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들.

작은 모임.

짬스탑 2007. 9. 16. 12:25




한동안 일도 힘들었고 바쁘기도 했지만 몸살이 나서 몸이 말을 듣지않아서 
피곤이 쌓여서도무지 잘 못쓰는 글이나마  쓸 기회가 나질 않았습니다.
어제 부산과 남부지방에  큰비가 온다는것을  부산에는 오전에 비가 오지않는 바람에 
돈이 급한원양선사에는 빨리 하역작업을 끝내고 창고에 물건을 넣어두고 
입찰을 부쳐서 대목아래 현찰을 뽑아야 하기에 다급했는지 일기예보에
큰 비를 예상하는데도 작업을 감행했습니다.
원래 수산업계가 이 시기가 돈이 제일 급할때 입니다.
왜냐하면은 고기 잡는배의 기름값 결재에 선원들 급료와 보너스 
그리고 선박 주,부식및시꾸미(일본말) 조업준비에 들어가는 모든 품목
선박자재의 결재가 바로 대목의 목전에 이루어진다는것입니다.
그런데 고기를 많이 잡아오는 회사는 괜찮은편입니다.
고기도 못잡고 요즘 비싼 기름만떼며 왔다갔다 하면서 배 두 서너척을 가지고 
실적이 없는 회사는 아주 사장이 대목아래 바로 잠수 해버리고 
회사의 직원 몇몇이만 사무실을 지키며 전화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제가 있는 사무실은 다행이도 좀 이름있는 수산회사라서 
그리크게 돈 걱정은 않해도 되는 큰 회사들입니다.
돈이 있는회사라도 일단  빨리 하역을 마치고 입찰을 하면 현찰 회전을 
빨리 할수 있으니 더군다나 대목전이고 하니 일단 비가 오지 않으니 
작업을 과감히 강행합니다..
다행이도 11시까지도 비가 오질 않습니다.
아침일찍부터 작업을 시작했으면 더 많이 작업을 소화해냈을것인데 
작업의 시작과 마치는 그 권한 현장에 나온 직원보다 더 높은 자리의 사람이 
쥐고 있기에 말단은 어찌 할바를 모르다가 오전7시반이면 시작하는 작업을 
9시가 되어서 시작합니다..
일단의 여러차가 차 짐을 채워서 나가고 이제 저 차례입니다.
점심먹고 바로 저도 작업을 시작할려는데 앞의 실고 있던 차부터 
쌔까만 구름이 갑자기 저기서 밀려오더니 바로 퍼붓듯이 
비가 쏟아져내려서 도지히 하늘을 보니 작업을 더 할수 없게끔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리리 잘되었습니다.
계속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더 겁을 준다고 호우경보까지 내리고 
좁은 대기실에 우글거리고 있어봐야 결국 짜장면이나 한그릇 먹고 
집으로 들어가야 할판입니다.
그르려니 바로 집에가서 남은 식은밥 먹는것이 훨씬 낫겠다싶어서 
바로 작은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6시에 바람새부산모임에 남천동 활어센타에서 모임이 있는데 
안 그래도  작업이 지연되서 대기라도 시키면 머리가 좀 아파지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더 잘되었습니다.
잠시 컴을 둘러보고 있는데 아들이 다 죽을상으로 들어옵니다.
일주일마다 토요일 오후에 집에오고 일요일 저녁에 회사로 출근하는데
오늘은 몇일전부터 요통으로 허리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는데
아직 차도 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집사람을 퇴근 시킬 차례입니다. 
비가 아주 많이 옵니다.
이럴때 제 차가 얼마나 유용한지 저도 실감합니다.. !
없이 살아도 편리한 교통을 위해서 또는 이런 악천후에 너무 편리한게
자가용이라는것을 말입니다.
비오는데 우산쓰고 버스타고 또 걷고 갈아타고 옷다 버리고 고생만 합니다.
이제는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너무 그런편리함에 물들어버린것 같습니다.
6시에 남천동을 도착해야 하는데 우리집앞에서 시계가 지금이 5시20분을 가르킵니다.
이제 40분남았는데 조금은 무리인듯합니다.
그래도 토요일이니까 하고 시내로 진입합니다.
괴정을 나오니 퇴근행렬에 비까지 많이 내려서 차가 아주 꽉 �혔습니다.
아주 답답합니다......이게 헬리콥터라면 좋겠는데...
내 벌이로는 헬리콥터 커녕 아반테도 못 타고다니는 놈이 
생각만 있어가지고 말입니다...^&^
일단 빨리 갈수 있는 길을 생각합니다.
부둣길로 5부두옆 고가를 타고 감만동에서 광안대교 가는큰길로 가면 
퇴근 승용차들이 없을것 같습니다.
시내 간선도로는 승용차가 모두 밀려서 길이 이 시간에는 다 �힘니다.
내 생각이 맞았습니다.
약속시간을 5분정도 넘게 도착했지만 아주 멋지게 길이 않�히고 달려왔습니다
45분만에 신평에서 남천동 광안대교까지 도착했으니 말입니다.
작은 이런것에도 감사함을 느낌니다. ^&^
약속장소에는 리더인 분만 와서 계시고 우리부부가 1등입니다.
그 뒤에 여러분들이 오시고 그 맛좋다는 가을 전어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포크음악을 좋아한다는 같은취미로 이렇게 모이게 된것입니다.
이 바람새라는 모임은 서울에서 포크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사비를 들여서 만든 
비 영리 단체의 취미활동 포크음악동아리 입니다.
부산에서도 그 지부 형식의성격을 띠고 있는데 요즘 바람새가 좀 일이 이상하게 꼬여서 
서울에는 해체가 되고 다시 만들려는  움직임속에 부산사람들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12월에도 첫째 아니면 두째 토요일에 해운대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계획 하고 있습니다.
일단의 인사와 맛있는 전어회는 끝이 나고 회원중이 한분이 "사랑의 썰물"이라고
히트곡을 내시고 라이브 밴드 가수로 활약하시는 임지훈씨의 해운대 로데오아울럿클럽의 
오픈행사장에  라이브 공연이 있다기에 같이 갈것을 권합니다.



