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구감친구방에서 빌려왔습니다.
그동안 가을이 살금살금다가왔습니다. 엊그제가 30도를훌쩍넘던것같았는데 어느새 얼음이 언다고 아우성입니다. 날씨의변화가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가을입니다. 그러다보니벌써 10월도 다갔습니다... 이번달에는 바다에서 고등어와 오징어가많이올라오다보니 연안의 냉동제빙공장의 얼음이 품귀가 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역시 위험한 얼음운송한다고 피로에 찌들어서 입술이부르트고 피로에 시달렸습니다. 이 위험한 얼음운송에도 큰 돈은 주지않고 세상에는 다 돌아가는 이치가 있듯이 거리와 기름값과 인건비를 상계해서 안죽을만큼의 운송비를 지급합니다. 제차가 18톤이니18톤정도를 실으면 운송료는 약11만4천원정도인데 얼음으로 치면 큰 각얼음 135kg짜리로 128장이 실립니다.이놈을 적재해서 이단으로 파렛트에 올려서 운송을 하는데 평지를 갈때는 문제가 없지만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에 신호대가 설치된교차로같은곳에서 갑자기 신호가 바뀌면서 앞의 승용차가 끼여들거나 갑자기 서버리면 .. 차위 적재함에 실려있던 얼음들이 다 앞으로 밀려와서 깨져버리고 잘못하면 옆으로 얼음이 떨어져서 옆에 대기중인차위에 떨어져서 크게 다칠수도있는 아주 미끄러운 물건으로 보통사람들은 이런것을 운반하지못합니다. 최소한 경력이10년정도는 넘어야 안전하게얼음을 운송할수있고 맡겨놓아도 안심을 할수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얼음을 이달에 약300톤을 3번맡아서 이제 다끝냈습니다. 솔직히 내일 얼음작업이있는날은 그전날밤에 걱정이되어서 잠을 제대로 못자는정도였습니다. 말이 900톤이지엄청나게 많은 얼음 약7,000각정도의 얼음을 이번달에 운송을 끝내게 된것입니다. 나와 다른기사 한분과이것을 거의한달동안 우리명태 작업해가면서 그사이사이에 끼여가면서 작업을 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그동안 여름동안 일감부족으로 많이고전했는데 힘이들어도 얼음운송하면서 많이 그동안의 일못한것을 회복을 했습니다... 어쨋든 참 힘든 시월이었습니다. 시월에는 혼사도 많았고 부조할곳과 찾아볼곳이 많았던 한달이었습니다. 이달에는 결혼식만 세군데를 다녀왔고 친구 장모초상도 있었고 또 개인적이나마 저의 처가에 처남이 한 20여년만에 나타났는데그리 좋지못한 소식을 가지고 정말 오랜만에 우리에게 나타난것입니다. 어린시절에 카드라는것을 잘못쓰고서 그것이 큰걸림돌이되어버려서 잠적을 했는데 그 이후로 근 20여년이 걸려서 사람이 마음의 병이 들어서 나타난것이지요.. 잘못된시간을 다시 돌릴수는 없겠지만 총각이 결혼도 못하고 고생을 많이 해서 머리가 희어져버렸고 지나간 세월의 자기가 겪은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수가없을정도로 고생을 했는가봅니다. 서울에서 카드를 쓰던시절에 우리 장인이 살아있을때이 처남을 엄청나게 사랑하고 많이 위해주셨는가봅니다. 자기형은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게됩니다. 그것을 바라보는동생은 이제 자기를 많이 위해주시던 아버지가 떠나시고 졸지에 어머니와 작은 처제들 동생들과 가정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가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당시에큰형은 강원도에서 변호사를 한다고 없는돈에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던 시절이라서 내성적성격을 가진 둘째 처남은 말도 못하고 자기일만 묵묵히 하고 다녔는데... 이세상일들이모두 자기 마음먹은대로 되지않는것을 느끼고 그때 그만 타락의 늪으로 빠져서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그당시 술값이 4~50여만원하는곳을 무질서하게 들락거리며 아픈마음을 달래고 카드가 석장을 모두 한도초과해가면서 써버렸습니다. 아버지가없으니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감을 상실한것입니다. 이제 카드결재일은 돌아오고 돈은 수중에 한푼도 없고 그렇게 한 3~4개월을 살더니 이제는 카드회사에서 독촉이 되고 결국 그렇게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카드회사는 돈을 받다가 받다가 못받게되니 그채권을 신용정보채권회수회사에 휴지조각같이 팔아버립니다. 그때부터 신용정보회사의 채권추심이 낮이고 밤이고 전화로 계속날아오니 처남이 잠적해버린것입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채권추심을 하는 회사의조폭들이 채권을 회수하러다니다가 잡혀서 지금은 그리하지못하지만 약20여년전에는 폭력도 쓰고 그랬는데 아마많이 두들겨맞고 팔한쪽을 짜르고 돈있는것 다 내주면 끝내준다고 했는가봅니다. 