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담집옆 개울에서 친구.
금요일 저녁 친구와 피서갈 장을 본다고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근처의 롯데마트에가서 한 40만원어치의 장을 보았습니다.
가는 인원이 12명정도이니 이 정도는 되어야 겠더라구요.
총무가 되다보니 이것 저것 챙길일도 많습니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가시는분들의 여행자 보험을 들기 위해서
모든회원들의 주민번호를 받아내는것부터 휴대전화가 장시간 통화에
따끈따끈해집니다.
모든것이 내가 집행을 해야 돌아가니 날이 좋아야 될텐데 하는 마음에
밤새 설레이며 날이 밝기만 기다립니다.
차에 싣고갈 짐이 많아서 근처에 사는 친구를 아침8시까지 집으로오게 연락을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렌트카회사에서 이스타냐. 15인승 버스가 먼저왔습니다.
미니버스를 렌트 하면서 서류를 작성하고 밑에 지하 주차장에 있는 짐을 실러 가는데
나는 친구가 오는것을 보지 못했는데 옆에 탄 집사람이 친구가 왔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같이 타고 지하 주차장을 갈려고 후진을 하는데 아, ! 그만 내차가 아니다보니
운전 30년짜리 대형트럭기사가 조그만 이스타냐길이를 감지하지못하고
옆의 카렌스 승용차를 조금 끍었습니다.
옆이 조금 들어가고 범버가 약간 긁혔는데 시간도 바쁜데 이게 왠일입니까...
일단 전화번호를 보니 이 동네에 방문을 온 외지 차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위의 7층에 다니러온사람의 차였는데 일단 시간이 없어서
전화번호만 주고 받고 차는 시간 날때 아무때나 고치라고 하고
우리는 지하 주차장의 내차에서 옮겨실을 물건을 실으라고 해놓고
다시 올라가서 연락처를 적어주고 보험회사에 접수 시켰습니다.
30년 직업운전수도 마음이 들뜨면 이런 사고를 내게 됩니다.
수리비는 약 20만원정도 나오겠는데 이걸로 시비할 시간이 없으니
마음이 바빠서 그냥 나왔습니다.
다시 미니버스에 가니 우리동네에 좀 산다는집의 여자가 운전을 하면서
우리 피서갈 짐을 또 갈아 뭉게버렸습니다.
도리어 큰소리 칩니다. 주차장 길바닥에 짐 깔아 놓았다고요.,
그래서 피해품만 물려주고 가라고했더니 길에 짐을 깔아놓았으니 우리 잘못이라며
외제차를 몰면서 못 물려주겠다고 마음대로 하라며 횅 하니 가버립니다.
참 한동네 살면서 되게 빡빡하게 구는군요.
고발을 하든지 마음대로 하라며 휭 가버렸습니다.
맥주며 쌀포대가 터진것 말고는 큰 피해가 없어서
더구나 시간이 없어서 차 번호만 메모해놓고 그냥 가야만 했습니다.
오늘 일진이 사납군요.,
아직 출발도 못해서 두건이나 경미한 사고가 났습니다.
우리는 피해상황이 얼마 않되기에 그냥 궁시렁 거리다 다른 친구가 기다리니
빨리 가야하는마음에 조심해서 가자고 이야기 하고 감천의 얼음공장으로 가서
얼음도 싣고 친구들을 그 곳에서 태우고 출발을 합니다.
얼음이야 내가 매일 작업하는것이니 그냥 한포대 지고 나오면 됩니다.
일단의 식구들을 태우고 또 신평으로 가서 다른짐과 사람을 태우고
다시 사상 다리밑에 다른 친구 부부를 태우고 남해고속도로로 출발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동안 일기예보는 계속 비온다는 소리만 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피서를 가는데 비온다는 말이 말이 되겠습니까...
일단 아침에 일찍 출발 되니 피서의 피크인 이번주말에 차가 밀리지 않고
일단 함안산인까지 잘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상습 정체 구역인 산인에서 함안까지가 약 5km꽉막혀있습니다.
뻥튀기 장사가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자기 가게로 알고 걸어다닙니다.
에어콘이 빵빵한차가 사람도 적당하게 태웠으니 시원하게 잘 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여자분들도 친구들의 안부에 여러가지 세상이야기가 꽃이 핍니다.
어느덧 정체구간을 빠져나와서 잘 달립니다.
부산에서 하동 까지는 약 200km가 못됩니다.
우리가 가는곳은 지리산 화개면의 쌍계사 못 가서 그 앞의 부춘마을이라고
바로 지리산 형제봉 밑동네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비 다는말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 커녕 날이 뜨거워서 아주 사람죽입니다.
아침 8시부터 출발해서 11시반경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이 곳은 예전에 토담농가라고 하는민박집으로 인터넷상에서 아주 이름이 있는
농촌 체험스테이를 하는집으로서 근처에 경치도 좋고 집옆으로는 큰 개울이 흐르는데
이곳 하동은 근래에 장마통에도 비가 오지 않아서 수량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단 도착해서 짐을 푹고 예약한 방을 배정받고 남자들은 밥을 합니다.
