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산 바람새 송년 음악회.

짬스탑 2007. 12. 9. 01:02


핸드폰으로 찍다보니 화질이 않좋습니다.


요즘들어서 별로 반갑지 않은 오징어가 시간대도 없이 자주 출몰하는바람에 
운수업을 하는 저로서는 아주 괴롭습니다.
이게 배가 들어오는 시간대가 정해진것도 아니고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다보니 정확한 시간 약속을 하기 어렵다는것입니다.
오늘은 부산 바람새 겨울 정기공연이 있는날입니다.
어제부터 우리 사무실 소장에게 3시이전에 끝이나는 일을 보내줄것을 
미리 당부했는데 소장이 생각해준다고 해준것이 점심먹고 한치를 실게 되었습니다.
유럽사람들은 오징어를 먹는데 유독 노리고라고 불리는 한치종류만 먹습니다.
한치는 유럽의 벨지움이나 그리스 이태리 그쪽으로 수출되는데 
그 수입포장의 창고가 EU의 위생이나 다른검사가  적합시설로 승인이 난곳을 
지정한곳으로 모으는데  오늘 모든 한치를 실은 차는 그곳으로 다모였습니다.
부산남항옆의 희창물산이라고 
예전에 중동 근로자들이 많이 나갔을때 김치를 수출해서 돈을 많이번 회사입니다.
한곳으로 선적할 물건을 모으다보니 모든 차량들이 동시에 이 공장으로 모이게된것입니다.
내가 일찍 갔는데도 내앞에 차가무려 5대나 대기상태이다보니 
내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잘 아는 하역과장에게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으니 4시전까지 하차를 꼭해야된다고 
방방뛰며 거품을 물고 난리를 치니 자기가 차를 몰면되니 차를 그냥 두고 가랍니다.
그런데 이차는 나 아니면 후진 기어를 못넣습니다. 
독일제 ZF 트랜스 밋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기어넣기가 힘든 차량이라서 
도둑놈들도 이차는 잘 않훔쳐갑니다. 
앞으로는 가는데 후진기어가 않들어가니 나중에 길이 막혀서 꼼짝을 못하니 
거들떠 보지더 않는것이지요.
일단 빨리 작업을 시키니 4시전까지 해결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쉬지않고 작업을 한것이 3시40분에 마쳤습니다.
차를 대기실에 끌고와서 급하게 파킹시키고 집으로 와서 간단히 씻고 
집사람을 태우러 갑니다. 토요일인데도 5시에 마친다는것입니다.
나는 애간장이 타는데 시계가 20분이 넘어도 집사람은 나올줄 모릅니다.
신랑이 돈을 잘 벌면 여자를 직장에 않보내도 되겠지만 아직 그런현실은 멀고 요원합니다.
능력이 모자란  내가 미안하고 송구스럴따름입니다.
일단 집사람을 태우고 구감친구와 약속한곳으로 가는데 왜이리 길이 막힙니까..
미치겠습니다. 날아갈수만 있다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일단 친구도 태우고 제일 빨리 갈수있는길을 모색합니다.
일단 부둣길에서 신선대부두앞으로해서 광안대교를 지나서 
해운대 신도시를 가는것이 제일 좋은방법입니다.
시간은 50분밖에 남지않았습니다.
감천에서 해운대 까지 50분은 무리인데 내가 그래도 베스트 드라이버이니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부두길을 왜이리 또 막히는지 ....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정확하게 6시 28분에 해운대 문화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집사람과 친구를 먼저 올려보내고 나는 주차장을 찾다가 재수좋게 한자리를 잡았고 
파킹후에 올라가니 벌써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무대에는 벌써 지상님과 반달곰님의 오프닝곡으로 "고귀한 선물"이란곡이 흐르고있고 
뒤를 이어 "사랑하는그대여" 쿠꾸루쿠쿠구란곡이 계속됩니다."
원체 바쁘게 시간에 쫒겨 설치다보니 옆이고 뭐고 볼시간이 없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오프닝할때 대략 한 70여분이 계시더군요..
서울에서 내려오신 동은님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찾았습니다.
사회겸 연주자이신 지상님이 오프닝멘트로 멀리서 오신 바람새 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씀으로 부산 공연이 시작됩니다.
반달곰님의 캠프송 소개로 신나게 따라부르는"겨울바람"이 스타트를 끊습니다.
경쾌한 하모니카소리에 관객들도 모두 같이 합창을 합니다. 
뒤이어 김세환님의 "사랑하는 마음"을 부르는데 옆의 코러스를 넣어주시는 
선아님과 "들꽃유경옥"님의 멋진화음으로 이어지는 "연가"로 흥을 돋구고 
그리고 "길가에 앉아서 :란곡과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까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싱얼롱 타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부산 바람새모임"의 소개와 역사를 지상님의 해설로 듣고 
반달곰님의 소개로 서울 바람새의 동은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동은님을 비롯하여 서울에서 많은분들이 오셨습니다.
이제 본공연으로 70년대에 대학가요제에나온 이명훈님의 "가시리"의 곡해설과 
애닯픈 "가시리"가 성엽님의 목소리로 애절하게 노래로 나옵니다.
특히 반달곰님의 하모니카소리가 더 애가 절절 흐르게 합니다.




