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피서 돌아오는날.

짬스탑 2007. 8. 8. 21:43

즐거운 식사시간.

짧은 1박 2일의 피서지만 오랜 친구들의 친목계에서 몇년에 한번씩 가는 
큰 행사이기에 총무로서의 책임감이 무겁기만 합니다.
부산에서 멀리 떨어진 하동으로 나혼자 결정해서 다른 회원들의 
원성을 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건만 그래도 하늘의 도우심인지...
부산에는 비가 온다는 전화가 빗발치듯 오고 하는데도 
우리가 노는 하동에는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되고 
비는 구경도 못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날이었습니다.
낮에 즐겁게 물놀이를 한 친구들도 파리약(소주)을 많이 마셔서 
여기저기 픽픽 쓰러져서 평상에 황토방에 아무렇게나 쓰러져서 잘도 잡니다.
나는 총무이니 모든것을 점검하고 안전을 챙겨야 합니다.
밤늦은 시간에 비가 올려는지 서쪽하늘에서 번개가 치는지 섬광이 
자주 번쩍거립니다.
잠을 자지 않는 친구들과 비가 오기전에 통발을 놓은곳을 점검하려 
후레쉬도 없이 물가를 다녀왔습니다.
빠가사리 퉁가리가 몇마리 들어있습니다.
저도 잠을자야 내일 철수 하는데  운전을 하지요.
술을 못마시니 모든 운전이 내몫입니다.
잠시 눈을 붙이려니 산모기가 종족보존을 목적으로 불쌍한 온혈동물인 
힘없는 우리를 피를 빨려고 아주 혈안입니다.
아무래도 산속이니 당연히 모기가 있습니다.
한방물리니 머리가 띵할정도로 가렵고 아려옵니다.
에프킬라를 뿌려되도 잠시뿐이고 모기향을 피우니 조금 개체수가 줄어든것 같습니다.
어느듯 깜빡 저도 잠이 들었는가봅니다. 
밖에 뇌성이 들리고 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밖에서 평상에 널부러져서 자던 친구들이 헐레벌떡 방으로 뛰어듭니다.
비가 오니 잠이 깨서 피난을 왔습니다. 어떤때는 세차게 어떤때는 
가랑비 같이 밤새 내리다말다 하다가 새벽을 맞았습니다.
어느덧 모두 일어나서 새벽을 부산케 합니다.
밥을 하느라고 모두들 거들고 아침을 모두 일찍 삼겹살에 고등어 찌게와
상추쌈으로 아침을 맛있게 때웠습니다.
남자들이 설겆이를 하고 여자분들은 벌써 짐을 챙깁니다.
아직 아침인데 왜 벌써 챙기느냐니까. 
부산에 비가 많이 와서 자꾸 집에 애들이 전화도 오고 
나중에 차가 밀릴것을 미리 대비해서 나가면서 좋은곳 찾아서 
점심을 해먹으면서 구경하며 일찍 나가자고 했습니다.
나는 좀더 있었으면 하였지만 내 혼자서 우길일이 아닙니다.
총무는 회원들이 하자고 하면 모두 따라줘야 합니다.
마침 토담집의 공사장님이 가게에 나가시면서자기집에 들러서 
우리친구들 모두 모시고 녹차 맛보고 가시라고 하면서 부탁하러왔습니다.
우리는 우리민박집 영감님과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토담 사장님은 가시고 우리는 회원들 모두를 모시고 밑의집 토담댁을 방문했습니다.
차한잔 얻어먹으려구요...
지리산의 눈정차가 그리 맛이 있다는데 여기까지와서 그 좋은차를 않마시고 
갈수 있겠습니까...
일행을 모두 모시고 다(茶)방을 찾았습니다.
공사장의 부인인 양여사가 아침식사중에 우리 일행이 갑자기 들이닥치니
식사고 뭐고 다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일행은 그 집은 명물인 감잎차를 한잔씻 마시며 맛을 느끼며 음미해봤습니다.
와서보니 녹차만 있는줄알았는데 발효차도 있고 일반차도 있고 뽕잎차감잎차등 
여러종류의 차를 구비하시고 골고루 막을 보여주셨는데 ...
솔직히 도시촌놈이 무슨 한번 마시고 차맛을 알겠습니까...
저 같은 사람은 세되짜리 주전자에 티백 3포를 넣고 함께끓여서 
식혀서 팻트병에 담아놓고 냉장고에 넣고 차갑게 해서 마시는데 
녹차의 진미를 알턱이 있습니까....
다만 입가에 갖다데면 코앞에서 향내가 난다는것과 차물맛이 깨끗하다는것
그 것밖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동의 프로메테우스"

