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퇴원하면서 .

짬스탑 2010. 12. 19. 11:43

작년여름 양산 홍룡사경내에서..

어제 집사람이 퇴원했습니다. 열흘간의 병원생활에 수술과 치료를 하면서 그옆에서 나도 간병시중 든다고 수고했지요. 처음에 수술을 생각하게되었을적에는 집사람이 몹시 겁을 많이 내었습니다. 한5년전에 고신대에서 식도에 붙은 양성혹을 제거하는 수술에 집도의사가 내시경 칼날수술로 식도에 천공(칼이 잘못들어가서 식도가 찢어져서 공기가 흡인됨)이 생겨서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공기가 몸속에 들어가는바람에 사람이 풍선같이 부어서 나도 못 알아볼지경으로 수술실을 나왔습니다. 몸속에 들어간 공기가 다시 몸밖으로 배출되는데 근 20일정도가 걸렸으니 그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움직일수도없이 죽도록 고생했습니다. 그 몸속에들어간 공기가 호흡과 땀과 소변으로 빠지는데 정말오래걸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술소리만 하면 수술에 경기를하는 정도로 겁을 많이 내는 상황이라서 웬만하면 수술을 안하고 치료를 받으려했지만 이디스크에는 깨어져서 신경을 누르고있는 상황에서는 뼈조각을 욋과적인 방법이 아니고는 제거할수없었기에 ... 의사선생이 그리위험하지않다고하시고 또 등뒤에서 원인부분만 정확하게 M,R,I로 찾아내서 그부분을 정확하게 찾아서 아주 조금만 째고 수술을 하기에 근일주일이면 퇴원할수있다고해서 그렇게 수술하기로했습니다. 수술이라면 첫째로 사람이 위험할수있는 소지가 다분히 있는것이고 또 잘되면 좋겠지만 만에하나라도 실수가 생기면 서로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나도 조금 망설이지만 집사람이 그런일을 이전에 한번 당해본일이있어서 더 겁을 내는겁니다. 일단 회사에도 보름간의 병가서를 냈지만 상황이 어찌될런지도 아무도 장담못하는상황이었는데 ,,, 수술하러간 당일 수술대기실앞에서 근 3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목이 빠지는줄알았습니다. 요즘은 원체 의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서 예전처럼 그런 위험한일이 없지만 한번 당해본사람은 더 겁이 나게마련입니다. 약3시간넘게 기다려서 의사가 수술이 잘되었다고 나에게 설명을 해주고 약30분후에 수술실을 나오는데 아프다고 질러데는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 수술이 길어진것에 마취약이 다 깨어서 그리 심하게 아픈것같습니다. 마침 수술당시부터 퇴원시 까지 저의 일감이 잠시 끊어진 상태라서 열흘을 집사람옆에 붙어서 간병을 했는데 수술후 하루는 누워있고 둘째날부터는 의사선생이 조금씩 걷기운동같은것을 하라고했는데 한 사흘 지나니 마음대로 걸어다니고 앉고 눕고 기대고 서서 걸어다니는것이 예전 정상상태의 80%정도로 회복이되었습니다. 정말 거짓말같이 걷고 움직이는것이 나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 조그만 뼛조각이 신경을 누르는것에 이사람이 다리를 굽히지도 눕지도못하고 잠도못잤으니 참으로 신기할따름입니다. 의사선생의 말씀으로는 디스크가 처음에는 물렁뼈라서 말랑말랑한데 이게 한 50년정도 쓰고 또 무리하게 심하게 사용하면 이것이 노화되어서 경질로 딴딴하게되고 더 심하면 일반 뼈과같이 딱딱해져서 움직이면 심하게 아프고 허리부분에 충격을 주면 깨지기도 하고 터지기도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집사람의 경과는 물렁뼈조각이 깨어져나가서 오른쪽 다리로 가는 신경을 짓누른것이 조금진행되어서 이제 막 마비가 오기전의 상태로 조금만 더있으면 다리가 마비되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질질 끌고 다녀야하는데 그 통증이 본인아니면 느낄수없다고합니다. 수술시기는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빨리 온편이라면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합니다. 일단 의사선생님에게 수술잘해주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입원실로 올라왔는데 .. 처음에 입원할때 의료보험에 해당되는 병실인 6인실에 있었는데 내가 간병을 할려니 양옆에 모두 여자환자분들이라서 제가 움직이고 말하고 서있기가 참 어렵더군요.. 모두 여자분들만 있는 병실에 남자혼자서 뻘쭘하니 꿔다논 보리자루같이 있기도 참 난감하고해서... 그래서 일단 그 옆에 시설이 좋은 특실로 옮겼습니다. 