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와 점심을 한끼 하고 싶어서 급한일을 다 끝내놓고
점심먹으러 예전에 어릴때 같이 놀던 자갈치로 갔습니다.
점심 메뉴는 자갈치 꼼장어구이 정식입니다.
공기밥을 포함해서 2만원인데 좀 비싸지만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고
또 친구와의 식사이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이 놈을 먹고 싶었습니다.
시장의 사람들은 경기가 좋던 나쁘던 조상을 모시고 귀한 손님이오시기에
모두들 장보러 나온인파가 엄청납니다.
내가 작업하며 일하는 부두입니다.
보통 1만 5천톤정도 되는 냉동 운반선이 한번 배를 데면 일주일씩 하역작업을 합니다.
거의가 러시아근해의 �챠카반도끝단에서 명태나 임연수 또는 대구를 작업선(어선)에서
잡아서 모아서 한배가 되면 운반선에 옮겨 실고 또 옮겨실고 해서 이 큰배를 채웁니다.
우리나라까지 오는데만 약 일주일정도 걸립니다.
이부두는 아침에 해가 뒤에 있는 냉동창고가 원체 거대해서 해가 뜨지를 않고
바닷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얼굴이 따가울정도로 춥습니다.
생선을 거름무더기 마냥 쌓아놓고 팝니다.
역시 대한민국의 최고의 수산물 시장 자갈치 답습니다.
거의가 수입수산물입니다.
눈이 빨�게 생긴조기가 인도양에서 잡은 인도네시아산 조기류
배가 노란것은 중국산 수입조기이고
맨위의 주둥이가 뾰쪽한조기는 아프리카 근해의 어획된 민어조기입니다.
두째줄의 돔도 아프리카산입니다.
붉은 고기는 아이슬란드산 빨간고기이고
그 옆의 민어같이 생긴놈은 아프리카산 민어인 베루가또 입니다.
거의 거름 무더기 같이 쌓아놓고 팔고 있습니다.
예전의 고갈비를 구워서 파는 자갈치 시장의 생선구이(고갈비) 전문점입니다.
오늘은 빨간고기와 조기등을 맛있게 구워서 진열해놨습니다.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이집의 대표구이는 고등어에 밀가루 옷입혀서 구워낸
고갈비라는 고등어구이가 최고 입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집인데 오늘은 대목장이 서서 먹을려는 손님들이 적습니다.
대목장보러 나오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사람에 떠밀려가고 떠 밀려옵니다.
그 옆의 큰 건물은 이번에 새로 신축을 한 자갈치 시장 건물입니다.
예전의 자갈치 시장은 날고 물도 세고 더러워서 새로이 한2년넘게 공사를 해서
깨끗하게 새로이 지은건물이 깨끗하게 들어섰습니다.
건너편은 어판장이고 그곳에도 생선 하역작업을 합니다.
오랜만에 시장에 나오니 사람 사는 활력이 넘쳐흐릅니다.
마음이 울쩍할때나 심심할때 시장을 한번씩 돌아보면 큰 위안이 됩니다.
내일모레는 우리민족 고유의 큰 명절 설입니다.
반갑고도 그리운 가족들과의 만남과 조상님을 기리는 마음에 더 좋고
깨끗하고 신선한 물품을 상에 올릴려고 모두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
장을 보러 나온 그 마음씨가 전부 고마울 뿐입니다.
이런것이 경제를 살리는것입니다.
다소 소비도 하고 많이 팔기도 하면서 상부상조 하면서 살아가는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