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피곤한 빙등 축제.
짬스탑
2007. 8. 7. 18:24

먹고 살기가 바빠서 휴가를 다녀오고도 시간이 나지를 않아서 글 올릴 여유도 없다가 드디어 오늘 오후늦게 시간이 좀 났습니다. 근자에 계속 불볕더위로 부산에서 먹고 사는 저는 해운대 빽스코앞의 야외극장인 씨네 파크라는 자동차 극장에 얼을 빙등관을 개관한다고 얼음 운송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번트 행사 하는 업체가 자금이 딸려서 얼음대금과 우리차들의 얼음 운송료를 주지 않아서 이 일을 맡은 내가 돈 받아낸다고 전화비를 너무 많이 써 버린데다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돌아버릴지경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자꾸 돈 달라고 하니 이분들 전화를 아예 받지도 않고 그냥 나둬버리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운송료만 받으면 너희들 하고는 아주 빠이빠이다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얼음을 실어달라는것을 아주 휴가로 바로 날라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통장에 바로 돈을 입금 선불을 시켜놓았으니 차량을 수배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내가 친목계에서 피서 가는 토요일 휴가날도 얼음을 싣는 차량을 수배한다고 핸드폰으로 업무 정리를 해가며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밤 열두시까지 냉동창고에 잡혀서 하역도 못하고 피서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않아서 자꾸 졸음이 오고 지출 내역도 정리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나지를 않고 아주 피곤해서 죽을맛이었습니다. 오늘 오전이 일찍 한번 해운대를 다녀오고 점심때 해운대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여기 감천에서 거리상으로는 약 20여km되지만 실지로는 피서철에 해운데 들어가는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 운전을 해보면 아주 죽을 맛입니다. 거의 도시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버려서 차가 그 길을 빠져 나가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꾹 참아야 합니다. 사실 이 글은 어제 올려야 되지만 어제 해운대를 다녀오고 다시 감천에서 명태를 한차 실었는데 그 입고창고가 늘 놀다가 사람도 없는 공장에 큰 트럭으로 25대를 들이 밀어버렸으니 제가 밤 12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 뒤로 3대나 남았는데 아마 새벽2~3시까지 하차를 했을것입니다. 얼음을 2천장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오늘까지 1900장정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예정보다 한 1천장 더 들어가야 하겠다고 합니다. 날이 덥고 제 차는 에어콘이 않나와서 아주 죽을지경입니다. 제가 입은 옷이 아주 땀에 물이 줄줄 흐릅니다. 이게 내 사는 모습입니다.... 이 얼음축제는 조각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아주 헐한 노동력으로 얼음 조각가를 모아서 전국을 무대로 이런 이벤트 행사를 여름과 겨울에 일년에 두번 하는데 내가 보아도 중국사람들은 먹고 자고 오로지 얼마주지도 않는 돈을 번다고 외출도 않고 오로지 조각하는데만 심혈을 기울입니다. 커다란 돔식 텐트를 치고 그 속에 방열 처리를 해서 주위에 발전기를 여러대 돌려서 냉동콤프레셔를 돌린다고 시끄러워서 아주 미칩니다. 아무래도 여름인관계로 아무리 방열을 잘해도 사람이 드나들면 자꾸 온도가 올라가니 중국 사람들 밥먹을때만 빼고 작업할때는 아예 못나오게 문을 잠겨놓고 작업을 합니다. 인권이고 지랄이고 이런것 없습니다. 이 동네 오로지 돈 벌기만 혈안이 되어 있고 그 추운데서 쉬는 시간도 없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작업에 더위에 저도 피서를 다녀왔건만 아직 피로에 지쳐서 운전중에 졸음이 오는것을 억지로 참고 오늘 일을 마쳤습니다.. 돈도 없는 회사가 이러다 여름 다 지나고 돈이 없어서 개관을 늦게 하면 손님 이 없어서 얼음값은 물론 중국인 급료도 못 주고 도산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더위가 얼마나 가주는가가 이 이벤트 회사의 목숨을 잡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가 왔습니다. 소나기같이 지나가는 비가 자주 내리는 통에 아주 저는 생쥐가 다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맡은일에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철처히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에 내가 이런 작업은 돈 더 줘도 실다고 해도 계속 이런힘든 일만 들어옵니다. 이 얼음 운송은 나무 파렛트 위에 큰 얼음(135kg)4장을 2단으로 포개서 싣는데 미끄럽고 그 얼음 위에 보온용 마대를 쳐야되고 바람이 않들어가게 갑바를 씌우고 포장을 아주 잘해야 이 삼복더위에 운송을 할수 있는데 아무나 할수 없는일이고 또 이런 얼음화물을 실으면 앞에서나 옆에서 작은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기라도 하면 얼음이 앞으로 다 쏠려버려서 아주 큰 사고가 나기에 브레이크도 함부로 밟지못합니다. 그렇다고 돈 도 많이 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것은 옛날 부터 해왔기에 우리는 잘 해냅니다. 얼음일 피곤하지만 일이 많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나중에 다 되고 나면 우리도 초대권 몇장받아서 빙등 축제를 한번 다녀와야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힘든 작업을 해주는데 초대권정도는 몇장 주시겠지요...^&^ 그런데 집에서 너무 멀어서 마음만 있고 몸이 몸 따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