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삶의 목표.

짬스탑 2011. 3. 21. 19:04

 

 

이제 나도 중년이라고 말할수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세월은 흘러서 어느덧 50을 훌쩍소리도 없이 넘어갑니다. 현재살고있는 집이 어느날인가부터 커보이기 시작합니다. 중년의부부 둘만사는 집이 35평이라는것에 조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한사람이 살아는데 활동하면서 움직이는 공간이 약6평정도면 그런대로 사는데 불편함이 없다고들하는데 이게 아이들과 부데끼며살때는 몰랐는데... 집사람 일 가고 아들장가가고 딸시집가고 일마치고 나혼자 아파트 문을열면 그냥 흐르는 적막감이 요즘들어서 더한것같습니다. 집안살림은 18살때부터 살다보니 묵은 살림이 많고 버릴것도 많지만 어릴때 부터 없이 살아온 몸이라서 뭐든지 없으면 아쉬운것을 알기에 계속 모으는법은 알아도 버리는법을 배우지못했습니다. 집안에 사람들의온기가 빠져나가고 그냥 썰렁함이랄까 그런것이 엄습해옵니다. 고독같은그런것일까요 . 일도 있고 직장도있고 그런대로 친구들도 있고 시간보내기 고스톱도 쳐보고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뭐가하나 빠진듯한 느낌은 내가 봄을 타는가싶기도합니다. 남들은 봄을 타면서 기분전환이 잘안되면 우울증이라고도하던데 나는 우울증 그런것은 잘 모르고삽니다. 그것이 어떤증세가 있고 어떤것인지는 잘모르지만.... 살아가면서 자신이 추구하던 목표가 일단 한단계가 이루어졌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목표를 못 정해서 방황이라고하는것을 하는지.. 처음 심장병인줄도 모르고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심장병으로 위험하니 잘못하면 길을 걷다가도 죽을수있다는 소견에도 약잘먹고 잘지내면서 올8월이면 10년을채웁니다. 그런삶을 살면서 따듯한 집으로 이사한번 해보는것이 소원이었는데 .. 처음에 집을 살때는 정말 빈손으로 조금 저축해서 모아놓으면 다른 형들이 노름하자고 불러서 꼬여내면 할줄도 모르는 사람이 오기에 지지않으려고 그냥 오기를 부리다가 일년에 적금을 무지하게도 많이 깨고 집사람이 울기도하고 그랬던시절을 지나서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돈을 모으려니 ... 돈이 그전같이 벌어지지도않고 그래도 약간 큰집에서 전세살다가 그돈을 빼고 은행에 융자받고 해서 작은 아파트를 하나 장만합니다. 정말 아껴쓰고 눈물나게 돈을 모았습니다. 감천산골짝에 전기도 안들어오는산속에 살다가 내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하나샀더니 우리나라에 I,M,F라는 이상한것이 들어와서 6%하던 은행의 이자가 나중에는 13.9%까지 올라서 그돈 갚는다고 정말 고생했습니다. 하루도 날짜 어기지않고 은행에 잘 불입을 해서 빚하나없는 내집이 된날에 우리부부는 정말 기뻐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은행의 대출금이 끝나고 어느정도 살림이 정리가되니 심장병이 온것입니다. 우리 아버지도그랬고 우리형님도 그랬던것처럼 심장병이 발병한것입니다. 이게 유전적인 성향이 짙은 그런 유형의 심장병으로 기절을 하다가 깨어나서 다시 이승으로 돌아왔지요. 그런후에 자꾸만 따뜻한 집이 그리워지는데 내가 사는집은 햇볕이 잘들지않는곳이라서 좀더 따뜻한집이 자꾸 생각이나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해가 잘드는집으로 옮겨야겠다고 마음을 독하게 먹고 돈이 모자라서 갈수도 없는 집을 꿈꾸면서 얼토당토않게 일단의 크고좋은 해 잘드는집을 찾기로합니다. 아들의 친구들이 17평집에 놀러왔는데 고등학생 3명이 아들방에서 다리를 못뻗고 불편하게 앉아있는걸 보니 당장 옮겨야한다는 목표가섯습니다. 