이윽고 한참 분위가 무르익을때쯤 인원이 출연진 빼고 약100명이 되었습니다. 무대위의 기타리스트 세분이 펼치는 환상적인 멜로디에 모두들 즐거워합니다. 유경옥님의 "보고싶은얼굴"의 독창으로 감상하고 임락기님의 멋들어진 목소리에 "비의 나그네"가 분위기를 숙연하게 합니다. 뒤이어 따라부르기로 "사모하는 마음"과 아름다운것들"을 연속으로 부르기를 하면서 "임승연님"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윤동주 시인의 "내인생에 가을이 오면"과 "겨울날"이란 시 낭송 시간이 이어집니다. 음악만 예술이 아니고 시 문학사진등 모든것이 예술이기에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나봅니다. 처음시도되는 시와 포크음악의 만남도 훌륭했습니다. 이윽고 한돌님의 음악세계소개와 선아님의 "불씨와 개똥벌레"로 흥을 한것 고조시킵니다. 관객들은 박수치며 노래들을 잘 따라부릅니다. 모두 신이납니다.. 무대조명을 맡아보시는 김태형님과 함께 트리오로 들국화의"축복합니다"를 한곡부르고 다음순서는 정희님의 피아노 연주곡으로 마이클 호페의 봄날의 세레나데와 빌럽 두곡을 피아노와 반달곰님의 크라식키타 협연으로 아주 감미롭게 감상했습니다. 포크 음악회중에 이렇게 시낭송이 있고 크라식 음악연주가 있고 아주 격식이 있는 음악회가 된것 같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피아노와 크라식 기타연주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제 마무리 시간이 다가와서 마무리송으로 90년대의 김광석님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와 "일어나"로 신나게 마무리를 짓는데 모든 관객이 다 즐겁게 따라부르며 포크음악의 진수를 누리는것 같습니다. 언제 흘러갔는지 2시간이란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이로서 오늘 공연은 다 마치고 앵콜송의 요청으로 "행복의 나라로 "를 한곡 합니다.. 많이 아쉽지만 연주자들도 끝을 내고 쉬어야하기에 아쉽지만 그만 끝을 냅니다.. 아마츄어들이 하는 무료공연이 이보다 더 잘하기를 바란다면 너무 무리일것입니다. 오늘 공연 너무 좋았습니다. 끝이 날때쯤 사람들이 객석을 거의 다 메운것 같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홀이 다 차면 120석인데 아마 그 쯤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뒤풀이가 있다는데 무대정리중에 서울서 오신분들과 바람새회원님들이 기념으로 모두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장비챙기시며 수고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장비를 다 챙겨서 차에 옮기고 건너편 생맥주 호프집으로 뒷풀이를 하러갔습니다. 그 곳에서 인사도 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저는 또 야간 볼일이 있기에 먼저 자리에 일어나야했습니다. 오늘 공연하신다고 출연진 모두들 수고 하셨고 바람새 모임이 더 잘되고 더욱 포크음악을 사랑했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오늘 연주된곡중에서 ... 김광석의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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