여자분들은 오늘부터 피서 끝나는 날 까지 공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이 곳에서 인원이 작으면 밥도 해주고 하는데 우리 같이 11명씩오면
식사를 준비 하기 어려워서 우리가 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밥을 짓고 여자분들은 여러 가지를 준비 합니다.
야외 나와서 구워 먹는 돼지고기는 너무 맛이 있어 생각보다 많이들 먹습니다.
소주가 생수 팔리듯 날개돗친듯 잘 나갑니다.
소주를 두 박스 실고 왔습니다.
여자분들도 이곳을 잘골랐다고 이구 동성으로 감탄사를 연발 합니다.
저는 저 혼자서 이곳을 결정하고 내 마음대로 정했기에 회원들이 싫다고 하면 어떡할까 ?
아주 고민 했습니다. 그런데 회원들이 너무 좋다고 하니 저 역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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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집 개울의 피라미잡이
일단 점심을 끝내고 친구들은 물가로 달려갑니다.
나이가 50줄에 다 들어도 물가에만 오면 다시 아이들이 됩니다.
정신없이 좋아라합니다.
이곳은 하동에서도 지대가 좀 높은곳으로 수질이 아주 1급수 입니다.
예전에 먼저간 친구와 한번 들른적이 있습니다.
부산mbc라디오 퀴즈 프로그램에서 내가 우승해서 부상으로 받은
주유상품권으로 기름을 때고 한번 좋은 경치를 보러 잠깐온적이 있습니다.
많이 생각나는 친구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제가 가고자 했던 집은 그 집이 맞는데
그 집주인이 밑에 새로이 펜션을 하나 지어서 "토담농가"상호를 밑으로 옮겼습니다.
그 집을 예약할려고 시도를 했는데 워낙 피크철이고 그 집의 사장님이
발이 넓으셔서 인터넷의 휴양지업계에서도 알아주는 집입니다.
국내굴지의 여행사 롯데관광 패키지상품으로 농촌체험 홈스테이 상품으로
여러번 신문지상에 나는것을 보았던 하동에서는 이름있는 집입니다.
도착해서 전화를 내 보니 토담 사장님은 상가집을 방문중이시라서
저와의 대면은 못했습니다.
식후에 친구들은 물가에서 피라미를 잡고 퉁가리라고 일부지방에서는 (빠가사리, 산메기)
를 뜰채로 잡는다고 정신없습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고기가 노는모습이 다 보입니다.
그러나 잡으려고 하면 어느새 돌틈으로 다 숨어버리고 정말 빠릅니다.
도심에서 살던 기분은 어느새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뜨거운 아스팔트 열받은 콘크리트 건물 끈적이는 바람도 어느새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별유천지 입니다.
아마 지리산 청학동 근처라서 그런것이 더 실감나는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놀다보니 음식도 많이들 먹습니다.
점심후 중참으로 닭백숙에 국물에 죽을 끓입니다.
소주는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취하지도 않습니다.
놀다보니 토담의 공사장님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인사를 하고 서로 소개를 했습니다.
이 분 공사장님은 봄에는 매실농사와 녹차농사를 하시고 평상시에는 하동악양에있는
박경리 소설의 "토지" 최참판집 셋트장 매표소 입구에서 뻥튀기 가게를 운영하시고
종교적으로는 교회의 장로일을 맡아보시는분으로 아주 공사다망하시고
야생초 사진 작가로 활동하면서 지리산을 지키며 소개하시고 사시는분입니다.
저도 인터넷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인연이 연결되었습니다.
그 집의 녹차는 아주 일품으로 제품으로 만들어져서 사람들의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서
"눈정"이란 상품명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전에 와서 녹차 대접을 받았는데 맛이 아주 기가 막히더군요.
저도 집에 조금 있는데 아껴서 마시고 있습니다.
매실농사는 농약을 치지않고 하니 소출이 적고 그 매실을 엑기스 만들어
일부 인터넷으로 판매도 하시고 감잎차와 숙성발효차등 아주 상품성이 귀한것을
전래된 옛날 방식대로 힘들게 만드시고 그 것을 판매도 병행하신다고 합니다.
나중에 자기집으로 건오와서 차나 한잔 같이 하자고 하시네요.
우리 걱정하지마시고 볼일 보시도록 돌려보내고 우리는 또 즐겁게 놉니다..
원래는 이 위의 집이 본디 공사장님이 가꾼 토담집인데 작년부터 신축공사를 해서
올봄에 아마 새로운 건물로 내려가신것같습니다.
우리는 비온다는 허풍일기예보에게 보란듯이 물놀이를 재미있게 하고 놉니다.
온다는 비는 정말 엉터리입니다.
중 머리가 벗겨질만큼 날이 뜨겁습니다.
어느덧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급히 짐을 챙겨서 오다보니 여러가지 미비된
재료가 부족하기에 화개까지 나가서 까스며 부식을 좀 사서 옵니다.
저녁에는 모여 앉아서 1점에 백원짜리 고스톱을 칩니다.
화투가 없어서 그 민박집 영감님것을 빌려왔습니다.
그 집 할아버지의 유일한 낙이라고 잊어버리면 절대않된다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밤하늘에 별이 총총합니다.
저 멀리 번개가 번쩍거립니다.
하동에서의 피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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