그때 처남이 맞았던것이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서 길가다가도 조폭같이 생기고 머리가 깍두기같이 깍고 덩치가좋은 사람만보면 좁은골목길로 숨어들고 도망다니고 하는 그런 피해망상증이 생겼나봅니다. 아마 이 둘째 처남이 자기가 이런짓을 저질렀으니 남들에게 도와달라고 형제자매에게도 도와달라고 못했다고 합니다. 형제가 피해를 입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그렇게거의 신불자가 되어서 이제는 막노동판을 전전하다가 지하쳘역구내에서 자고 옷갈아입고 그런세월도 보냈다고 합니다. 부모형제가 다있는 청년이 이런 한순간의호기로 그만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것이지요... 지난 4월에 전화가 한통왔는데 자기가 제발로 경찰서를 택시를 타고 들어가서경찰관에게 누군가가 자기를 죽일려고 한다고 신변보호를 좀 해달라고 경찰서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정신병원에 연락해서 한5일정도 입원해서 또 나가게되었다고 하는데 그뒤에 아마 부산으로 친구집을 찾아온것같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되다보니자기앞으로 금융관리를 할수가 없어서 막노동일하고 받은돈을 현찰로 지니고 다니니 모든사람이 이돈을 빼앗고 자기를 죽일려고 한다는 피해망상증이 더 심해져서 부산친구가 근5개월을 데리고 다니면서 노동일을 시키고 먹이고 재워주고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또 그 피해망상증이 도져서 일을 할수없게되자 친구가 보기가 도저히 안타까워서 이런병을 좀 치료해줄수 있는 공공기관을 알아보던중에 어디 사회복지기관에 손이닿은모양입니다. 그친구의 도움으로 사회복지사가 진주에 있는 정신 요양원에 이런 피해망상증을 무료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곳을 알고 사회복지소장님이 추천으로 진주 문산으로 가게된것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일반인도 받지만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정신적인 고통에서 구제하고 치료를해서 새사람으로 만드는것을 소명으로 삼으면서 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었습니다. 입원으로부터 완치되어서 나가는날까지 먹고 자고 입고 하는 것이 모두 병원재단에서 봉사하는것으로 듣고왔습니다. 단지매점에서 간식을 하는 환자의 영치금은 개인들이 별도로 준비하는것외에는 들어가는 돈은 없다고 합니다. 병원에 가서 정말 20여년만에 처남을 만났습니다. 사람이 고생을 많이해서 많이 상했습니다. 젊은 청춘이 나보다 머리가 더 희어지고 그간 노숙자 생활도 했고 지하철에서 자리다툼까지 했다고 합니다. 정말 말안해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덩치큰 조폭은 밤도낮도 없이 찾아와서 팔짜른다고 엄포를 놓고 장모님한테도 엄포를 놓고 그렇게 힘든 세월이 싫어서 지하로 숨어든것이 젊은청춘은 그냥 시들어버려서 피해망상증 환자가되어서 돌아왔습니다. 병원의 간호과장님은 가족들이 환자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육체적인것은 이상이 없는정상인데 다만 누군가가 자기를 해하려고 한다는그런 생각에 밤에 잠도 못자고 불안초조긴장 과민반응을 하면서 늘 주위를 경계하면서 20년을 살았으니... 병세가 심해진것입니다.. 이제는 가족들이다 알았고 자기자신도 안정되고 격리된 외부인이 없는 병동에서 걱정없이잘지낸다고합니다. 특히 몸이 좀크고 낮선사람이오면 아주 불안해하고 겁을 내고 그럽니다. 우리와 간호과장의 환자의 히스토리를 하는데 나중에 우리가 갔더니 무슨이야기를했는지 조바심이 대단합니다. 현재로서는 사회생활이 불가하고 그냥 이곳에서 상태가 좋아지면 병원내의 업무나 잔심부름 정도 해주면서 약간의 보수를 받을수가 있는 재활치료가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내 처남이지만 이런이야기를 쓴다는것이 나의 흉이고 보잘것없겠지만... 처가쪽에서 이글을 보게되면 가슴아프겠지만..사람이 살다보면 별일을 다 겪게됩니다. 그러나 일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사람이 망가지는것을 보면서 참 돈이 무섭다는것을 느끼게됩니다... 이제 처남이 치료잘 받고 정신이 맑아지고 누구나 자기에게 잘 해준다는것을 깨닫고 빨리 건강한 새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며느리도 이제 출산일이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내가 이리 정신없이 삽니다.. 이제 우리집 식구가 곧 한명더 늘겠습니다. 며느리의 순산을 기대해야겠습니다.. 사람은 관심을 먹고 사는아주 귀한 생명체인것같습니다... 힘든 인생이지만 항상 밝게 웃으면서 살아야할것같습니다. 원래 이런 가정사를 이런글로 쓰면 우리 처가네 보고 난리나겠지만 빨리 올리고 빨리 내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