우리집사람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돈이라야 우리집 팔아야돈5천만원을 가지고 1억원이나 하는 큰집을 가지고싶다하니말입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지기마련입니다. 경매라는 방법을 통해서 우여곡절끝에 35평의 지금집으로 옮겨왔습니다. 6대1이라는 경쟁을 뚫고서 난생처음해보는 경매제도에 아는형님의 코치를 받으면서 한번도 해보지않은 경매물건에 당당하게 내가 당첨된것입니다. 그렇게 이집을 장만했습니다. 그렇게 그리던 내집에서 다시 큰집으로 따뜻한집을 옮겨오는 목표도 이루다보니 이제는 아들도 나이를 먹어갑니다. 아들이 결혼할 혼기가 다되어가는데 뭐 특이하게 내세울께없습니다. 그냥 녹산에 비행기 부품만드는회사에 취직해서 직장은 다니지만 벌어모아놓은돈도없고 집안에 큰돈도 없으니 그렇다고 박사도 법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아들이다보니... 아 ,! 이래서는 아들 결혼 못시키겠구나 싶어서 다시 허리띠를 바짝 졸라메고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장가를 가려면 집이 있어야겠다는걸 느끼고 아들집을 만들기위해 3개년계획을 세웁니다. 그때부터 안먹고 안쓰고 아들은 월급을 받으면 120만원중에 60만원을 적금에 넣고 나머지로 차 기름값에 담배값에 술값까지하려니 아들도 그 기간동안 많이 괴로웠을겁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우리집옆라인에 같은 평수의 아파트를 하나구입했습니다. 이제는 장가보낼수있겠다 싶었고 정말 "구하라 그려면얻을것이요.두드리라 그러면 열린다고" 하는 말씀이 진리처럼 이루어졌습니다. 아들을 결혼시키고 이번에는 딸에 까지 혼례를 치르게되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의사가 오래살기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젓던내가 원하는것을 다 이루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내팔자에 무슨 큰부자가 되겠습니까만은 내가 생각한 주택문제 그리고 아들의 결혼 딸의 결혼까지 다 치르고 나니 내가 달려온길을 산중턱에서 내려다보듯이 이리보게됩니다. 거의 내가 살면서 생각한 목표와 내책임은 다 했다고 생각이되니 이제 무언가 하나가 빠진듯한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늘 인생을 살면서 목표를 향해뛰었고 그 목표가 하나하나 이루어지면서 나의 마음속 빈공간을 채워나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밥은먹고살면서 작은일이라도 하면서 이리 살기는 하는데 목표가 없어져버렸습니다. 현재도 잘살지는 못하지만 아래를보면 나보다 못사는사람도 많고 하지만 큰욕심이 없어져버렸으니 모든일에 임하는 태도역시 그냥 시큰둥하니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술을 마실수도 없고 다리가 안좋으니 어디 등산을 할수도 없고 고스톱을 치는것도 시들하니 재미가 없고 책을 보는것도 별로 재미가 없고 매사에 흥미를 잃어버렸으니말입니다. 이제 이글을 읽으신분들이 저에게 삶에있어 재미있는 목표를 하나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이 모든일에 흥미를 잃어버리면 세상사는맛이 안나니 이것도 고민중에 큰고민입니다. 뭘해야 예전같이 내가 의욕에차서 활기차게 돌아다니고 사람이 싱싱하게 돌아다닐지가 걱정입니다.. 걱정아닌 걱정으로 새벽에도 일찍깨서 멍하니 텔레비젼만 보고 삽니다.. 오늘은 눈을 뜨면 또 어떤일이 나를 기다리고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이 있게해준 이 모든것에 우리집사람이 있어서 너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