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무리와 기대.
짬스탑
2011. 12. 30. 14:11
한해가 벌써 다 지나갔습니다. 뭐 , 금방 세배다닌다고 좋아하더니 어느새 꽃이 피고지고 벌써 찬바람 불더니 어느새 저 위의 지방에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랍니다. 그렇게 그렇게 총알같이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사건사고도 많고 나에게도 이런저런일들로 심란하게 했던 한해가 이제 막을 내리고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려면 무엇보다 뒤끝을 다 정리해야하는데 저는 아직 올해도 뒤끝정리가 잘안됩니다. 뭔가 아직 마무리 못한것이 있어서 이것이 다 정리되어야만 마음을 좀 편히 가질수있겠는데 말입니다. 참으로 다사다난이란말이 실감나는 한해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이런저런 일이 참 많았습니다. 손녀도 작년 초겨울에 출생하더니 어느새 걸어 뛰어다니고 더우기 엊그제는 우리 딸이 외손녀를 출산해서 지금 산부인과 산후 조리원에 몸조리하고있습니다. 나 개인적으로는 동기회 총무라는일을 맡게되어서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이 총무라는 일이 돈이 좀있는 모임같으면 수월한데 저같은 사람에게는 자금관리가 매우 엄격해서 되도록이면 안쓰고 모으자 그런사고방식때문에 회원들에게 많은 욕도 먹고 그리합니다. 돈이 많이 있는 직장친목계에서도 내가 돈을 잘안쓰니 이런저런 말이 많고 우리 동기회에서는 재정이 늘 부족해서 허덕이게됩니다. 돈이 있어도 안쓴다고 말하는쪽도있고 돈이 없는데 자꾸 지출을 하라는 쪽도있으니 이런것들도 다 총무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이런일에 연결되지않는 그냥 평회원이 참좋은데 말입니다. 11년넘게 맡아온 직장친구 친목계는 이달을 마지막으로 해서 총무자리를 넘겨주려고합니다. 그동안 너무 장기집권을 하다보니 돈은 많이 모아졌는데 그 대신에 너무 깍쟁이 짓한다고 인기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어깨에 얹힌짐을 하나 내려놓으니 마음은 참 편하고 좋습니다. 이제 동기회 총무도 1년을 했으니 1년만 더 하면 나도 평회원이 될수있다니 참 즐거운 기다림입니다.
아들이 직장을 옮긴다고 부산의 우리옆집에서 이곳을 전세놓고 저 멀리 사천으로 집을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직장을 그리 따라가는것때문에 거주지를 옮긴다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수년간 해온일이다보니 다른분야는 모르고해서 그쪽으로 이사를 따라갔는가봅니다. 집을 사고 팔고 전세를 놓고 하는일도 그리 수월한일은 아닙니다. 모든것이 자기 마음대로 준비되거나 기다려주지않는다는 말씀입니다. 큰 덩어리를 하나 옮기는데 경비도 쓸떼없이 많이듭니다. 이사를 하고 등기를 하고 집수리를 하고 쓸떼 없는 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냥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또 발전이 없다는것이 문제이지만.. 일단 우리 아들은 우리와 떨어져서 자기끼리 단독생활에 자리를 이제 어느정도 잡아서 부모로서 살아보면서 자기부모들이 어떻게 어려운 살림에도 자기가 성장할수있었나를 배우게되겠지요. 우리딸 어려서는 늘 말썽만 피우더니 이번에 올초 결혼해서 엊그제 딸을 순산했으니 이제 자기가 부모들에게 애를 태우면서 자란것이 자식을 직접키워보면서 그 과정을 또 배울것입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 일찍출산을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아이와 산모가 다 건강하다니 그것도 복많이 받은것아니겠습니까.. 우리 넷째처제도 이번에 딸을 출산했는데 나이가 40이 되고 초산이라서 골반이 안벌어져서 결국 제왕절개를 해서 건강한 딸을 낳아다고 어제 그런말이 들립니다. 제 주위에 요즘 출산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벌쎄 내 나이가 그런소리 들을때가 되었나봅니다.. 이제 나는 한살 더 먹고 아기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나와 아내는 나이를 점점 더 먹어갑니다. 이 나이를 먹는것이 좋은것인지 안좋은것인지는 아직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하기를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은 죽는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영원히 죽지않는다면 그것또한 늙어서 추한것아니겠습니까.. 헌것은 지고 새것은 피고 이렇게 인류는 돌고돌아서 새로이 피어나고 세상에 발전을 가져오는게 순리이고 이치인것같습니다. 이제 한해를 다 보내고 또 새로운 한해는 떠오릅니다. 올해의 아픔은 올해로 다 털어버리고 내년에는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수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더 좋은 한해를 기약하면서 즐거웠던 한해의 기억을 나혼자 돌이켜보면서 미소짓습니다. 즐거웠던 기억들 괴로웠던 기억 그리고 언제나 보고싶은 얼굴들 또 시간이 되면 만날사람들 이모든것이 잠시왔다가는 인생에서 하나의 티끌과 같이 생각되는것은 .. 내가 우주의 한점이지도 못하고 그냥 우주의 먼지정도 속한다고 생각하면서 우리후순들의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즐겁게 살아주는것이 제일중요한것같습니다. 나는 지나가는 바람인가봅니다.. 내년에는 뭔가를 이루겠다는 큰 소망이나 기대감보다는 그냥 소박하게 부지런히 살겠다가 정답일것같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 그냥 자기의 길을 묵묵히 부지런히 걸어가는것이 제일일것같습니다. 일년을 마무리하는마당에 지나간것은 다 버려야겠습니다. 새마음으로 새뜻으로 보다 활기차게 하루하루 즐겁게 살면 또 행복은 찾아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