저도 내일 쉬고 집사람도 쉬니 시간도 여유가 있고 집사람도 박수치면서 노래하는 라이브 공연을 좋아하기에 함께 참석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는 이무송의 형인 이무영씨가 보네요. 
이 사람은 예전에 김벙용 최성수 임지훈 이런 친구들과 같이
노래를 했다고 자기를 소개하네요.

노사연의 시 아주버님이고 노사연의 매니져를 맞아보고 이들의 결혼 까지 성사시켰다고 
자기 자랑도 하면서 이무송씨는 대학교수한다고 근황까지 소개하네요,
저는 임지훈씨의 라이브 공연을 오늘까지 세번을 보았습니다.
역시 라이브 통기타 가수입니다.풍부한 음량과 시원한 노래정말 정감이 감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것 같습니다. 항상 보는 것이 조그만 체구에 저런 목소리에 앉아서 키타를 치는데 다리가 우리집사람보다 가늘게 보입니다. 낮에는 자고 항상 밤무대를 서다보니 사람이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 테이블에 오셔서 같이 술도 한잔 하시고 인사도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1시간 좀넘은 공연은 끝났습니다. 11시가 넘어서 클럽을 나왔습니다. 나오기전에 그 클럽 메뉴판을 잠시 보았는데 양주 "� 폐리뇽"의 가격표가 놀라지 마십시오...자그만치 1.250.000원입디다. ! 제가 잘못 보았는가 했더니 틀림없이 1.250.000원이라고 적혀있고 제일헐한 국산양주가 12만원이고 발렌타인같은것은 17년짜리가 450.00원입니다. 시바스 리갈은 250.000원으로 적혀있는데 아주 미치겠더군요... 작은 2홉맥주가 1병당 5.000원이라면 믿어질까요... 내가 사는세상과는 다른 딴 세상에 제가 잠시 유람을 나온것 같습니다. 어쨋든 음악을 잘 듣고 즐기고 왔습니다. 서울에는 이런것이 보편화 되어있다고 하네요. 저도 어떨때는 이런곳을 피치못해서 갈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가격이 높은것은 피하는것이 기본입니다. 그래도 이 클럽은 너무 심한것같습니다. 부산의 현실에 서울이 반영된다는것이 내게는 너무 쓸쓸합니다 .제가 너무 쪼쫀하게 군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힘들게 벌은돈은 가치있게 쓰여져야한다고 생각하는저입니다. 그런데 술한병에 50~100만원수준이고 코스 식사A 는 한테이블에 45만원에 B코스는 한테이블에 35만원이라니 정말 가치 없는 돈 같습니다.. 서울 홍대앞에 로데오거리에 이런 가게가 또 있다고 합니다. 많이 씁쓸합니다. .... 음악공연후 회원님들과 헤어지고 밤이 깊은 시간에 이-마트가 옆에 있어서 장을 봅니다. 낮에 장을 집사람과 보러가야 하는데 오늘 행사 바람에 늦어져서 밤열두시에 장을 봅니다. 낮에 아들이 회사에서 팀장이 집에 갖다 먹어라고 멧돼지 고기를 아주 많이 싸줘서 그 것을 재울 양념이 필요하기에 양념쏘스좀 사고 아들 회사에 가서 먹을 우유좀사고 올때와는 달리 뻥뚫린 길을 횅하니 달려서 집에오니 비도 그치고 새벽1시입니다. 그때부터 집사람은 집 청소고 나는 아들이 가져온 돼지를 가공합니다. 이게 생돼지를 마구 짤라서 온것이라서 다시 껍질 벗겨내고 힘줄과 비계제거를 해서 쓸것과 못먹을것을 분리 작업을 해야 하기에 그걸 다 하고 나니 새벽2시가 훨씬 넘게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많은 경험을 한 하루가 된것 같습니다. 내가 모르는 세상 내가 가보지못한곳을 저와는 세상사람들은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되었고 젊고 어린친구들이 그런 비싼 클럽에 북쩍이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돈이 저와는 다르겠지만 아주 수월하게 벌어지는것같이 느껴지는씁쓸한 마음을 감출길은 없습니다. 엄청나게 비싼 음악 공연 잘 보고와서 집사람도 기뻐하고 좋은 하루가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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