토담의 양여사가 우리 일행들에게 뽕잎차를 한봉씩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드릴것이 없어서 큰 수박한통만을 드리고 왔습니다. 너무 죄송했지만 우리가 먹을 양식 밖에 없는 관계로.... 일단의 차 다식회는 끝나고 작별을 고하고 출발을 하기로 합니다.. 모두 짐을 챙기고 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이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하동의 명물 재첩국을 먹고 가자고 회원들이 난리입니다. 하동읍밑의 재첩국을 잘하는 집을 예전에 몇번 와봐서 좋은곳을 잘압니다만 아침먹은지가 얼마되지 않는지라서 조금 망설이지만 회원이 원하면 해야합니다. 식구의 절반만 재첩국을 시키고 부부끼리 한그릇가지고 둘이서 나누어 먹습니다. 재첩국을 맛있게 먹고 이제 출발합니다. 가는 코스는 이제 남해로 들어가서 상주 해수욕장앞으로 해서 창선을 지나서 삼천포 대교로 넘어서 사천으로 들어갑니다. 바다를 끼고 아름다운 다도해가 멋지게 널부러져있습니다. 돈이 좀 있면 저기 작은섬을 하나 사서 여름별장으로 사용하면 참 좋겠습니다. 남해란섬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제법 큰 섬입니다. 남해대교를 건너서 창선 끝까지는 거의 50km입니다. 부산에서 마산간의 거리입니다. 그냥 섬이지만 마늘농사도 많이 하고 이 동네 마늘을 알아줍니다. 어느덧 꾸불꾸불 한길도 돌고 넘고 해서 상주 해수욕장근처에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합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날이 비가 오락가락하다보니 날이 흐려서 좋은경치가 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꼬불꼬불한 산길에 길을 내서 경사도 심하고 위험한 지역이 많습니다. 예전에 정어리싣고 남해 미조나 창선을 자주 다녔습니다., 이제는 화물차가 아예삼천포로 해서 들어오지만 예전에는 전부 남해대교로 해서 힘들게 산넘고 물건너 다녔습니다. 이제 남해는 섬도 아닙니다. 한시간 가까이 달려서 이제 삼천포와 이어진 연륙교가 보입니다. 멋진 다리가 4개나 가설 되어있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다리라고 명명되어있는 삼천포대교에서 모두들 사진한컷씩찍고 사천으로 나갑니다. 사천으로 나가다보니 새로생긴 다리에 차가 다닙니다. 그 다리의 이름은 서포대교인데 사천서포와 사천의 곤양을 잇는 다리입니다. 엄청나게 긴 다리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옆을 지나기에 그 다리는 보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이제 사천입니다. 차안에 타신분들 드라이브 잘 하십니다. 남자들이 직업운전사 부인들이다보니 모두들 길을 잘알아서 다닙니다. 이제 고성으로 차를 돌립니다. 고성은 공룡화석과 공룡박물관으로 유명하고 요즘은 조선경기가 좋아서 고성군 자체에서 조선기자제 지원군으로서 아주 산업활동경기가 좋고 군에서도 특별히 신경을 기업가에 써주는 그런 사업하기좋은곳입니다. 이제 한참을 가다가 좋은 물이 흐르는 다리를 발견합니다. 시간은 낮한시 점심을 해먹고 가자고 차를 다리밑에 주차시키고 밥을 하기시작합니다... 이곳은 동네 어르신들이 주차나 개천 관리를 하시고 하루 주차비 2천원을 받아서 쓰레기 치우느데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개울에는 피라미 쉬리 퉁가리등 많은 민물고기가 지천으로 널려있어서 모두들 고기 잡느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점심은 삼겹살 두루치기에 비빔밥으로 모두들 또 파리약을 칩니다.. 내가 운전하니 모두 부담없습니다. 비가 잠시 내리는가 싶더니 또 그칩니다. 맛있는 식사와 재미있게 물놀이 하다가 다시 또 출발합니다. 이제 고성읍에 들어섰습니다. 배둔을 지나니 앞에 돼지를 실은 차가 가는데 냄새가 역겨워서 추월을 하는데 바로앞에 길이 꽉 막혔습니다. 진전입구부터 임곡 까지 차가 꼼짝도 하지않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따릅니다. 엄청나게 쏟아붓더니 한 오분만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차는 제자리입니다. 이 동네는 상습정체구역으로 대진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차와 진주 문산 국도에서 나오는차와 통영고성에서 나오는차가 세방향에서 만나기에 길이 그냥 막 막혀버리고 벙뛰기와 술빵 파시는분들의 가게로 도로가 바뀌어버렸습니다. 입곡에 갇혀서 장장 두시간을 차에 앉아서 지내려니 친구가 비맞고 휴게실에 가서 화투를 한모 사와서 아이스박스를 뒤집어놓고 그것을 좌판삼아서 고스톱을 치고 참아냅니다. 그러기를 두시간 드디어 임곡을 빠져나와서 진동면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서부터는 80km입니다. 죽다가 살아난 기분입니다. 마산을 들어서니 또 꽉 막혀서 진해로 길을 돌렸습니다. 렌트카 주인이 마산에 들어오면 전화를 해달라고 했기에 마산 수출 자유지역에서 전화를 했더니 그 차 주인의 집이 진해시 용원이라고합니다. 우리가 내려가는길 바로 옆이기에 자기를 태워서 가 달라고 합니다. 마산을 빠져서 진해구경을 하면서 부산쪽으로 달립니다. 용원에서 차주인에게 차를 인도 하고 나는 이제운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하단에서 일행을 일부 내려주고 신평에서 또 내려주니 이제 우리만 남았습니다. 이제 집에 금방 도착 했습니다. 남은 짐 가지와 여러가지 채비를 다 챙기고 나니 피로가 쌓이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번 피서에 비를 피해다녔습니다. 물좋은 1급수에서 피서를 잘 보냈다고 일행들이 고맙다고 합니다. 나는 좀 피곤하지만 일행들이 너무 좋았다는 그 말에 내가 마음이 다 녹습니다. 약 500km를 운전했는데 모두들 즐거워했고 재미가 있었다니 돈이 좀 들어갔어도 결과가 좋아서 보람을 느끼는 피서였던것 같습니다... 다음해를 기약하면서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돌아오니 저가 더 기쁜피서 같습니다...


우리의 여사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