솔직히 우리형편에 특실이 좀 무리지만 그래도 일단 환자도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하는데 주위에계시는 다른환자분들에게 실례가 되겠기에 돈이 죽으면 죽었지 사람이 편하고봐야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허리의 디스크는 우리집사람이 벌어먹고 산다고 직장에서 일하면서 무거운것을 들어올리고 내리고하는일에 연관이 했는 그런질환이고 절반은 우리살아온 세월이 쌓여서 생긴 디스크관절이 상한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의 피로도가 50%이고 회사의 산업재해정도도 50%인 서로 말못할 그런 병이라서 이것을 산재처리 해달라고 회사에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 그렇다고 전적으로 우리가 다 처리하기도 그렇고한 참으로 어정쩡한 상태인지라.. 이제 회사를 그만 두는 입장같으면 산재처리를 해야겠지만. 앞으로 다 낫고 회사를 다닐려면 그냥 좋게좋게 우리가 그냥 처리하고 넘어가는것이 서로에게 좋을것같아서 일단 의료보험으로만 처리하자고 집사람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금전적인것은 우리가 보험을 조그만것을 넣어둔것이 있어서 수술비용정도는 나오지 싶었습니다. 이제 열흘째 퇴원을 하는데 그 비용이 얼마나될까 하고 원무과를 찾아가보았더니 별로 신경안쓰셔도 될 정도의 금액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의료보험이 안되는 항목이 많은지라 별도의 지출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 M,R,I비용이 약40만원인데 의료보험이 안되고 그다음에 수술에 필요한 비품이 보험안되고 그리고 그전에 이것 검사한다고 냇과에서 여러가지 검진한 초음파도 의료보험에서 제외입니다. 또 수술후 허리보호를 위한 복대가 또 보험제외입니다. 총 비용이 우리가 납부한 돈만 14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없이 산다고 하늘이 도왔는지 .. 지금껏 살면서 병원에가서 할인혜택이라고는 받아본적이 없는 우리가 바로 앞집의 큰따님이 집사람이 입원한 그 병원담당층에서 간호사를 하고있었습니다. 아파트는 솔직히 앞에 사람들이 뭘하고 사는지도 나역시도 잘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간호사는 챠트의 주소를 보니 바로 자기앞집에 사는줄알았나봅니다. 나도 앞집에 어른들만 알지 그 집의 자식들은 모르고 살았는데 그 간호사가 우리집사람에게 알려줘서 그때 알았다고 합니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이 병원에서는 직원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앞집의 간호사가 원무과를 찾아가면 10%의 할인혜택이 있다고합니다. 참 세상 살아가는 법도 여러가지 나옵니다. 나는 병원을 그리 많이 오래다녀도 할인혜택 한번 못받아봤는데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많이 기쁜일입니다. 착하게 살다보면 이런 혜택도 오는것같습니다. 그동안 병원에 집사람이 아프다고 없는 시간을 할애해서 문병을 오신분들에게 너무 고맙고 같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분들에게 너무 고마움을 표합니다. 이제 일단 퇴원을 했는데 복대를 두르고 바지를 입어보니 허리가 굵어져서 맞는바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집사람 걷기 운동도 할겸 고무줄바지도 하나살겸 시장나들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집에 여자가 돌아오니 사람이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아픈사람을 시키면 안되는데 원체 집사람 성질이 지저분한것을 못보기에 자꾸 치우니 집이 말끔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틀에 한번씩 통원치료를 받으러 가야합니다. 잘하면 이번주 까지 치료를 받으로 다녀야겠습니다. 집사람은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시던분들이 찾아주신것은 고마운데 정작 관리직원들이 한분도 찾아오지않아서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 정말 회사에가서는 꾀 안부리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관리직원이 한명도 안찾아온것이 조금 마음이 상했으니 회사에 간부들이 조금 미운가봅니다.. 이제 일주일후면 다시 정상적인 자리로 돌아가지만 .. 이제부터 한달간은 무거운것은 일체 금지랍니다. 그 대신에 작업장의 주위다른 남자분들이 조금 괴롭겠습니다. 작업할분량을 밑에서 위로 들어옮겨주셔야하니 자기일이 아닌데도 피곤하겠습니다. 일단 수술이 잘된것에 감사드리고 의사선생님에게 더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에게 격려와 관심 가져주신분들에게 더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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