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세월속에..

2011. 11. 4. 11:56즐거운 생활들.


 포항장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점심식사중..

내가 게으른탓도있고 갑자기 여러행사에 많이 내돌리다가보니 어느새 가을은 벌써 우리동네의 아파트 화단에까지왔습니다. 세금관계로 머리를 아프게 했고 어려원던 9월과 아들 이사문제로 정신없었고 10월역시 일감부족과 여러가지행사에 이번에는 초등동기야유회까지 치르느라고 남들은 몰라도 나 자신은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남들은 단풍이 좋다고 내장산이네 속리산이네를 이야기할때도 나자신은 왜이리 정신없이 빠듯하게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고 여유있게 좀 쉬엄쉬엄살아가면좋으련만 .. 내 성격탓인지 늘 뭔가에 쫒겨가면서 일상생활에 떠 밀려살아갑니다. 이번에 아들 이사만해도 아들이 이제 과장으로 진급도하고 그동안 말단 사원생활을 끝내고 이제는 좀 편하게 자리잡고 살려고 했던것같은데 .. 위에 모시는 상사가 달콤한 스카웃제의에 아들도 먼저다니던 회사에 일에 치여서 한번 변화를 줘보려고 같이 따라나서겠다고 결심을 하고는 신설회사에 지난달부터 입사를 했습니다. 먼저있던 회사에서는 정말 6년간 몸바쳐서 충성을 다해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힘들게 근무하다보니 이번에 모시던상사가 사천에 새롭게 신설회사를 차렸는가봅니다. 그래서 의리만 믿고 덥석 따라나섰는데... 이회사는 아직 자리가 안잡혀서 아들이 일이 없어도 저녁 8시까지 근무해야하고 수요일에 5시퇴근은 아예 없이 정상근무이고 회사에서 지원되던 출퇴근 기름값도 없어져버렸고 년봉제이다보니 보너스 까지 없더랍니다. 결국 더 좋은 조건에 급료를 올려준다고 해서 일단 왔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사실 부산에 있는 회사나 별반 다른게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결국 집은 사천으로 사서 이사를 했는데 일이 이리되어버렸으니 상사만 원망할수 있을뿐이지 아무것도 유리한조건이 없는것입니다.그래도 일단 선택한것은 되돌리지 못하지만 지난번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할때 사장이 좀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아들도 남의 말을 너무 믿은것에 한탄을 하지만 버스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인생을 배우는것이지요.

 

그리고 지난주일에 손녀의 첫돌이 있었습니다.
손녀가 요즘 병원을 다니느라고 돌잔치는 못하고 그냥 가족끼리 저녁이나 한끼 하자고해서 
형님집에 큰 조카와 시집간 작은 조카딸과 사위 그리고 우리식구들이 간단히 
뷔페에서 식사 한끼 했습니다.
좀 번듯하니 돌잔치를 했으면 했는데 아들이 현재 상황이 별로이고 그정도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첫주일에 초등동기들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다음날 일을 하기에 멀리갈수도 없고 되도록이면 저녁 8시경에는 부산에 
돌아올수있는 그런코스를 잡아야했기에 남들은 그냥 회비만 내고 즐겁게 놀다가 
오면되는데 나는 어쩌다 보니 총무가 되어서 모든인원을 챙기고 관리하고 
많은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사실 이것 한가지면 아무것도 아닌데 이런저런일들이 복잡하게 널려있는데
회장과 저와 재무 세명이 전체적인 일을 다 맡아하려니 좀 버거운점도 있습니다.
친구들 정확하게 참석인원을 체킹해야하고 재정이 튼튼하면 돈만 쓰고 마음대로 하면
되겠지만 누가 몇명이 오는지 버스 탑승인원이 채워질것인지 아니면 더 늘어서 
한60명정도가 오면 차를 또 준비해야하고 음식도 좋은가격에 우리에게 맞는것을 
준비하려니  물품구입과 제반 준비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장소도 부산에서 그리멸지않은 포항 청하마을 내연산 보경사 뭐 사찰은 별로 볼게없습니다.
그러나 내연산에는 폭포가 12개나 되어서 산에올라서 폭포구경도 하고 가을 단풍도 보려고 
보경사로 잡은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우리가 세운 스케줄과는 조금 어긋나서 많이는 둘러보지 못하고 
그중에 경치가 제일 나은 보경사 제4폭포까지 구경하고 내려와서는 장사해수욕장
송림공원에  자리를 옮겨서 해변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하고 어릴때 소풍가서 하던 
보물찾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보믈을 찾은 친구와 찾지못한친구들의 놀이가
어렸을 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상품 시상과 즐거운 식사시간 그리고 친구들과의 그리운 얼굴들의 만남과 좋은 경치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대한민국에만있는 관광버스 신바람디스코 시간을 근 2시간넘게 광란의 나이트 클럽으로 만들고 모두가 만족해 하는 즐거운 야유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야유회 끝나고 그동안 밀렸던 나의 직업인 냉동 운송작업이 밀려서 근 4일간을 정신없이 일만했습니다. 날을 잡아놓으니 요즘 명태가 북양에서 많이 잡혀서 운반선을 빨리 비워서 보내야하기에 정말 정신없이 실어다 날랐습니다. 이제 급한것은 끝나고 다음주로 일감이 넘어갑니다. 이제 결산보고도 끝내고 나도 조금 쉬어야겠습니다. 심장병환자이지만 내연산도 제일 마지막에 올라가서 제일 먼저 내려와야했고 사람들 챙기고 일한다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이제야 피로가 밀려옵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야겠습니다. 즐거운일도 있고 어려운일도 생기고 힘든일도 있지만 결국 모두가 앞을 향해서 걸어가니 나역시 또 내일 아침의 내일 해를 보러 부지런히 걸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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