 밥담고 먹는데는 실용적인 살림이 아주 많아서 말입니다. 이제 내년에는 빨리 배필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딸은 잘 놉니다.. 김해 골프장 다닐때는 시간이 없어서 허덕 거리더니 이제시내에서 직장다니니 시간도 많고 월급을 어디 쓰는지 늘 돈이 없다고 합니다. 내가 시집갈때 보태줄 돈이 없는것이 걱정이지요. 집사람은 이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복귀했습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되면서 우리 가정에도 많이 변했습니다. 다만 아픈사람이 없고 또 건강하게 한해를 보낸것에 만족을 하면서 한해가 넘어갑니다. 세계 경제는 경제학자가 관리하고 우리네 가정은 더 아껴쓰고 더 노력하는것밖에는 없습니다. 조금씩 아끼면 결국 세상이 또 좋아지는 말이 오겠지요. 항상 나쁘면 사람이 살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 한해를 보내면서 솔로몬 왕자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이 글은 예전에 어디서 읽은것인지 생각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내가 생각나는 대로 소개 하겠습니다. 옛날 유다왕국에 다윗이 골리앗이란 장사를 돌팔매로 머리를 맞혀서 쓰러트리고 그후 계속 승승장구하여 하나님의 축복으로 드디어 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국가와 전쟁이 나면 늘 승리하면서 유다 나라는 승승장구 했습니다. 나라는 태평시대를 맞았고 다윗왕은 항상 불안한것이 자기 자신을 늘 관리를 하며 겸애할줄 하는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궁정의 세공사를 불러서 "나에게 기쁠때나 슬플때나 언제나 나에게 충고가 될수있는문구를 넣은반지를 만들어바치도록 해라"하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말은 내가 잘 나갈때 교만에 빠지지않고 어려울때 힘이 되는글을 말입니다. 반지 세공사는 참으로 난감한일이생긴것입니다. 반지를 그냥 멋으로 끼고 다니는것인데 이것에 아주 정신적으로 충언이 되는 문구를 넣어서 만들어바치라니 멋내는것은 자신있는세공사라도 글이나 명언같은것은 별로 접해본지 없는지라서 몇일을 끙끙데다가 하루는 솔로몬 왕자가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솔로몬 왕자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세공사는 반지를 만들어 이 멋진명언을 넣어서 다윗왕께 올렸고 다윗왕은 이 글귀를 보고 마음을 다스렸다고 전해집니다. 참 명언입니다. 시간은 늘 흐르니 행복도 지나가고 아픔도 지나갑니다. 행복했을때의 겸손으로 받아들이고 슬플때 또한 시간이 가면 아픔이 잊어지기마련입니다. 이모든것은 지나갑니다. 올한해 어려웠지만은 이것 또한 지나갑니다. 우리네 인생도 시련의 강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곧 모두가 즐거워할때가 오겠지요...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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