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와그림.

석양을 바라보며.

짬스탑 2007. 12. 28. 21:35

 

[ 마음나눔에서산님의글..]

 


석양을 바라보며

검은 커튼을 서서히 드리우며
무대 뒤로 내려가고 있는 석양의
뒷모습은 외로워 눈물겹다.

산위에 걸터앉아
자꾸만 미끄러지려는 자신을 고쳐 세우며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의 마지막을 노래한다.

물결 따라 흔들리는 둥글었던 꿈은
어느 덧 여러 갈래로 찢겨져 흩어지고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이 안타까워
붉은 피를 온 강물에 토해내며
자신을 불사른다.

물들여도 결국은 어두움에 사로잡혀
망각의 늪으로 빠져들 것을 알고 있지만

한 조각 조그마한 사랑이라도 더 주고 싶어
깊은밤 속에 자신의 존재를 내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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