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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세상걱정.

짬스탑 2011. 1. 14. 10:44

 

한동안 날씨가 좀 추웠습니다. 
서울이나 중부지방같이 이곳부산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다가 바로 코앞에 있는지라서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강풍이 안그래도 
추운날을 더 매섭게 파고드는 겨울냄새가 나는 그런날의 연속입니다.
요즘은 제가 하는일은 주로 명절 제수용 조기종류가 부두에 하역이 됩니다.
서아프리카 연안에서 잡히는 침조기 또는 인도네시쪽의 조기종류들입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민족최대의 명절이라는 설이 다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구도 많고 고기잡는어선도 많다보니 생선도 자원이다보니 원체 바다밑바닥을 훏고다니면서 
작은놈까지도 다 잡아서 돈을 만든다고 크기도전에 다 잡아버려니 
물량이 예전의 반정도밖에 되지않습니다.
살아가기는 더욱 빠듯해지고 나라안으로는 구제역으로 축산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소 돼지 그리고 이제는 고병원성 오리나 닭들이 조류독감까지 모두 병에 걸려서 
먹을 음식이 없고 겨우 수산물정도가 남았는데 배추는 얼마전에 파동이 나더니 
중국에서 가져온것들은 안이 다 썪은 그런배추도 없어서 못팔더니 
이제는 좀 배추파동이 수그러졌는데도 배추가격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날아갑니다.
먹는 식자재중에 유일하게 말썽없이 넘어가는것은 생선밖에 없는데 서민들이 친근한 생선인 
고등어와 명태의 그것도 고등어가 많이 안잡히는관계로 가격이 폭등해서 예전에 
한상자에 7~8만원하던것이 이제는 근20만원이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서민들은 이젠 고등어 명태도 비싸서 자주 접할수없는 세상이되어버렸습니다.
내가 작업하는 명태는 마리가 잔것도 예전에는 한상자에 3만원정도했는데 
지금은 거의 5만원선하는군요..
지금 가격이 안오른 생필품이 없습니다.
먹을것이없다는 이야기이지요.
밀은 국제 밀농사가 흉작이라서 밀가루가격이 엄청올라서 우리가 점심식사로 자주 시켜먹는
중국집의 자장면이 무려4천원하는실정이니 그것도 간편하고 빨리오고 시켜서 배달되어서 
편히 먹는다는 개념의 음식이었는데 이제는 솔직히 한정식백반보다는 비싸졌습니다.
정식밥값이 그래도 중국음식보다는 싸다는것을 느낍니다.
정식백반은 국 찌게 반찬에 밥 생선한마리 아니면 계한 프라이라도 나오니 
중국집 음식보다는 음식질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싸다는걸 알수있지요.
모든것이 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엊그제 수건이 필요한일이 있어서 수건을 좀 사러 국제시장을 갔습니다.
제가 1년전에도 수건을 좀 구입했는데 그때 가격보다 1년사이에 1천원이나 올랐습니다.
원인은 국제 면화가격이 올라서 아주 품귀현상을 보이고 면화농사가 흉작으로 
이집트나 카자흐스탄같은곳에서는 들은이야기인데 자국 방직물 원료부족으로 
수출을 금하고 그러는 바람에 더 원면가격이 올라서 면화를 원료로하는 메리야스 
그리고 타올이나 기타 면직물의 원가가 폭등했다고 하네요.
인간은 살아가는데 우리가 필요한것은 모두 자연에게 얻고 살아가는데 
요즘은 이게 모두 인간이 일으킨 공해로 인해서 기상이변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가축들의 질병이 생기고 농사짓는 환경에 기상이변이 오고 그런다고 일부 과학자는 이야기합니다.
저는 그런것은 거의 믿지는 않지만 그러하다고 하니 그리 듣고 살아갑니다.
이제는 먹거리 하나에도 마음놓고 먹을것이 없는 세상에 살고있으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농산물이나 수산물 그런것이라도 마음대로 먹을수 있어야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살수있는데 식자재하나 마음대로 사용못해서 먹을것이 없다니 이게 말이되는이야기입니까..
이런현상이 벌어지니 좋아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수산회사는 연일 상한가를 달리고 주식가격이 올라가는군요.
한쪽이 기울면 한쪽이 올라가는가봅니다.
제짧은 식견으로는 전보다 농사나 가축키우는일도 이제는 범위가 너무 커져서 
그런병이 와서 가축의수급을 조절하는것같습니다. 
우리 어릴때는 집집마다 소한마리 키우는집도 제법 먹고 살만한집이 소를 키웠는데 
요즘은 좀 키웠다고하면 몇십두는 기본이고 엄청난 기업형 양돈이나 목장을 많이 하다보니 
주위 환경에 너무 대처가 둔해서 이런병이 오는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어릴때는 교통이 나빠서 멀리 다니지도 못하고 동물의 전염병같은것이 멀리 퍼지지도 
못하고 소 같은것이 죽으면 파출소나 지소에가서 경찰관에게 연락하고 수의사와서보고 
검시하고 나면 땅에 묻고 작업하는것보고돌아가면 저녁에 어둑어둑할때 
동네사람들 다와서 다시 묻은소를 다시파내서 해체해서 온동네 소고기잔치를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것을 먹고도 잘살았는데 이제는 구제역에 조류독감에 온갖가축병이 돌고 
기상이변으로 농사도 안되고 근해에는 자원이 없어서 생선이 없어서 멀리원양으로 
고기잡으러 다니는 이상한 구조로 다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변하지 않은것이 하나있습니다.
우리들의 수입(돈) 말입니다.
나가는것은 모두 이상한 조건이 붙어서 가격이 계속오르는데 
왜 우리의 수입은 계속 그자리에 머물거나 아니면 더 떨어지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살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소도 힘들고 돼지도 힘들고 닭도 힘들지만 사람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유토피아는 어디쯤 있는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인간들이 살아가기가 참어렵다는 제 생각입니다.
먹을것걱정해야지요.돈벌어야지요.
자식교육시키면서 노후까지 생각하면서 살려니 앞이 캄캄합니다.
마음놓고 먹거리 걱정안하면서 사는시대는 언제쯤일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