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산물 부두전경..사진은 친구초이것빌려왔습니다.
이 세상을 살다보면 참 요지경속입니다... 어떤날은 맑았다가 어떤날은 울고 어떤날은 흐리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구름속을 헤메이고 있는 꼴입니다... 어느덧 이번에 하고 있는 새벽일은잘 아는 형님의 소개로 어렵게 얻은일인데.. 이게 조금 잘되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내가 거래하는 회사는 00해운이라고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끼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정기화물선입니다. 일본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화물선사로는 관부 연락선인 관부카페리가 있고 지금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부 연락선은 사람도 타고 화물도 싣는 여객선과 화물겸용이고요. 그다음 2위회사는 얼마전까지 탑해운이라고 큰배두척과 작은배 한척을 운영하면서 제법 큰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 그런 회사였습니다. 예전에 약 6여년전에 이 회사와도 거래를 했습니다. 이 회사가 약 3년전에 사장이 갑자기 별세를 해서 그 사업을 그 부인이 넘겨받아서 운영을 해왔는데 해운 사업이라는것이 건장한 남자가 차고 나가기도 어려운것인데 연약한 조그마하고 예리예리한 여자분이 남자들의 세계에서 차고 나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는지 갈수록 적자가 누적되어서 배를 잡히고 기름값외상에 나중에는 은행이자도 못내고 선원들의 월급이 약8개월치가 밀리고 결국 파산 지경에 이러럿습니다. 이 회사가 어려울때 그나마 짐을 밀어주던 화주들이 기름값을 데줘서 임시 운항을 했는데 그것도 결국에는 기름값이 너무 누적되어서 돈이 없고 나머지 배는 다 압류되고 그나마 다니던 배한척도 기름이 없어서 국제수산부두에 달아메게 되었습니다. 내가 새벽수입 생물을 운송하던 감천항부두와는 거리가 약 3km정도 떨어져있었는데 이 탑해운 배들이 못 나가게되니 부두를 그냥 놀릴수가 없으니 위의 국제 수산물 시장의 경영진이 내가 지금 거래를 하고 있는 00해운에게 아주 좋은 조건으로 감천부두에서 그리로 올라오라고 유혹을 제시한것같습니다. 결국 경비도 줄게 되고 시간도 절약되고 전용부두를 얻게되니 00해운도 이익인지라서 회사의 이익을 생각해서 그리 올라가기로 한것같습니다. 이 지금 거래하고 있는 회사는 예전에는 일본 정기항로에서 3위정도했는데 이번에 탑해운의 파산지경으로 어부지리로 전용부두를 아주 좋은조건으로 거저얻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요. 그러나 이 일에 있어서 나만 혼자 좋다가 말았습니다. 물론 저는 그동안 추운날에도 비가오는날에도 바람이 불어도 시간을 지키고 일을 부지런히 해줘서 이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서로의 상호 이익을 위해서 내일 같이 일을 해서 오늘같이 좋은 결과가 온것입니다.
사진은 감천국제 수산시장 전용부두 ```초이 찍음
지금까지는 회사가 좋았고 탑해운의 파산으로 승승 장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도 그동안 두달동안 참 잘 벌어먹었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히 생각을 하고 삽니다.. 하늘은 노력하는 사람을 돕는다고 했는데 제가 그 덕을 톡톡히 본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농담 비슷하게 일을 찾아서 한번 가보라고 한것이 생각외의 큰 일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일이 얼마가지 못하고 3개월을 채우지못하고 이제 이달 28일이면 제가 일하는 00해운이 국제 수산물 부두로 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첫째로 회사가 전용부두를 가지면 운송거리가 짧아져서 운송시간이 단축되고 저같이 차로 운송할일이 없으니 경비가 덜나가게되고 화주들은 자꾸 옮기지 않으니 고기상자가 덜 상해서 더 반기는것입니다. 자기들만 부두를 사용하니 면적을 마음대로 넓게 쓸수 있고 모든 자재나 장비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첫째 선석이 언제나 비워져있으니 너무 좋겠지요.. 회사의 선택으로는 최고라고 하겠습니다. 그리되면 이제는 육상으로 운송할일이 없고 국제 어시장 내에서는 지게차로 운반을 하게되니 큰 트럭이 필요없게 된것이지요... 일단 저의 밥줄이 끊어지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아쉬움과 미련이 있지만 그 동안 3개월간 최고의 비수기에 여러사람들의 도움으로 쉽게 남들보다 겨울을 났으니 이것을 감사하면서 살아야지요. 이런일은 시작할때부터 미리 예견된것입니다. 저는 이 두회사가 좋은경쟁상태에서 사업을 공존할때가 제일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저의 바램과는 다른쪽으로 결과가 났습니다. 크게 아쉬움과 미련은 없습니다. 어차피 내것이 아니였고 또 사라진다고 해도 처음부터 내것이 아니였으니 손해볼것이 없고 그냥 쉽게 보내주는것이 맞다고 봐야겠지요. 모든 부두의 차주와 기사들이 일이 없는 겨울 새벽에 출근 하면 저혼자 화물 가득 실고서 씽씽 달리는것을 볼때 모두들 부러워했습니다. 사람도 벼와같이 익으면 고개를 숙이고 자세를 낮춰야한다고 생각한 나의 생각이 정말로 맞았습니다. 돈을 좀 벌고 일을 좀 한다고 거드름을 피우고 친구들이나 남들에게 눈총을 받지않으려고 그동안 3개월 나 자신을 낮추고 근신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그것이 결국 이리 되었으니 호사다마라고 해야겠습니다. 몸조심 하고 언행조심 하고 자기일에만 충실하고 남들의 일에 잘 찾아보고 자신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것이 딱 맞게 떨어진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사무실의 북양의 명태가 들어옵니다... 이번 월요일부터 올해의 두번째 봄고기가 들어오는것입니다. 사람이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법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제부터 저희들의 비수기도 끝이나고 정상적인 일감으로 접어드는시기라서 큰 걱정은 없습니다.. 세상은 돌고돌고 하는것입니다. 어제의 나와는 무관일이 오늘은 연관 관계를 맺게되고 또 헤어지고 또 만납니다. 이 세상을 살다보면 참 요지경속입니다... 알다가도 모를것이 세상살이입니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저와의 이 회사와의 관계도 끝이나겠지요... 있는 그날 까지 부지런히 해주고 당당히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그렇게 헤어지는것이 제일 좋을것같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상대방의 의해서 1년계약을 했는데 그 계약이 3개월로 끝이나니 좀 아쉽기는 하지만 계약을 물고 늘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좋은 인연으로 다가왔다가 좋게 헤어짐은 또 다른 좋은 만남을 기대하게됩니다. 서로 좋은 인상을 남겨야하는데 많이 아쉽네요... 이제 남은 일주일 서로 정리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유정의 미를 거두어야하겠습니다. 3개월간 잘 벌어먹고 산점에 대해서는 큰 감사를 드리면서 이 일이 잘 되길 빌어주신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더 좋은일이 저의 앞에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