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들.

[스크랩] 서울 반포동 `해남천일관`

짬스탑 2008. 5. 8. 21:54

서울 반포동 '해남천일관'
3대 이은 남도'손맛' 서울 찍고 세계로…

40년 주방 지킨 할머니의 한정식 맛 일품
"외국인 입맛까지…" 글로벌 브랜드 선언


 남도에는 푸짐하고 맛깔스런 맛집이 여럿 있다. 그중 84년 전통의 해남 천일식당은 3대째 이어 온 깊은 손맛으로 미식가들 사이 내력 있는 맛집으로 통한다.

 때문에 근동을 찾는 여행객들이라면 이 집의 음식맛을 보기 위해 끼니를 늦추는 수고도 기꺼이 감수하곤 한다.

 1924년 해남읍 읍내리 5일 장터 좌판에서 시작한 천일관의 미각은 현재 두 곳에서 맛볼 수 있다.

 전남 해남에서는 창업자 박성순 할머니(작고)의 3대째 며느리 오연화씨가 가업을 잇고 있다. 또 이 집의 장맛에 반한 서울 단골들의 성화를 못 이겨 90년대 초반에는 박 할머니의 막내딸 김정심씨(66)가 서울에 '해남 천일관'이라는 상호로 문을 열고 어머니의 손맛을 재현하고 있다.

 박성순 할머니의 손맛이 물 흐르듯 고스란히 전수될 수 있기까지는 나름의 비결이 따로 있다. 바로 40년이 넘도록 주방을 지휘하고 있는 찬모(옥자어머니ㆍ67)가 그 해답이다. 마치 일본 전통 료칸의 찬모를 연상케 하는 옥자어머니는 박성순 할머니와 해남천일관주방에서 함게 호흡을 맞추다가 지금은 서울 반포 직영점의 손맛을 총 지휘하고 있다.

 단골들은 김치, 떡갈비, 돼지숯불구이, 조기조림 등 찬모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음식에 최고의 미각이 담긴다고 극찬이다.

 해남천일관의 대표 음식은 한정식. 15가지의 밑반찬과 기본 요리만 10가지 이상이 한상 가득 오른다. 하지만 여느 밥집과는 확연히 다른 메뉴가 특징이다.

 상을 가득 메운 찬거리 중 최고의 호평을 받는 것은 떡갈비. 떡갈비는 해남 인근에서 키운 2년생 암소의 갈비살을 쓴다. 칼로 잘게 다진 갈비살을 집간장 소스에 재워 숯불직화로 바싹 구워낸다. 바삭한듯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풍부한 육즙과 씹는 맛이 살아 있어 천일관의 수십년 베스트 요리가 되고 있다.

 암퇘지 생삼겹을 발갛게 양념해 숯불에 구워낸 돼지숯불구이도 쫄깃한 맛이 감칠맛 있다. 또 무를 넣고 지져낸 생조기 조림도 별미에 속한다.

 겨우내 시나브로 말린 영광굴비구이도 밥반찬으로 더할 나위 없다. 특히 여름철 찬물에 밥말이 반찬으로는 최고다. 돔베, 석화, 토하, 바지락 등 젓갈과 갓, 파, 알타리 등 김치류도 먹음직스럽다.

 이밖에도 콩나물북어찜, 삼합, 갈치포무침, 톳나물무침, 뻘게장, 감태, 갑오징어데침, 김치찌개, 낙지, 청포묵, 불미나리무침 등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한상 가득 오른다. 떡갈비, 매생이탕, 보리밥 등 일품요리도 따로 시킬 수 있다

 천일관 사람들은 "한 자리에서 3대째 가업을 잇는 밥집으로는 자신들이 국내 최고(最古)"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해남천일관'을 한국 관광발전을 위한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가겠다는 큰 그림도 그렸다. 이 일에는 창업주의 손자 김윤상씨(50ㆍ지엘씨 대표)가 발 벗고 나섰다. 삼성물산 독일지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온 김씨는 "200~300년씩 대를 이어 입맛을 전하는 외국인들이 부러웠다"며 "해남천일관이 국내외에 진정한 한국의 미각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관광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정식 40가지 반찬(5만5000원), 35가지(3만7000원), 25가지(2만5000원), 점심 굴비정식(1만5000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745(반포IC 옆) (02)568-7775

 < 김형우 기자>

   

출처 : 누리보듬
글쓴이 : 레이찰스 원글보기
메모 : 서울에 사시는분들 참고 하시어 맛있는 음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생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흘러내리는 눈물,  (0) 2008.06.15
C'est La Vie...(그것은 인생)  (0) 2008.05.13
재미있는 집.  (0) 2008.05.06
뚱 벌.  (0) 2008.03.29
추억의 팝송.  (0) 200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