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 작업을 하고 나면 어디 오갈데가 없습니다.
친구네 강변을 한번 걸어 보기로 했지요.
녹산앞의 강동동 들판을 가로질러서 친구 둘이서 강변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36년만에 입춘이 이리 따뜻하기는 처음이라고 하던날입니다..
이 사진을 보니 조관우의 길이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이제 황량한 논밭에 푸른싹이 돋아나는날이 곧 오겠습니다.
연세 드신 아주머니는 벌써 칼을 들고서 냉이를 많이도 캐고 계시더군요.
바람에 날리는 갈대꽃이 마지막 씨를 바람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강동동의 봄은 이곳 낙동강변에서 먼저 오는가봅니다..
저멀리 갈대섬과 아련한 집들이 봄을 먼저 더 기다리는것같은 느낌은 저만 의 생각일까요.
평일의 낮시간대라서 더 조용한 강변입니다.
물닭만이 한가로이 물가를 노닐고 강변을 걷는 사람도 우리들뿐입니다.
날이 따뜻해져서 퇴비 삮는 냄새로 봄이 오는것을 아는가봅니다.
강변의 비닐하우스동 옆에 낚시를 좋아하는 주인장이
낚시 좌대를 여러개를 만들어놓고 낚시터를 만들었습니다.
들리는것은 바람에 우는 갈대소리와 물닭의 울음소리
그리고 비행기의 이착륙 소리
슬며시 미소짓는 멋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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