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만나는 친구들이지만 이렇게 한잔 할때는 더 즐겁습니다. 신평의 친구가 직접 운영하는 장어나라에서...
늘 살아가는 모습은 그대로이지만 사람이 어디 밥만 먹고 살수 있습니까... 그 뜨거운 여름도 이제는 찬바람을 몰고서 낙엽을 부르며 긴소매의 옷을 찾게 하는 가을이 왔습니다. 지난 한달 참 부지런히 일한것같은데 이리 일감이 뚝 떨어지면서 주위에 여러가지의 변화가 왔습니다. 첫째로는 미국발 써브프라임모기지론 파동으로 우리나라가 휘청거렸고 나역시 별로 똑똑하지를 못했는지 엄청 크게 한방 먹었습니다. 세상은 돌고돌는것이라 앞으로 어찌 변할지는 나도 모르고 여러분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보다 많이 배웠다고 하는 경제학자 역시도 나보다 더 심하게 깨졌다는군요. 이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서 시간이 좀 지나면 제자리를 찾아서올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기다리고있지만말입니다. 두번째의 어려운 소식은 그동안 참 나에게 큰힘이 되어서 집에 큰보탬을 준 집사람의 회사가 지난주 금요일날 전 종업원에게 사표를 받아서 이달 8일까지만 작업을 하고 나머지는 모두 해고 정리감축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솔직히 여자벌이 한달에 백만원이면 큰돈입니다. 이렇게 우리가게에 도움을 주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게생겼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유압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였는데 종업원이 약40여명남짓되었는데 이번 경제위기때문에 그러기도하겠지만 중국에 올림픽이 끝나자말자 중국특수가 사라져서 중기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건설경기와 산업기계의 사용이 불경기여파로 거의 수주를 못해서 대규모 감축에 들어갔다고합니다.
이번 친목회날 용당의 계원자택에서 웃고 있는 와이프.
근 5년가까이 도움을 줘서 같이 모아서 아들집도 하나장만하고 결혼준비를 착착 진행시키던중인데 이번에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단 고용보험에서 실업급여가 월금의70%가 약 6개월정도 나온다니 그것으로 버티면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봐야겠다고 합니다. 나는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좀 쉬어라고 했습니다. 이제좀 쉬기도 해야지요... 그런데 집사람은 좀 쉬면은 우울증이 올까 겁난다고 합니다. 밖에 나가서 일하고 사람들과 부대끼다 집에만 있으려면 너무 심심하고 낮시간이 무료할까봐 미리 걱정입니다. 일단 집에서 쉬면서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자기가 알아서할것이라고합니다. 오늘은 근 40여일만에 월검진을 가는날입니다. 내가 심장병을 알게된것도 어느덧 6년이 넘고 매달 가서 검진을 받고 매달 채혈을 해서 그 혈액농도에 맞게 매달 약을 조절해서 처방을 받아옵니다. 이번에는 일주전에 심장부하검사라고 컨베어벨트위에서 땀이나도록 달리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심장이 어느정도를 견디고 어디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하는 검사인데 이 검사를 실행시키는 의료진에게 나의 운동능력이 어느정도 되는가 하고 물었더니 다른 일반 심장병 환자중에서는 운동능력이 좀 괜찮은편이랍니다. 기분좋은 소리입니다...^&^ 심장병이라는것이 다같지는 않겠지만 저의 경우는 더 좋아지기는 어렵고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이것이 관리를 잘하고해서 일반인 만큼 건강을 누릴수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신불산에 가서도 하늘이 노랗게될정도로 계단을 올랐다가 아주 혼이났습니다. 완전히 정상인은 않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을정도로 살아갈수있다고 합니다. 오늘 그 검사결과를 보는날입니다. 일단 우리의 작업이 없으니 내가 진료보는데 마음이 편한것같습니다. 늘 아침일찍 굶고가서 피를 뽑고 다음날 아침첫번째로 진료를 보는데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항상 진료를 마치고 빨리 내려와서 일을 해야했기에 마음만 급했고요.,.. 오늘은 일이 없으니 느긋하게 오후에 점심시간에 병원에 올라가서 마음편하게 진료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의사와의 면담에 앞서 뇌졸중으로 누워있는 잘아는 사람을 병문안하고 그리고 내가 진료를 했습니다. 의사와의 면담은 언제나 조마조마합니다. 결과는 그런대로 좋다고 합니다. 처방약도 지금 이 상태 그대로 유지하라고 합니다.
신평에 장어구이전문점을 하는 가게에서..
맛있는 장어구이와 명수가 좋아하는 소주한잔.
진료를 끝내고 감천에 약국을 옵니다. 고신대학병원앞에 대형약국이 즐비하지만 나는 지역경제를 위해서 감천 나의 근거지로 약국을 잡아놓고는 그곳을 거래합니다. 대학교앞의 약국보다는 좀 조제비를 좀 싸게받습니다. 내가 하는 친목계회원님의 따님이 운영하는 약국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약을 6주분을 조제해서오면 거의 작은 비닐빽에 하나가득입니다. 이많은 약을 내가 다 먹는다고 생각하니 참 기가 막힙니다.. 일단 집사람을 퇴근시키는중에 친구들이 역시 나를 찾아줍니다. 사람이 친구없는 사람만큼 불쌍한 삶이없습니다. 친구가 나를 찾고 내가 친구를 찾아서 유대관계가 이루어지고 하는것이지요. 그냥 우리가족다음에는 친구가 최고입니다.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치매가 빨리온다고 연구결과도 나와있습니다. 나를 �아준친구가 고맙고 그 친구들이 내가 그 잘마시는 술까지 사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동네좀 떨어진 신평까지 나를 모시러왔습니다. 이번엔 몸보신한다고 바다장어를 먹고 또 다른맛으로 민물장어도 먹고 골고루 먹습니다. 친구네 가게에 찾아가니 친구의 부인도 참 좋아합니다. 예전의 간호사를 하던부인이 이제는 장어구이집 사장부인으로서 서방님의 친구들이 또 찾아줘서 고맙고 모두들 고맙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 도우며 세상은 살아가나봅니다.. 다들 어려운 세상살이를 상부상조하고 우리는 어디가서 먹어도 그렇게 술한잔할것을 기왕이면 친구네 집을 찾고 친구의 얼굴을 세워주고 부인은 또 서방님을 찾아온 친구가 고맙고 있는것없는것 다내어옵니다. 그렇게 즐거운 세상살이에 앞에있는 근심걱정은 몸에도 않좋으니 다들 잊어버리며 하루해가 또 저물어갑니다.. 근심걱정은 가슴속에 묻어두면 병납니다. 그냥 하루하루 즐겁게 감사하면서 사고 친구가 나를 찾아주는 기쁨에 술한잔까지 거기다 몸보신에 좋은 장어구이에 귀한 복분자주까지 대접해주니 내가 이보다 더 즐거운 날이 있겠습니까..... 살아있으니 이런 즐거움을 맛봅니다. 대단히 감사하고 즐거운날입니다... 사랑해.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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