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들.

우리말의 미묘한 차이.

짬스탑 2007. 9. 30. 13:18


요 아자씨땜시 웃다가 숨넘어 가는줄 아라떠요?

왜냐구요????

요봐바요...누가 궁딩이 봐준다고
요래 서있대요...ㅋㅋㅋ

엉덩이 터질라....ㅠㅠ


냥이야....
두루마리휴지로 방딩이좀 가려줘라....
울지만 말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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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장마철도 다가오니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생각납니다. 
한 단어가 얼마나 여러 의미로 쓰이는지를 보여 줍니다. 
어느 해 여름 충청도 어느 마을에 물난리가 났다. 
물은 봇도랑을 넘어 마을 안까지 들어와 사람 발목까지 벌창이 되고 있었다.
되도록이면 마이크를 안 잡으려고 했는데 보다보다 못해 드디어 우리의 이장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아, 아, 나 이장인디유. 
시방 우리 부락에 비가 좆나게 오는구먼유. 괜찮아유 뭐, 지가 그러다 말겄지유." 
다음날이 돼도 비는 그지치 않고 줄기차게 내려 인가가 지붕까지 물에 잠겨들고 있었다. 
참다 참다 우리의 이장님 또 마이크를 들었다. 
"아, 아, 나 이장인디유. 비 어제 온 건 좆도 아니유." 
비는 그치지 않고 내려 다음 날 마을은 모든 것이 다 떠내려가서 허허벌판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우리 이장님 마이크를 들었다. 
"아, 아, 나 이장인디유. 우리 부락 좆 됐시유." 
좀 민망한 단어이긴 해도 우리말은 참 풍부합니다. 
정선행님이 보낸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