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의 백일.
출생당시의 사진입니다.
현재 내 나이는 그리 많이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세월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가늠하기힘듭니다. 우리 아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더니 그로부터 열달후 11월경에 예쁜 손녀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쉽게 자연분만을 생각했는데 결과는 제왕졀개수술로2.65kg의 건강한 손녀였지요. 요즘 산부인과는 출산률이 저조해서 예전에 동네에 많이 있던 산부인과가 양육비와 고물가때문에 모두 아이를 적게낳는 추세인지라서 요즘세태와 맞물려서 더욱 출산률이 떨어져서 동네 산부인과가 문을 거의 다닫고 출산하는 전문큰병원으로 모두 변해벼렸습니다. 의사들도 웬만하면 그냥 쉽게 무리없이 출산을 유도하겠지만 조금만 이상하면 예전같으면 그냥 자연분만을 할것도 제왕절개를 해서 출산을 합니다. 병원의 운영비도 생각해야하거든요. 이런점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내가 산파도아니고 어찌할방법없이 그냥 의사가 하는대로 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난히도 추운날이 많았던 올겨울 설명절을 보내고 잠시 둘러보니 정월대보름을 앞두고있습니다. 내일이 우리 예쁜 손녀가 백일을 맞는날입니다. 예전부터 백일은 챙겨주는 좋은풍습이 있는 우리나라이다보니 할아버지가 되서 뭐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뭘해주어야할지 고민꺼리였습니다. 요즘 아들도 직장에서 일은 엄청나게 많이하고 받는 급료와 직급이 오르지않아서 많은 회의에 빠지게되었나봅니다. 회사가 조그만할때 입사해서 기숙사에서 먹고 자고하면서 매일 밤10시까지 일을 하고 회사에 충성을 했는데 이제 대리를 달은지도 한참되었는데 올해도 과장자리가 안나나봅니다. 그런가운데 회사가 잘되서 사원을 많이 모으고 사세확장에 일단의 호시절을 맞고있는데 사장이란자가 회장으로 올라가고 새로 사장이 다른곳에서 오다보니 예전에 그리고생하면서 일한것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도않고 반영을해주지않으니 아들의 실망에 어깨에 힘이 빠진것을 옆에서 보게됩니다. 일단 그런아들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한가정의 가장이되면서 아이도 생기고 이제 그 딸이 백일을 맞게된것입니다.
방금가서 새로찍어왔습니다.
아들네 부부는 얼마나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겠습니까만. 아직 요람에서 누워있는 손녀를 내가 보면 아이 참 잘 크는구나 하는생각입니다. 이번 설에 큰형네 집에 차례지내러 가는데 아기바구니를 보니 이 요람같이 생긴것은 유아용 안전카시트라고 합니다. 아기 바구니도 되고 자동차를 타고갈때는 안전시트도 되고 묘한것이 좋은물건이구나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손녀딸을 많이 접할기회는 없었습니다. 우리며느리 아기를 끔찍히도 아끼고 관리를 잘하기에 바깥 날씨가 조금만 차가워도 절대 밖에 데리고 나가는법이 없습니다. 우리 어릴때는 그냥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면서 컸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아기는 볼때도 접촉하는 사람이 누구이거나간에 손소독같은것에 신경많이 씁니다. 하긴 아직 면역력이 약하니 그런것은 조심해야겠지요. 다른사람들이 아기를 보니 백일이 안되어도 목을 가누고 엎드려놓아도 고개를 들고 바라보고 하던데 우리 손녀는 아직 그런것은 못보았습니다.
손녀돌반지선물입니다.
이번에 백일때는 내가 해줄수있는게 무엇을까 하고 어른노릇하려니 그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이번주는 손녀백일에 다음주는 딸애 결혼식에 스케줄은 꽉 잡혀있습니다만.. 집사람과 상의해서 백일선물로 뭘해줄까! 고민하다가 일단 금일봉으로 결정했습니다. 많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의 수준에 맞게 한30만원정도 넣었는데 .. 아무래도 일단 며느리에게 넌지시 물어보는것이 낫겠다 싶어서 물었더니 현찰은 주시면 고마운데 집안에 가계비가 급할때에는 그 금일봉이 그냥 의미없이 써지니 그냥 놔두면 기념으로 남아있는 금반지로 해주시면 좋겠다고합니다. 그래서 그러면 금반지 한돈하고 나머지는 현찰로 주겠노라했더니 좋아하는겁니다. 시아버지노릇하기도 힘듭니다. 나이가 젊다보니 모르는것은 나역시 배워가면서 풀어나가는것이지요. 일단 그러면 금반지를 구매를 해야하는데 근처 동네에서 사도 무방하겠으나 그래도 친구중에 귀금속 가게를 하는 친구가 있는지라서 혹시 하고 전화를 하였는데 좀 멀리 있는 친구라서 배달해줄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출근하면서 전달할수있다고합니다. 그래서 일단 금반지 한돈은 친구에게 주문해놓고 엊그제 받았습니다. 반지라야 금 한돈인데 금액으로 치면 큰액수는 아니지만 이건 먹을수 없고 바로 현찰로 사용할수없으니 기념품으로 남아있기를 바래야겠습니다. 저의 친구들 또한 다양한 방면에서 이미 오랜세월을 보낸친구가 많아서 전문인이 많습니다. 떡케익을 전문적으로 하는친구도 있어서 이런행사가 오면 억지로라도 친구의 얼굴을 한번씩보게됩니다. 그리부담을 주지도않고 서로서로 상부상조하는 그런 친구가 좋은 친구인것같습니다. 손녀백일에 백설기라도 한판쪄야 인사가되듯이 말입니다. 그냥 아무탈 없이 모든일 잘 풀리기만을 기원하고 손녀딸의 백일을 축하합니다..