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의 더위속에 7월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 사나흘 찌는듯한 무더위속에 이렇게 벌어 먹고 살아가야하나 하고
한탄 섞인 푸념도 해봅니다.
직업 선택을 잘 못했나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저 가 운수업이라는것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는데
계속 우리 사무실 일감이 없고 해도 부지런함을 무기로 항상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내 생각과는 달리 늘 일감이 내 앞에서 끝이나고 내 앞에서 끝이나고 그랬습니다..
그동안 내 일할 차례가 되어도 날이 더운관계로 일감이 없다가
정말 더운 이 날 우리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의 일감이 났습니다.
그 사무실의 차량들은 작업이 잘 되는것을 시키고 우리사무실차를 불러서
제일 작업이 않되는 것을 상차를 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싣는 화물은 냉동 명태인데 온도가 약 36도가 넘는 폭염속에
한펜 한펜씩 종이포대 포장이 되어있는 명태를 녹지않게 보온담요를 계속 덮어줘야되고
차량위에서 실어지는 숫자를 체킹해야하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배가 예정입항시간보다 늦게 들어오는바람에 아침에 그늘이 좀 질때
시원할때 작업을 해야하는데 낮11시가 다 되어서 시작합니다.
지금 태양은 내머리위에 있습니다.너무 덥습니다.
연속 물만 찾고 가만있어서 태양이 내려쬐는 차위에서는 어디에서도
했볕을 피할곳은 없습니다.
정말 이렇게 해서라도 먹고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어려서 가정이 어려워서 학업을 포기했지만 만약에 그 때 내가 억지로라도
공부를 계속해서 학업을 계속되었으면 무엇이 되었겠나 ..?
나 자신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싶고 정말 미치겠다는 생각밖에 않납니다.
벌어놓은 돈이라도 있으면 여름한철 서양사람들 처럼 휴가라도 한달 갔다올텐데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알베르 까뮈의 소설에 이방인중에서 "왜 사람을 죽였는가에 대해서 물으니"
"태양때문에"란 대답을 하는데 내가 딱 그 지경이 된것같습니다.
거의 돌기 직전입니다...
장장 작열하는 태양아래 6시간에 걸쳐 큰차에 한짐을 다 적재했습니다.
가는곳은 남부민동 "오양수산" 요즘들어서 아버지와 아들의 경영권문제로
난리를 친 회사입니다.
"사조산업"에게 회사가 넘어간뒤 주식이 폭등해서 얼마전의 주가의
4배가 뛴회사입니다.
회사가 나쁜뉴스가 나도 주가는 그 것에 아랑곳 하지않고 더 올라갔습니다.
짐을 한차 싣고 가기는 잘 갔는데 오양수산 마당 하역장에
차를 주차 시켜놓고 하역대기를 기다립니다.
그디어 한시간넘게 기다려서 내가 하역할 차례인데
차가 이제 시동이 걸리지않는것입니다.
스타터 모터가 맛이 가서 소리만 윙윙날뿐 시동이 걸리지않습니다.
하역장에는 노조원들이 빨리 차를 붙이라고 난리를 치는데 말입니다.
할수 없이 앞에차에게 와이어를 걸고서 차를 댕겨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남자분들은 군대가서 겨울에 날이 너무 추워서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군대에서는 졸병들을 불러다 뒤어서 밀면서 연병장을 두세바퀴돌아서
강제로 시동을 거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밀거나 땡겨서 시동이 걸리는차는 생산을 하지않습니다.
제 차는 대우 18톤 1995년식으로 좀 구형입니다.
그래서 밀거나 땡겨서도 시동이 걸리는 방식입니다.
요즘은 전부 전자제어방식이라서 일단 전기가 없으면 일체 작동을 하지않습니다.
요새차는 스타터 모터가 작동을 하지않으면 시동이 않걸려서 일체 움직일수 없지만
그 시대의 차는 일단 전기가 없어서 밀면 시동이 걸려서 움직일수 있어서
정비할수 있는 카센터나 공장까지 자기발로 갈수 있다는것입니다.
어느것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의 차는 운전자가 어느정도의 응급처치능력이
있어야 했는데 요즘의 운전자는 핸드폰만 가지고 보험회사 전화번호만 잘 찾으면 됩니다.
모든것을 보험회사에서 대행해주고 돈만 결재해주면 되지만 영업용이다보니
정확한 시간과 화물의 안전한 도착을 생명으로하는데
이걸 언제 정비공장에 렉카차 부르고 기다리고 수리해서 가겠습니다.
더우기 실린 화물이 아이스케끼 같은 얼음으로 이루어진 냉동수산물이다보니
만약에 고장이 나서 시간을 지체하면 고기 녹아서 변상을 해야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럼니다.
고장이 나도 일단 하역 냉동 창고 까지 가서 화물을 풀어야하기에 위험부담도 큽니다.
그러나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사람이 이런 잔고장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땡겨서 시동 걸어놓고 하역을 하고 다 풀고 난뒤 차를 수리 하러 가면 되는것입니다.
다만 짐을 하역을 다 할때 까지 시동을 걸어놓아야 합니다.
요즘같이 기름도 비싼데 한시간 넘게 하역하는동안 시동을 걸어놓습니다.
이 때 시동을 끄면 않됩니다. 끄면 다시 밀거나 땡겨서 걸어야되니 말입니다..
하역을 마친후 바로 감천의 대기실 근처의 카센터로 가서 수리를 합니다.
스타터모터를 분해하니 마그넷 스위치가 키를 넣으면 붙어서 전기가 많이 빨려들어가서
스타터모터의 밴드스 기어라고 있는데 그 것을 엔진안쪽의 플라이링 기어와 맞물려서
돌리면서 엔진에 시동이 걸리는것인데 그게 스파크에 녹아서 붙어버려서
마그네트스윗치가 떨어졌다 붙었다 해야하는데 그냥 녹아 붙어서 한덩어리가 되어 있더군요.
내것을 수리해서 쓰려니 고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하니
수리 해놓은것을 하나 교환으로 얹져야했습니다.
날이 더우니 기계도 더워서 녹아 붙었나봅니다.^&^
이날 돈을 14만원벌었는데 차 수리비로 16만원이 들었습니다.
날 더워서 짐 싣는데 고생고생했는데 거기다가 차 까지 고장이 나서
힘든게 벌은돈 다 까 먹고도 더 먹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힘든 날도 있습니다....
더러 수월하게 수십만원을 버는 날도 있습니다.
잘벌릴때는 그런 재수 좋게 일 잘때는 감사를 잊고 살다가 고생만 하면
그게 더 기억에 오래 남고 더 괴로움이 심하게 갑니다.
사람이란것이 간사해서 입에 달때는 그것을 잘 모르고 살다가
입에 쓴것이 들어오면 엄청나게 괴로움을 느끼면 서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하루를 무사히 보내게 된것을 감사하고 내일도 힘들어도 좋으니
제발 일좀 많이 있어라 하는 그런 바램이 더욱 강하게 삶을 재촉하는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더워서 힘들고 임감이 적어서 힘든 7월도 이제 고별을 하려고 합니다.
결실의 계절 8월로 넘어가려는데 앞으로는 더 좋아지겠지 하면서
또 속는줄알면서 입기에 미소를 번지며 7월한달을 마무리 합니다...
이제 다음달에는 더욱 잘하면서 살아봐야지 하는 마음이 벌써 8월을 부르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